고전

明心寶鑑 명심보감, 孝行篇 효행편

무 없다 2019. 9. 28. 00:20

孝行篇 효행편

*. 효도할 孝 효

'늙을 老 로' 의 줄임 + 아들 子 자

옥편에 나와 있는대로 아이가 노인을 업고 있는 모습으로

효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耂 의 소전의 모양은 考나 卷의 윗부분과 유사해

'두루말다' 로 보면

자식이 위 (즉 부모) 를 두루말다 즉 감싸다 를 그려

'효도할 孝 효' 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

또한 명심보감 증보편 효행편에 보면

가난한 집안에서 3대가 함께 식사함에

손자가 할머니의 밥그릇에 있는 것까지 먹어

어린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린애를 산채로 땅에 묻으려 하는 부분이 있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孝 자를 보면

 땅 밑에 아들을 놓는다

즉 아들을 땅에 묻을 만큼 지극한 효성이라고 해석이 될 수도 있다

 

*. 갈 行 행

(왼발로) 조금 걸을 彳 척 + (오른발로) 조금 걸을 亍 촉

로 움직이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것이고

‘움직일 動 동’은 변화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 편/편차할/책 篇 편

대 竹 죽 + 편/현판 扁 편

편/현판 扁 편

지게 戶 호 + 책 冊 책

'책 冊 책' 의 책에 채워 넣는다는 의미를 써서

지게에 채워 넣는다를 그렸고

'대 竹 죽' 을 더해

대나무 지게에 채워 넣는다를 그려

책의 일부를 채우다를 그려 '편 篇 편' 을 나타냈다

전체에서 일부를 지게에 채워넣는 것이므로 지게로 전체가 아닌 일부를 나타냈다

'책' 이란 발음은 우리말 '채우다' 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詩曰

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劬勞 欲報深恩 昊天罔極

시왈

부혜생아 모혜국아 애애부모

생아구로 욕보심은 호천망극

 

단군조선 시대에 지어진 시경에 이르기를

부모님께서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셨는데

(이제 늙으셨으니 - 돌아가셨으니) 슬프고도 슬프다

애쓰고 수고하시었는데

그 깊은 은혜를 갚자니 다함이 없는 넓은 하늘보다 그 은혜가 높구나!

 

詩經 시경 : 詩 시 라고도 불리며

檀君 朝鮮時代 단군조선 시대

孔子 공자가 편집한 시집

 

723. 시 詩 시

말씀 言 언 + 절 寺 사

말씀 + 절 로는 시 를 나타낼 수 없다

말씀 言 언 + 흙 土 토 + 법 寸 촌

'흙 土 토' 의 음인 '토' 를 '토하다' 의 '토' 로 전환해

'규칙에 맞추어 말을 토해 내놓은 것' 을 그려

'시' 를 나타냈다

 

 

*. 가로되 曰 왈

예서로는 '입 ㅁ 구 + 한 ㅡ 일'

소전으론 '입 ㅁ 구 + 입김을 그린 ㄴ' 로 해석되며

예서의 '한 ㅡ 일' 과 소전의 '입김을 그린 ㄴ' 이

'혀의 움직임' 을 나타내며

'입 안의 혀를 움직이다' 를 그려

'말하다' 를 나타낸 것이다

 

*. 아비 父 부

손을 그린 또 又 우 + 채찍 - 막대기를 그린 丨

“채찍을 들고 가족을 거느려 가르친다” 는 뜻이라고도 하고

‘양손에 도끼를 들고 가족을 지키거나 사냥을 하는 이’ 를

그린 글자라고도 한다

 

*. 어조사 兮 혜

여덟 八 팔 + (‘공교할 巧 교’의 고자) 丂

‘여덟 八 팔’은 나뉘에 분산됨을

‘공교할 丂 교' 는 기운이 퍼져 오르려다가 어떤 장애를 받음을 나타낸다

해서

피어오르던 기운이 장애를 받아 분산되어 피어오른다는 데서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어세를 높이는 어조사로 쓰였다

고 한다

 

*. 날 生 생

날 生 생 의 고자인

날 (土 위에 山) 생의 해석은 현재까지

풀의 싹이 땅의 표면 위로 나온 모양 으로 되어 있다

한 가지 해석을 덧붙여 보자면

흙 土 토 + 뫼 山 산 으로

흙이 산이 된다 를 그려

(흙이 산을) 낳는다(낳다) 를 나타냈다

가 될 수 있겠다

 

 

*. 나 我 아

긴 창을 나타내는 창 戈 과 + 손에 들고있는 짧은 무기를 나타내는 手 로

2인 1조로 싸우는 '한 편' 을 그려

'나' 를 나타냈다

 

*. 어미 母 모

“여자가 어린아이를 가슴에 품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

라고도 하고

‘소전의 모양이나 예서의 모양이나 모두 여성의 젖을 강조해서 그린 그림’

으로 보이며 이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이를 그린 글자로 보인다

해서 부모의 문자적 의미는

자식을 지켜주고 길러주는 이들이다

물론 지켜주고 길러주는 바탕엔

자신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을 것이므로

우리 문자로 볼 때 부모란

사랑으로 자식을 지켜주고 길러주는 이들

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다

 

268-1. 기를 - 공 鞠 국

가죽 革 혁 + 움켜뜰 匊 국 (쌀 포 몸 勹 + 쌀 米 미)

‘가죽 革 혁’은 가공한 가죽을 그린 문자

‘움켜뜰 匊 국’은

쌀 勹 포 몸 + 쌀 米 미

로 풀어

‘쌀 米 미’ 의 쌀을 살로 변환해

‘쌀을 둘러싸고 있는 가죽을 가공하다/변화시키다’ 를 그려

‘곡물을 먹고 자라는 자식들을 변화시키다’ 로

‘기르다' 를 나타냈다

또한 '쌀을 둘러싼 가죽' 을 그려 '공' 을 나타냈다

 

*. 슬프다-가여울 哀 애

옷 衣 의 + 구멍-입 口 구

'옷에 구멍이 난 것' 을 그려

'슬프다-가여울-민망히 여기다' 를 나타냈다

 

*. 수고롭다 - 바쁘게 일하다 劬 구

글귀 句 구 + 힘 力 력

쌀 포 몸 勹 + 입 口 구 + 힘 力 력

‘입을 둘러싸느라 힘쓰다’를 그려

‘먹이느라 힘쓰다’를 나타냈다

‘글귀 句 구’가 여기선 ‘먹이다 - 기르다' 로 쓰였다

 

*. 일할 勞 로

밝을(등불) 熒 형 + 힘 力 력

불이 늘 타오를 수 있게 힘쓰는 것을 뜻하는

일할 로 자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할 勞 로 자를

(밤에도) 등불을 밝혀 놓고 일한다

로 '열심히 일한다' 를 나타낸 것이다

 

劬勞 구로 : 자식을 낳아 기르는 수고.   몹씨 애써 일함. 

 

*. 하고자 할 欲 욕

골 谷 곡 + 하품할 欠 흠

사람도 별로 없는 골짜기에서 하품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자 하지만 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하고자 하다를 나타냈다

 

*. 보답할 報 보

놀랄 㚔 접 + 다스릴 복

'다스릴 복' 은 '병부 卩 절' + 손을 나타내는 '또 又 우'

로 '손에 '發病符 발병부' 를 들고 있다' 를 그려

'다스린다' 는 뜻을 나타냈다

'놀랄 㚔 접 + 다스릴 복' 은

'발병부를 손에 든 것을 보고 놀랐다' 를 그려

'병력을 내놓다/출병시키다' 를 나타내

'보답하다' 도 나타낼 수 있었다

'발병부' 가 '主 주' 인 자이기 때문에

대답(하다)/알리다/여쭈다/공초받다 (죄를 심판함)/처형

 

등의 뜻도 나타낼 수 있었다

'다행 幸 행 + 다스릴 복' 으로 보면

다행 幸 행은

일찍 죽을  夭 요의 변형 + 오는 것을 막다-거스릴 逆 역의 변형

으로 '일찍 죽는 것을 막다' 를 그려

'행복' 을 나타냈다고 전해지지만

소전의 모양은

사람을 받드는 모양이다

해서

남을 위해 발병부를 들다

즉 '남/백성 혹은 명령을 내린 왕을 위해 출병시키다' 를 그려

'보답하다' 를 나타냈다

또한

'幸 을 죄인의 모양으로 보고 + 다스릴 복' 으로 보면

'죄인을 다스리다' 을 그려 '보답하다' 를 나타냈다고 보기도 한다

 

*. 깊을 深 심 (㴱 고자)

물 수 변 氵 + 깊을  (冖 人 木) 심

덮을 冖 멱 + 사람 人 인 + 나무 木 목

‘나무 木 목’ 을 사람의 목으로 보면

물 수 변 氵 + 덮을 冖 멱 + 사람 人 인 + 나무 木 목

물이 사람의 목을 덮다를 그려 깊다를 나타냈다

고도 볼 수 있겠다

 

*. 은혜 恩 은

에울 口 위 + 큰 大 대 + 마음 心 심

크게 둘러 쌓는 마음

즉 두텁게 보호하는/베푸는 마음

을 그려

‘은혜’ 를 나타냈다

 

*. 큰 모양 - 봄과 여름의 하늘 - 넓은 하늘 昊 호

 

*. 하늘 天 천

여러가지 해석이 있으나

한 一 일 + 큰 大 대

하늘을 나타내는 '한 一 일'

사람을 그린 '큰 大 대'

위에 그려

'사람의 머리 위에 있는 것' 을 그려

'하늘' 을 나타냈다고 보면

무난할 것 같다

 

天 호천 : 넓고 큰 하늘 - 봄과 여름의 하늘

 

*. 없다 - 짐승을 잡는 그물 罔 망

그물 网 (그물망) + 없애다 - 달아나다 亡 망

그물로 잡아없애다

를 그려 ‘없다’ 를 나타냈다

(물고기를 잡는 그물 罟 고, 罔罟 망고 : 그물)

 

*. 다할 極 극

썩을 朽 후 + 입 口 구 + 또 又 우

‘썩을 朽 후’ 는 나무에 열매가 떨어져 썩은 것을 뜻하는데

‘입 口 구’ 로 열매를 그리면

나무에 열매가 열린 모양이 되고

여기에 오른손을 나타내는 ‘또 又 우’ 를 더하면

‘나무에 열린 열매를 손을 써서 따내다' 를 그려

‘더는 남아 있지 않다-다하다' 를 나타냈다

옥편에서와 같이

‘나무 木 목 + 빠를 亟 극' 으로 해석하고

‘빠를 亟 극' 을

‘두 二 이 + 사람 人 인 + 입 口 구 + 또 又 우’ 으로 해석해

‘나무 + 하늘과 땅 사이에서 손과 입을 빠르게 놀려 일을 이루어내다’ 

로 ‘더는 남아 있지 않다-다하다’ 를 나타내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갑골문

금문

소전

예서

 

갑골문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즉 삼극을 나타냈다

금문에는 천지인에 입을 더해 먹어야함을 나타냈고

이어 기름/성장 을 나타내는 '칠 攴 복' 이 추가되었고

('소치다' 나 '양치다' 의 '치다' 는 '기르다' 는 의미이므로 '칠 攴 복' 의 '칠' 은 '기르다')

이어 소전에는 나무가 추가되어 땅에서 나온 것을 먹고 기름을 나타냈다 

 

子曰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자왈

효자지사친야

거즉치기경 양즉치기락 병즉치기우 상즉치기애 제즉치기엄

자왈

효자가 그 어버이를 섬기는 방법은

기거하심에 그 공경을 다하고 (항상 공경하고)

봉양함에는 그 즐거움을 다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양하고)

병이 드셨을 때는 그 근심을 다하고 (항상 근심하고)

상을 맞아선 그 슬픔을 다하고 (항상 슬픔을 잊지 않고)

제를 올릴 때는 그 엄숙함을 다함이니라 (항상 엄숙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 효도할 孝 효

'늙을 老 로' 의 줄임 + 아들 子 자

옥편에 나와 있는대로 아이가 노인을 업고 있는 모습으로 효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명심보감 증보편 효행편에 보면

가난한 집안에서 3대가 함께 식사함에

손자가 할머니의 밥그릇에 있는 것까지 먹어

어린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린애를 산채로 땅에 묻으려 하는 부분이 있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孝 자를 보면

 땅 밑에 아들을 놓는다

즉 아들을 땅에 묻을 만큼 지극한 효성이라고 해석이 될 수도 있다

 

849-가-1. 아들 子 자

새 을 의 변형 ⺂ + 열 十 십

'열 十 십' 은

글자의 모양에서 '음양의 합일' 을

훈인 '열' 에서 '열다/열매' 를

음인 '십' 에서 '씨입/씨앗' 을 나타낸다

말이 문자보다 있었고

난생 설화가 문자보다 먼저 존재했었다면

새가 물어온 씨앗을 그려

아들을 나타낸 것이다

동이족이 만든 문자다

 

*. 갈 之 지

불똥-점 丶 주 + '미칠 及 급' 의 생략형인 ㄱ + 파임 乀 불

"‘乀’ 의 모양은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등이 땅에 그 빛을 내려 비치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인데

그 음이 ‘불’인 것은

빛을 비추는 본체가 빛의 근원으로 해이며

해는 세상 모든 빛의 ‘뿌리’라는 의미이다" 라고 한다

해서

불똥 + 미치다 + 빛이 내려 비치다

로 '가다 - 이르다 - 끼치다' 를 나타냈다

 

*. 일 事 사

十 깃발을 지지하는 막대 + 口 깃발 + 彐 손

손으로 깃발을 잡고 있는 것

 

*. 萬事 만사

많은 깃발과 각 깃발을 다양한 모습으로 들고 있는 모양을 그려

다양한 여러가지 일을 나타낸 것을

 

'만사' 라 했다

 

1015. 친할 親 친

설 立 립 + 나무 木 목 + 볼 見 견

설 立 립 의 금문은 ▽ 을 그린 것으로

우리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삼각형이나 세로 세운 삼각형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 ‘세로 세운’ 에서 ‘새로 세우다’ 를 나타낸 것이다

나무 木 목 은 나오다

해서 새로 나온 것 즉 새로운 것을 (함께) 보다 를 그려

친하다 를 나타냈다

많은 것을 함께 겪은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親征 임금이 몸소 나아가 정벌함

親政 임금이 친히 정사를 봄

親定  임금이 직접 정하다

에서 보듯이 親 은 임금의 뜻까지 갖고 있다

親 은 가깝다에서 친하다 → 부모 → 일가-겨레 → 임금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 어조사 也 야

여자의 음부 모양을 본뜬 글자라는 설과

주전자의 모양을 본뜬 글자라는 설이 있다고 하는데

소전체를 비롯한 모두 자체가 뱀을 그린 것으로 보이며

땅 속에 겨울잠을 자던 뱀이 고개를 들고 나오는 모양을 그린 글자라는 설도 있다

그런데 여러 설 중에

여자의 음부 모양을 본뜬 글자라는 설을 참고해

也 을 여자의 음부 (也 빼기 ㅣ) 에 ㅣ 을 남근으로 보면

음부에 남근이 들어간 모양으로 보면

文尾 문미를 나타내는 어조사를 쓰일 수 있었을 것 같다

 

*. 살 居 거

주검 尸 시 + 옛 古 고

역사는 과거 (죽은 시간) 으로서 살아 있고

옛 사람들은 죽어있음으로써 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는 의미에서

'주검 + 옛날' 을 그려

'살다' 를 나타냈다

 

*. 곧 則 즉

조개 貝 패 + ‘칼 刀 도’ 가 방 (자의 오른쪽에 쓰인) 으로 쓰일 때의 형태인 刂

‘조개 貝 패’ 는 재화

‘칼 刀 도’ 가 방으로 쓰인 ‘刂’ 은 가르다-분리하다

로 재화의 가치를 분별하는데 언제나 틀림이 없음을 그려

'곧-바로' 를 나타냈다

 

*. 극진하다-이르다 致 치

이를 至 지 + 뒤쳐져 올 夂 치

‘뒤쳐져 이르다’ 를 그려 ‘이르다' 를 나타냈다

‘뒤쳐져 올 夂 치’ 와 ‘칠 복 방 夂’ 이 같은 모양이라

‘이를 至 지 + 칠 복 방 夂’ 으로 보면

치기 위해 이르게 (오게) 하다

혹은 '칠 복 방 夂' 의 칠을 '여기다' 의 의미인 치다로 보면

'이른 것으로 치다' 를 그려

'여기다' 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다

 

*. 그 其 기

'키를 그린 (一 + ∐ + Х)' + 키를 얹는 대를 그린 '맞잡을 (一 밑에 八) 공'

이 키를 그려 → 기 → 그

로 변환되었다

 

139. 공경할-마음을 절제하다 敬 경

진실로 苟 구 + 칠攴 복 방인 등글월 문 ㄆ

쌀 勹 포 (둘러)싼다는 뜻이며 구부린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입 口 구 말한다

초サ 두 머리 는 나오다 를 뜻한다

칠攴 복 방인 등글월 문 ㄆ 는 여기선 때린다 가 아닌 여긴다는 의미의 치다

공경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어 말을 내놓는 것으로 친다 를 그려낸 자다

쌀 勹 포 (둘러)싼다는 뜻으로

입 口 구 말한다

초サ 두 머리 는 나오다

로 써서 '말을 둘러싸서 내치다/내놓다'

즉 '말을 모나지 않고 완곡하게 하다' 를 그려

'마음을 절제하다' 를 나타냈다

칠 攴 복 방인 등글월 문 ㄆ 의 뜻을 여긴다로 전환할 수 있는 민족은 우리뿐이다

 

*. 봉양하다 - 기를 養 양

양 羊 양 + 먹을 食 식

양을 먹이다 - 양고기를 드시게 하다

를 그려 ‘봉양하다' 를 나타냈다

 

369-3. 즐거울 樂 락

'적을 幺 요 + 흰 白 백 + 적을 幺 요' 를

큰 북과 작은 북이라고 하는 설도 있고

白은 북을  幺+幺는 비파의 모양을 그린 것이란 설도 있지만

'적을 幺 요'가 본래는

갓 태어난 아기를 그린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白고한다 幺+幺아이들이 木태어났다

'나무木목-나다-태어났다'로 전환된 경우이며

아이들이 태어난 것을 (선조들께) 고하며

풍악을 울리며 큰 잔치를 벌였기 때문에

즐기다 풍악-즐겁다 등의 뜻이 나왔다.

 

갑골문의 “樂”자는

현악기의 본뜻을 나타내는 상형문자와 “즐거움”을 나타내는 뜻을 나타내는 회의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갑골문에서 “樂”자는

아래에 현악기의 몸 구조를, 위에 실로 만든 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래는 현악기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음악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한다는 의미에서

“樂”자의 소리가 “즐거움”을 뜻하는 “樂”으로 바뀌었다.

동주 시대의 금문 “樂”자는

갑골문의 “樂”자와 비교하여 현악기의 구조가 변형되었다.

동주 이후 “樂”자는 현과 북을 결합한 형태로 발전했다.

여기서 북을 뜻하는 “白”자가 “樂”자의 소리를 나타내는 소리부호로 사용되면서

“樂”자는 형성자와 소리부호가 결합된 형성자 겸 음성자로 변모하게 되었다.

소전의 “樂”자는 동주 금문 “樂”자를 계승한 형태다.

단군조선의 예서의 “樂”자는 현악기의 실 모양보다는 '작을 幺 요' 에 가깝다.

이는 단군조선에서 殷 나라로 건너간 문자가 소전체로 바뀌며

현악기의 줄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동진 시대에 왕희지의 초서 “樂”자가 나타나자,

그로부터 6조 시대에 이르러 草書체를 楷書화한 민간 속자 “樂”자가 나타났다.

이것이 오늘날의 간체 “樂”자가 되었다.

 

546. 병들다 病 병

병들 疒 상 + 남녘 丙 병

병들  + 남녘-밝을 로는 병들다 를 나타낼 수 없다

남녘 丙 병 의 음인 병을 (질)병 으로 써서

병이 들다 를 그려

병이 들다 를 나타냈다

 

*.근심 憂 우

머리 頁 혈 + 마음 心 심 + 천천히걸을 夊 쇠

‘사람이 근심이 있을 땐 머리도 마음도 또한 걸음걸이도 느려진다’

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소전의 모양을 보면

‘천천히걸을 夊 쇠’ 는 없고

‘머리 頁 혈 + 가슴 心 심’ 만 있는데

‘머리 頁 혈’ 의 아랫 부분이 ‘가슴 心 심’ 을 덮고 있는 그림으로

‘고민이 많아 머리가 가슴을 모두 덮을 만큼 커진 그림' 을 그려

근심하다를 나타냈다.

'머리 頁 혈' 의 생략형 + 덮을 冖 멱 + 마음 心 심 + 천천히걸을 夊 쇠

으로 '머리가 마음을 덮어 느려지다' → '이성이 감정을 억눌러 느려지다'

 '머릿속에 무언가가 오감을 무디게 한다' 를 그려

'근심' 을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 죽을-잃을-상제 노릇을 하다 喪 상

울 哭 곡 + 죽을-망하다-잃다 亡 망

'사람이 (을) 죽어서 (잃어서) 울다' 를 그려

'죽을-잃을-상제 노릇을 하다' 를 나타냈다

‘죽을-잃을-상제 노릇을 하다 喪 상’ 는 口 입이 머리 아래에 있다

이는 망자에 대한 슬픔을 깊이 간직하면 고개를 숙이고 울기 때문에

口 입이 머리 아래에 있다

‘울 哭 곡’ 은 口 입이 머리 위에 있다

‘놀라서 소리를 지르다’ 에서 ‘크게 울거나 노래하다' 의 뜻으로도 쓰였는데

본디 뜻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다' 였기 때문에

口 입이 머리 위에 있다

‘짖을 吠 폐’ 는 口 입이 옆에 있는데

이는 올바른 현상이나 인물을 보고

어리석은 여럿이 서로 쳐다보며 짓는 것이기 때문에

口 입이 옆에 그려져 있다

 

*. 슬프다-가여울 哀 애

옷 衣 의 + 구멍-입 口 구

'옷에 구멍이 난 것' 을 그려

'슬프다-가여울-민망히 여기다' 를 나타냈다

 

*. 제사 祭 제

고기 육 변 月 + 손을 나타내는 또 又 우 + 제사상을 나타내는 보일 示 시

손으로 고기를 잡고 제사를 지내다를 그려

제사 - 제사를 지내다 를 나타냈다

 

*. 엄할 嚴 엄

부르짖을 吅 현 + 언덕 厂 엄 + 감히 敢 감

이라고 풀이하는데

짐승들 (의 눈들) 을 그린 吅 + 언덕 厂 엄 + 감히 敢 감

‘감히 敢 감’ 은 본래 무기를 들고 있는 그림이므로

짐승들이 우글거리는 언덕 - 산에 (무기를 들고) 감히 오르다

를 그려 ‘두려워하다’ 를 나타냈고

‘두려워하다' 에서 ‘삼가다 - 공경하다 - 엄하다'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자왈

부모님께서 함께 사실 땐 멀리 놀러가지 말것이며

놀러가면 꼭 행선지를 알려드려야 한다

 

*. 있을 在 재

열 十 십 + 삐침 丿 별 + 흙 土 토

‘열 十 십’ 은 열다

‘삐침 丿 별’ 은 삐치다 → 비치다 → 두드러지다

‘흙 土 토’ 흙-땅

‘(땅을) 열고 나온 두드러진 것’ 을 그려

(열고 나왔으므로) ‘있다’ 를 나타냈다

 

이설)

재주 才 재 + 흙 土 토

특정한 경계 구역 안에 있는 흙을 말하는 것으로

공간적으로 존재하는 흙을 말한다

 

*. 아닐 不 불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뜬 글자" 라고 하는데

하늘 一 일 + 정수리 정의 소전체 个

로 '머리가 하늘에 닿을 수는 없다' 를그려

'아니다' 를 나타냈다

혹은

'아닐 不 불' 의 소전체는

뿌리가 땅 위로 나오지 않음을 그린 것처럼도 보이므로

'뿌리는 땅 위로 나오지 않는다' 를 그려

'아니다' 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멀 遠 원

쉬엄쉬엄 갈 착 변 辶 + 옷 치렁거릴 袁 원

옷 치렁거릴 袁 원

한 一 일 + 옷 衣 의 + 입 口 구 

'한 一 일' 은 '옷이 길어 주름진 것'을 그렸고

'옷 衣 의' 는 '옷' 을

'입 口 구' 는 '옷에 구멍이 난 것' 을 그린 것으로

'쉬엄쉬엄 가는데 긴 옷에 구멍이 나다' 를 그려

'멀다' 를 나타냈다

 

*. 놀 遊 유

쉬엄쉬엄 갈 착 변 辶 + 깃발 斿 유

깃발 㫃 언 + 아들 子 자

깃대를 나타내는 모 方 방

보통은 ‘사람 人 인’으로 해석하지만

기를 그린  ?

의미 없는 지시 대명사로 보거나 아동을 그린 子

해서 ‘아동이 깃발을 들고 쉬엄쉬엄 가다’를 그려

‘놀다' 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겠다

 

*. 반드시 必 필

'주살 弋 익' 의 변형 + 여덟 八 팔

'주살 弋 익' 은

줄이 달린 화살로

살을 발사한 곳에서 목표물까지 갖다가 발사한 곳으로 반드시 회수된다

'여덟 八 팔' 은 화살의 발사점에서 목표점까지의 경계를 나타냈다

해서 ''주살 弋 익' 의 변형 + 여덟 八 팔' 로 '반드시' 를 나타냈다

 

*. 있을 有 유

손 ナ 우 + 고기 육 변 月

'손에 고기가 있다' 를 그려

'있다' 를 나타냈다

 

*. 모 方 방

“두 척의 조각배를 나란히 하여 놓고 뱃머리를 서로 묶어 놓은 모양을 그린 자” 라고 하지만

“농기구의 하나인 쟁기” 를 그린 자로 보는 해석도 있다

쟁기는 모가 나야 잘 땅이 갈리고

쟁기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곳 역시 모가 난 곳이라

쟁기를 그려 '모' 를 나타냈고

에서 각-방향 등의 뜻으로도 확장되었다

 

子曰

父命召 唯而不諾

食在口 則吐之

자왈

부명소 유이불락

식재구 즉토지

자왈

부모님께서 부르시면 머뭇거리지 말고 속히 대답하며

음식이 입에 있거든 곧 뱉고 대답해야 한다

 

*. 목숨 - 명령 命 명

옥편에서

입 口 구 + 명령하다 令 령

으로 임금의 입을 통해 명령을 내리다

로 해석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조상님들께서 문자를 만드실 때

목숨 命 명 이란

천지인 기운의 삼합을 나타내는 모을 亼 집

개개인을 나타내는 입 口 구

쪼개진 두 쪽이 정확히 들어맞아 사실이 틀림없음을 밝히는 병부 卩 절

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이 해석으로 보면 천명은 왕과는 관련이 없고

천지인의 기운과 관련이 있으며

천지의 기운 (性 성) 과 사람의 기운 (情 정) 이 맞아야

목숨이 유지됨을 문자 자체가 보여주고 있다

 

*. 부를 召 소

칼 刀 도 + 입 口 구

“갑골문은 두 사람이 숟가락으로 술맛을 보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주인과 손이 술을 놓고 상견례를 함을 뜻한다고 한다”

召 는 입 위에 칼이 있는 모양으로

부르면 대답을 하지않을 수 없는 상황을 그려

부르다를 나타냈다

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 오직 (누구) 唯 유 (수)

입 口 구 + 새 隹 추

‘입 + 새’ 론 오직 (누구) 를 나타낼 수 없다

‘새의 입’ 을 ‘부리’ 라고 부른다

또한 ‘새 隹 추’ 의 훈인 ‘새' 를 우리 민족은 ‘쇠' 로도 썻다

해서 ‘쇠처럼 단단한 부리’

혹은 ‘쇠처럼 구부러지지 않는 (입 口 구) 말-의지’ 를 그려

‘오직' 을 나타냈으며

새들이 울면 누가 어떻게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음을 의미해

‘누구' 를 나타냈다

‘새 隹 추’ 의 훈인 ‘새' 가 날아다니는 동물인 것에 착안해

(隹 + 口) 로 빠르게 말하다를 나타냈다고 볼 수도 있겠다

唯 : 빠르고 공손하게 하는 대답

諾 : 느리고 가볍게 하는 대답

 

*. 말이을 而 이

본래 코 밑 수염을 그린 자에서 시작되어 구렛나루를 의미하고

'너' 를 의미하기도 하며

접속사로 쓰이고 있는데 접속사로 쓰인 것

아마도 얼굴에서 나온 것으로 정형이 없이 다듬기에 따라 모양이 변하기 때문인 것 같다

견딜 耐 내

(而)수염을 뽑는 (寸)형벌을 견디다

시초 耑 단

'(而)털의 (山)맨 상단 즉 제일 처음 피부를 뚫고 나온 털의 부분' 을 그려

'시초' 를 나타냈다

희롱할 耍 사

'(女)여인의 얼굴 위에 (而)수염을 갖다 대다' 를 그려

'희롱하다' 를 나타냈다

구렛나루 깍는 형벌 耏 내

(彡)두드러진 (而)털을 뽑는 형벌을 견디다

'삐친 석 彡 삼' → 삐치다 → 비치다 → 두드러지다

오그라들 䎡 난

(火)불 위에 털을 위치해 (而)털이 오그라들다

 

*. 아닐 不 불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뜬 글자" 라고 하는데

하늘 一 일 + 정수리 정의 소전체 个

로 '머리가 하늘에 닿을 수는 없다' 를그려

'아니다' 를 나타냈다

혹은

'아닐 不 불' 의 소전체는

뿌리가 땅 위로 나오지 않음을 그린 것처럼도 보이므로

'뿌리는 땅 위로 나오지 않는다' 를 그려

'아니다' 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대답하다 諾 락

말씀 言 언 + 같을 若 약

‘아침은 먹었나?’ 하고 물으면

‘네, 아침 먹었읍니다’ 하고 대답하듯이

‘같게 말하다’ 를 그려

‘대답하다' 를 나타냈다

唯 : 빠르고 공손하게 하는 대답

諾 : 느리고 가볍게 하는 대답

 

*. 밥 食 식

소전은 '모을 亼 집 + 사람을 그린 모양' 에 가까워

'천지인의 기운을 사람에게 공급해주는 것' 을 그려

'밥' 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고

옥편은 '모을 亼 집 + (곡물의) 고소할 皀 흡' 으로

'곡물이 모인 것' 을 그려

'밥' 을 나타냈다고도 하며

예서로만 보면

'사람 人 인 + 어질 良 량' 으로

'사람을 어질게 하는 것' 을 그려

'밥' 을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 곧 則 즉

조개 貝 패 + ‘칼 刀 도’ 가 방 (자의 오른쪽에 쓰인) 으로 쓰일 때의 형태인 刂

‘조개 貝 패’ 는 재화

‘칼 刀 도’ 가 방으로 쓰인 ‘刂’ 은 가르다-분리하다

로 재화의 가치를 분별하는데 언제나 틀림이 없음을 그려

'곧-바로' 를 나타냈다

*. 곧 卽 즉

왼편의 '흰 (고할) 白 백 + 비수 匕 비' 를

'음식이 담긴 그릇' 으로 '고소할 흡' 이라고도 하는데

'고하다 白 백 + 사람 모양을 그린 匕 + 병부 卩 절' 로 보면

변경 수비대장 혹은 지역 치안 책임자가 임금이 내린 병부를 보면

'곧/즉시' 군대를 일으켜야 함' 을 그려

'곧' 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대를 일으킨다는 뜻에서

'나아가다-(군대를 일으키는 것은 위험한 일이므로) 불똥' 이란 뜻도 생겨나게 되었다

 

1027. 토할 吐 토 와 삼킬 呑 탄

삼킬 呑 탄 은 하늘 天 천 + 입 口 구

토할 吐 토 는 입 口 구 + 흙 土 토 로

입 口 구 의 기능인 삼키고 뱉어내는 것을 나타냄에

하늘 天 천 으로 삼키는 것을

흙-땅 土 토 로 토해내는 것을 나타냈다

하늘은 무한한 공간으로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기에

삼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었고

땅은 무엇이든 받아 다시 내어놓기 때문에

토해내는 것을 의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우리 말 ‘토하다’ 의 시작음인 ‘토’ 와

‘토할 吐 토’ 의 발음이 같기도 하다

또한 삼키는 행위는 큰 것이 작은 것을 합하는 행위로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 우리 말 ‘탄다’ 는

‘많은 액체에 작은 액체나 가루를 섞는다’ 는 뜻이 있는데

이 타는 행위와 삼키는 행위의 본질이 같기 때문에

삼킬 呑 탄 의 음이 ‘탄’이다

토할 吐 토 와 삼킬 呑 탄 은

입 + 하늘과 땅의 기능을 더해 문자를 만들고

그 발음은 ‘토하다와 탄다’란

우리 말 발음을 이용해 만들어진 문자다

 

 

太公曰

孝於親 子亦孝之

身旣不孝 子何孝焉

孝順 還生孝順子 忤逆 還生忤逆子

不信 但看簷頭水 點點滴滴 不差移

태공왈

효어친 자역효지

신기불효 자하효언

효순 환생효순자 오역 환생오역자

불신 단간첨두수 점점적적 불차이

태공 강상이 이르기를

내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이 또한 나에게도 효도한다

내 자신이 어버이에게 불효하면 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효도하고 순한 사람은 또한 효도하고 순한 사람을 낳는다

불효한 사람은 또한 불효하는 자식을 낳는다

믿지 못하겠거든 저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방울방울 떨어져 내림이 (나란히 하여 조끔씩 뒤지는 것이 바뀌지 않는다) 어긋남이 없다

 

 

*. 클 太 태

큰 大 대 + 불똥 丶 주

옥편엔 大에 丶를 더해

大보다 더 큰 것을 그린 것이라고 하나

'큰 大 대' 는사람이 팔과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고

'불똥 丶 주' 는 사람의 두 다리 사이에서 정자가 나오는 것을 그린 것으로

'클 太 태' 는 자손을 만들만큼 성장했음을 그린 문자라 하겠다

 

*. 공변되다-벼슬 이름-어른-그대-한가지-바르다 公 공

여덟 八 팔 + (私의 본자) 사사로울 厶 사

'여덟 八 팔'을 나누어 배반하다로 해석해

사사로움을 배반해 공변되다

로 해석해 왔으나

'여덟 八 팔'을 '나누어 가르다'란 뜻으로 해석하면

개인의 것을 나누는 것이 공변된 것이다

로 이해될 수 있겠다

 

 

*. 효도할 孝 효

'늙을 老 로' 의 줄임 + 아들 子 자

옥편에 나와 있는대로 아이가 노인을 업고 있는 모습으로 효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명심보감 증보편 효행편에 보면

가난한 집안에서 3대가 함께 식사함에

손자가 할머니의 밥그릇에 있는 것까지 먹어

어린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린애를 산채로 땅에 묻으려 하는 부분이 있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孝자를 보면

 

땅 밑에 아들을 놓는다

즉 아들을 땅에 묻을 만큼 지극한 효성이라고 해석이 될 수도 있다

 

*. 어조사 於 어

까마귀의 깃을 줄에 걸쳐 놓은 모양을 그린 자라고 하며

나중에 어조사로 가차되었다고 해서 까마귀의 뜻도 갖고 있으나

깃발 㫃 언 + (땅을 나타내는) 두 二 이

로 보면 땅 위에 깃발을 꽂음으로써 그 땅에서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그려

-- 에, --에서 등의 어조사로 쓰이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또는

깃발 㫃 언 + 다음/나란히 하다/두 二 이

로 보면

'깃발과 나란히 하다' 를 그려

'- 에/ - 으로/- 보다/살다/가다/기대다/대신하다/있음' 을 나타냈다

 

1015. 친할 親 친

설 立 립 + 나무 木 목 + 볼 見 견

설 立 립 의 금문은 ▽ 을 그린 것으로

우리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삼각형이나 세로 세운 삼각형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 ‘세로 세운’ 에서 ‘새로 세우다’ 를 나타낸 것이다

나무 木 목 은 나오다

해서 새로 나온 것 즉 새로운 것을 (함께) 보다 를 그려

친하다 를 나타냈다

많은 것을 함께 겪은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親征 임금이 몸소 나아가 정벌함

親政 임금이 친히 정사를 봄

親定  임금이 직접 정하다

에서 보듯이 親 은 임금의 뜻까지 갖고 있다

親 은 가깝다에서 친하다 → 부모 → 일가-겨레 → 임금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 또 亦 역

‘또 亦 역’ 의 古字는

ㅗ 아래에 从 인데

‘또 亦 역’ 을

'큰 大 대 + 여덟 八 팔' 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면

사람 모양의 팔 밑에 팔을 또 그려

'팔이 또 있다' 로 '또' 를 나타냈다

또한

고자인 'ㅗ 아래에 从 ' 와 같이

'ㅗ + 从' 로 볼 수도 있어

돼지 해 머리 ㅗ 두 + 从 (따를 從 종의 고자)

돼지 해 머리의 음이 '두'

'옆에 따를 종의 고자'는 사람 人 인 이 둘

해서 '(ㅗ)둘에 또 (ㅆ)둘'로써 '또'를 그려냈다

'돼지 해 머리 ㅗ 두'를 기수인 '둘'로 전환했다

해서 '둘 그리고 둘' 을 그려

'또' 를 나타냈다

 

*. 갈 之 지

초목의 싹이 흙을 뚫고 나와 자라는 모양을 본뜬 자로

자라간다는 데서 '가다' 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 몸 身 신

(남녀의 교접을 나타내는) 펼 申 (절구 臼 구 + 뚫을丨곤) 신 + 사람 人 인

소전의 모양은

'아이가 뱃속에서 움직이는 형상을 그린 자' 라고 해석되어 지기도 한다

남녀의 교접으로 코 (自) 가 먼저 생기며 사람의 몸이 생겨남을 그린 자다

소전을 무시하고 예서만 보면

코를 그린 스스로 自 자 + 재주 才 재
'스스로 自 자' 는

사람의 코 모양을 정면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로 대화할 때 자신을 가리킬 땐

집게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켰기 때문에

코를 나타내기도 한다

코가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여 즉

코가 재주를 피워 만든 것이 몸이란 의미의 글자로 억측해 볼 수 있겠다

 

*. 이미 旣 기

고소할 皀 흡 + 목멜/숨막힐 旡 기

'고소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 목이 메다' 를 그려

'이미-다하다-마치다' 를 나타냈다

 

*. 어찌 何 하

사람 인 변 亻 + 옳을 可 가

사람 인 변 亻 + 입 口 구 + 뒤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린 丁

‘(앞을 보고) 뒤에 있는 사람에게 말한다'

를 (어찌 앞을 보며 뒤에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를 그려

‘어찌-무엇' 을 나타냈다

 

*. 어찌 焉 언

본래 새를 본뜬 글자였으나 나중에 '어찌' 로 가차되었다고 하는데

'새 鳥 조' 의 소전체와 비교해보면

상부 즉 머리 부분이 둥글지 않고 (어찌) 반듯하며

'새 鳥 조' 의 예서체와 비교해보면

얼굴의 모양보단 (어찌) '바를 正 정' 자와 가까워

어느 쪽이든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순할 順 순

내 川 천 + 머리 頁 혈

'내 川 천' 은 '흐르는 물의 모양' 을 그린 것으로

'모양' 은 무리하지 않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물을 그렸고

'음' 은 하늘을 의미하는 '천' 으로

물의 흐름은 생명을 낳는 하늘의 뜻대로 임을 나타냈다

선 중의 上 상은 물의 선과 같다는

上善若水 상선약수란 노자의 말을 떠오르게 하는 모양과 발음을 갖고 있다

'머리 頁 혈' 을 그린 것은

머리는 하늘의 뜻과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물의 흐름과 같아야 함을 나타낸 것이다

'순할 順 순' 은

'머리가 가야할 방향이

자연의 섭리와 생명을 낳는 하늘의 뜻대로 흐르는 내와 같음' 을 그려

'순하다/도리를 따르다' 를 나타냈다

 

*. 돌아보다-돌아오다 還 환

놀라 볼 睘 경 + 쉬엄쉬엄 갈 辶 착

놀라 볼 睘 경

눈 目 목 + 입 口 구 + 옷 衣 의

‘입 口 구’ 는 구멍을 나타내기도 한다

옷에 구멍이 난 것을 보다

‘돌아보다-돌아오다 還 환’ 는

옷에 구멍이 난 것을 (수선하기 위해) 천천히 살펴보다

에서

‘돌아보다’ 는 뜻으로 전용되었고

‘돌아보다’ 는 뜻에서 ‘돌아오다' 로 전용되었다

 

 

790-2. 거스르다-기뻐하지 않다 忤 오

마음 심 변 忄 + 말 午 오

'말 (을 탄 사람) 을 대하는 마음' 을 그려

'거스르다-기뻐하지 않다' 를 나타냈다

 

지나족이 기마민족인 이족과 맞닥뜨린 기분

 

*. 거스를 逆 역

쉬엄쉬엄 갈 착 辶 + 거스르다 屰 역

屰 의 소전체는 '방패 干 간과 왼손 屮 좌' 를 합한 모양으로

'왼손에 방패를 들고 칼과 창을 막는 모양'을 그려

'거스르다' 를 나타낸 것으로

'거스를 逆 역' 은

'거슬러 간다' 를 그려

'거스르다/배반하다/맞이하다' 를 나타냈다

 

*. 돌아보다-돌아오다 還 환

놀라 볼 睘 경 + 쉬엄쉬엄 갈 辶 착

놀라 볼 睘 경

눈 目 목 + 입 口 구 + 옷 衣 의

‘입 口 구’ 는 구멍을 나타내기도 한다

옷에 구멍이 난 것을 보다

‘돌아보다-돌아오다 還 환’ 는

옷에 구멍이 난 것을 (수선하기 위해) 천천히 살펴보다

에서

‘돌아보다’ 는 뜻으로 전용되었고

‘돌아보다’ 는 뜻에서 ‘돌아오다' 로 전용되었다

 

*. 믿을 信 신

사람 인 변 亻 + 말씀 言 언

소전체를 보면 ‘임신한 여인과 말하다는 모양’ 을 그린 것으로

모계 사회에서 아이의 아비는 어미만 알 수 있다는 것을 그린 문자다

 

*. 다만-한결같이 但 단

사람 인 변 亻 + 아침 旦 단

사람 인 변 亻 + 해 日 일 + (땅을 나타내는) 한 一 일

'사람과 하늘과 땅' 을 그려

'한결같이' 를 나타냈다

한결같이는 시종일관 같다는 말인데

100%는 세상에서 존재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99.99%를 쓰는데

'%' 란 것이 없었을 때는

99.99%를 '한결같다 다만/한결같다 그러나' 로 썼을 것으로 보인다

 

*. 볼 - 살피다 看 간

손 手 수 + 눈 目 목

눈 위에 손을 올리고 멀리 바라보는 것을 그려

보다를 나타냈다

 

*. 처마 簷 첨

대 竹 죽 + 이르다 - 수다떨다 詹 첨

대 竹 죽 + 우러러보다 厃 첨 + 어진 사람 인 발 儿 + 말씀 言 언

‘대 竹 죽’ 은 내놓다

‘우러러보다 厃 첨’ 은 높은 곳

‘어진 사람 인 발 儿’ 은 어진 사람들

‘말씀 言 언’ 은 말들

‘어진이들의 말씀들이 높은 곳 (처마) 로 올라간다’ 를 그려

‘처마' 를 나타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수다떨다 詹 첨

우러러보다 厃 첨 + 사람 인 발 儿 + 말씀 言 언

厃 은 사람을 그린 자로 윗부분의 ク 와 비슷한 모양 + 언덕 厂 한

厂 은 언덕의 윗부분이 툭 튀어나와 그 밑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모양

을 본뜬 글자

厃 + 사람 인 발 儿 + 말씀 言 언

厂 위의 사람과 아래의 사람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을 나타낸다

해서 詹 은

'지붕 역할을 하는 구조물 아래서 혹은 厂 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대화하다’

를 그려

'수다떨다’ 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다

해서 簷 은

'사람들이 눈이나 비를 피하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붕 역할을 하는 나무 구조물' 을 그려

'처마' 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 머리 頭 두

콩 豆 두 + 머리 頁 혈

콩을 먹고 머리가 자란다는 것을 그린 글자로

콩이 주식이었던 민족이 콩이 주식이었던 시대 혹은

주식이 콩에서 다른 곡식으로 바뀌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만든 문자임을 보여준다

 

*. 물 水 수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모양을 그린 글자

"음인 フ 과 양인 ㄑ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것亅" 을 그려

‘물' 을 나타냈다고도 한다

 

*. 점 - 더럽다 - 글자 지우다 - 상고하다 點 점

검을 黑 흑 + 점치다 - 차지하다 占 점

‘점치다 - 차지하다 占 점’ 의 훈인 ‘점치다' 에서 ‘점' 을 취해

‘검은 점' 을 그려

‘점' 을 나타냈다

고 억측해 보겠다

 

點點 :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

 

*. 물방울 滴 적

물 수 변 氵 + 물방울 - 밑동 - 꼭지 啇 적

‘뿌리 啇 적’ 은 ‘설 立 립 + 멀 冂 경 + 옛 古 고’이며

立 의 원형은 ▽ 와 비슷한 역삼각형 모양으로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세로 세운 삼각형’ 인데

여기서 ‘세로 세운’ 만 취해 ‘새로 세운’ 으로 변환하고

‘멀 冂 경’ 은 비어있는 공간을 의미했다

해서

새로 세운 것의 밑에는 안보이지만 옛 것이 있는데

그 옛 것이 뿌리이다 를 나타내 뿌리를 나타낸 것이다

‘滴’ 은 ‘물 뿌리 혹은 물 뿌리다' 를 그려

‘물방울' 을 나타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滴滴 : 물방울이 계속하여 떨어지는 모양

 

*. 어긋날 差 차

드리울 垂 수 + 왼 左 좌

'왼팔을 늘어뜨리다 그래서 왼팔이 오른팔과 만날 수 없다' 를 그려'

'어긋나다' 를 나타냈다 혹은

垂直 똑바로 드리우다

곧다 直 직

垂左  (목수가 자를) 왼쪽으로 드리우다

를 그려

'어긋나다' 를 나타냈다

 

*. 바뀌다 - 옮기다 移 이

벼 禾 (벼화) + 많을 多 다

모판에서 싹을 틔운 벼를 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를 그려

‘옮기다' 를 나타낸 글자로

‘옮기다' 에서 ‘바뀌다'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으며

벼를 주식으로 삼고 있을 때 나온 글자임을 보여준다

 

不差移 불차이

는 

差 나란히 하여 조금씩 뒤지는 것이

移 바뀌지

不 않는다

의 순으로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