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天字文 천자문 39

무 없다 2022. 7. 15. 01:31

天字文 천자문 39

 

學優登仕 攝職從政

학우등사 섭직종정

넉넉하게 많이 배워 벼슬에 오르고

직책을 맡아 정계에 나아간다

 

35-36-37 장의 군자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

38장처럼 원하는 일의 기본을 이루어 명예로워지는데

39장에서 다시 말하면

넉넉하게 많이 배워 벼슬에 오르고

직책을 맡아 정계에 나아가게 되는 것을 말한다

 

*. 배울 學 학

절구 臼 구 + 효 爻 효 + 덮을 冖 멱 + 아들 子 자

‘절구 臼 구’ 는 어떤 경우든 구멍의 의미로 쓰이는 자로

여기선 정수리 구멍을 그린 것이다

‘효 爻 효’ 는 점괘-옳고 그름을 말하다 의 뜻

해서

아이를 덮고 있는 무식을 깨기 위해

정수리 구멍에 옳고 그름을 분별해

채워넣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문자이다

 

*. 넉넉하다 - 결단성이 없다 優 우

사람 인 변 亻 + 근심 - 고생하다 - 가엾게 여기다 憂 우 (머리 頁 혈 + 마음 心 심 + 천천히걸을 夊 쇠)

'頁 이성과 心 감정의 발현이 夊 빠르지 않은 亻 사람' 으로

사람이 걱정을 한다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을 그려

‘넉넉하다’ 를 나타냈다

 혹은

머리로 고생하면 마음이 편하고

마음으로 고생하면 머리가 편한데

몸과 마음이 함께 천천히 고생하면

여러 면에서 '넉넉해진다' 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

 

優優 는 매우 넉넉한 상태를 나타냄

 

*. 오를 登 등

필 발 머리 癶 + 콩 - 제기 豆 두

癶 는 두 다리를 뻗친 모양으로

걷다 - 등지다 - 사이가 벌어지다 등을 나타낸다

제기를 들고 제단으로 오르는 모습을 그려

오르다를 나타냈다

 

*. 벼슬 - 섬기다 - 살피다 仕 사

사람 인 변 亻+ 선비 士 사

'선비 士 사' 는

'창의 모양을 그린 열 十 십 + 흙을 그린 한 一 일' 로

땅에 창을 박아넣다/땅에 창을 박아넣을 수 있다

등을 그린 것으로

仕 는 사람이 땅에 창을 박아넣을 만큼 장성하면

나라를 위해서 일을 해야한다는 의미의 글자로

벼슬 - (임금을) 섬기다 - (일을) 살피다

등을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설문해자엔 仕 를 學 이라고 했다

벼슬을 하려면 배워야 하고

벼슬을 하며 사람들/세상살이 에서 배워야 하기 때문에

仕 를 學 이라고 하지 않았나 억측해 볼 수 있겠다

 

관련 고사로

"論語 논어 자장편 자하왈

任而優則學 學而優則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가 있는데

"벼슬을 하다 여력이 있으면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다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한다" 라고 해석해 왔으나

'벼슬을 하다 결정을 내리기 힘든 일이 많아지면 학문을 하고

충분히 배워 다시 벼슬을 한다' 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 심복하다 - 보좌하다 - 잡다 - 쥐다 - 당기다  攝 섭

손 수 변 扌 + 소곤거릴 聶 섭

'손을 귀에 대고 듣고 말하는 것' 을 그려

'가까이서 비밀스럽게 말하고 듣다' 를 그려

'심복하다' 를 나타냈다

이 '보좌하다' 에서 '일을 하다' 까지 의미가 확장되어

攝職 섭직 이 '벼슬의 직을 수행하다' 를 의미할 수 있게 되었다

소곤거릴 때는 상대방의 귀를 손으로 잡고 말을 하기 때문에

잡다 - 쥐다 - (귀를) 잡아당기다 의 뜻을 갖게 되었고

 

(소곤거리다 - 중얼거리다 - 말을 머뭇거리다 囁 섭

입 口 구  + 소곤거릴 聶 섭

'귀에다 입을 대고 말하는 것' 을 그려

'소곤거리다' 를 나타냈다)

 

*. 벼슬 職 직

귀 耳 이 + 설 立 립 + 날 日 일 + 창 戈 과

耳 는 듣다를 의미하고

戠 는

창을 세(새)로 흙(땅)위에 세우다 를 그린 자로

문자가 없을 때 새로운 것을 듣고 알릴 수 있는 이에게 벼슬자리를 주었기 때문에

생겨난 글자다

 

*. 좇을 從 종

자축거릴 彳 척 + 좇을 从 종 + 그칠 止 지

‘그칠 止 지’역시 발을 그린 그림으로

‘타인의 발을 따라가다’를 그려

‘좇다' 를 나타냈다

 

897-1-1. 정사 政 정

바를 正 정 + 칠 攵 복

바르다 + 치다 로는 정사 를 나타낼 수 없다

칠 攵 복 의 치다 를

소치다 牧 목 에서와 같이 기르다 로 전환해

바르게 (백성을, 나라를) 기르다 를 그려

정사 를 나타냈다

 

治政 이란

민심이 흐르는 길을 열어주며

백성들을 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