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天字文 천자문 ⊕ 21

무 없다 2022. 11. 5. 06:10

天字文 천자문 ⊕ 21

 

女慕貞烈 男效才良

여모정렬 남효재량

여인은 곧고 세찬 것을 본받아야 하고

남자는 지혜와 어짐을 본받아야 한다

'곧고 세찬 것은 남자가 가지고 있고

지혜와 어짐은 여자가 가지고 있다'

라고도 볼 수 있다

 

*. 계집 女 녀

'난자를 품고 있는 형상을 그린 자' 로 보기도 한다

물론 난자를 품고 씨앗을 받아들이는 형상으로도 볼 수 있겠다

 

(여자가) 사람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

‘계집 女 녀’ 에 대한 위의 해석은

소전에 대한 해석일 뿐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예서의 해석은

계집 女 녀

는 남자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거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자

로 季執 계집

(季의 고자)

벼 禾 화 + 새 隹 추 + 아들 子 자 +잡을 執 집

새 벼의 씨종자를 잡는 이

를 그려

계집

을 나타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女傑 여걸 : 여장부 (재주와 슬기가 뛰어난  준 걸 - 뛰어나다 傑 걸)

女莖 여경 : 국화의 딴 이름 (줄기 - 버팀 기둥 - 칼자루 莖 경)

가을에 홀로 피는 국화의 생명력을 비유해 버팀 기둥 - 칼자루 즉 남근을

감싸는 여인으로 국화를 표현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莖 은 풀 초 머리 艹 + 물줄기 - 곧은 물결 巠 경’ 으로 남근을 나타낼 수 있다) 

女戒 여계 : 여색에 대한 경계 (경계할 - 조심하다 - 방비하다 - 타이르다 戒 계)

女公 여공 : 손위의 시누이 (어른 - 공변되다 - 벼슬 이름 公 공)

女紅 여공 : 여자들이 하는 일 (紅 은 工 으로 ‘베를 짜다' 를 뜻함)

 

*. 본받다 - 사모할 慕 모

금문

=

(없을 - 사모하다 - 어두움 莫 막) +

(마음 心 심)

소전

예서

없을 (저물) 莫 막 (모) + 마음 심 발 㣺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의 마음' 을 그려

'원하다 - 그리워하다' 를 나타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원하다’ 에서 '뒤를 따르다 - 본받다'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慕藺 모린 : 현자를 경모함 (藺相如 인상여 의 성 藺 린)

부여시대 한나라의 사마상여가 단군조선 시대 조나라의 인상여를

존경하고 사모하여 자신의 이름을 相如 상여 로 바뀄다는 고사에서 온 말

 

*. (뼈처럼) 곧다 - 바르다 - 정하다 - 정절 貞 정

점치다 - 정하다 - 주다 - 기대하다 卜 복 + 조개 - 재물 - 뼈 貝 패

貝 뼈를 불에 구워 卜 점을 침에 금이 곧게 - 바르게 나는 것이 길한 것임을 의미해

곧다 - 바르다의 뜻

여러번 점을 처서 결과를 정하기 때문에 정하다의 뜻

점을 칠 때는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점을 치기 때문에 혹은

'貝 조개를 卜 줄 때는

오직 한 남자에게만 주어야 한다' 는 뜻으로 '정절' 을 나타냈다

 

貞慤 정각 : 마음이 곧고 정성스러움 (성실하다 - 삼가다 慤 각, 愨 이 본자)

貞幹 정간 : 담을 칠 때 양쪽 끝에 세우는 나무 기둥

마음이 바르고 재능이 있음 (재능 - 줄기 - 등마루뼈 幹 간)

槩 정개 : 절개가 곧고 굳음 (절개 - 절조 - 평미레 - 졸가리 槩 개)

貞堅 정견 : 마음이 곧고 절개가 굳음 (굳을 - 갑주 堅 견)

 

*. 세차다 - 찢어지다 烈 렬

벌릴 列 렬-열 + 불 화 발 灬

앙상한 뼈 歹 알 + 칼 〢 도 방 + 불 화 발 灬

'불을 이용해 뼈 추리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불로 벌이다 혹은 불 위에 벌이다' 를 그려

'불이 세찬 것과 불로 (뼈와 살을) 벌리다’ 를 나타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벌릴 列 렬-열' 을 자세히 살펴보면

767. 벌릴 列 렬-열

앙상한 뼈 歹 알 + 칼 〢 도 방

'뼈 추리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가. 뼈와 뼈 사이의 틈을 넓힌다는 갈라 놓는다는 뜻과

나. 뼈를 추려 가지런히 정리해 놓으면

뼈와 뼈 사이가 차지하는 공간이 無에서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우리 말 벌리다의 뜻이

가. 틈을 만든다 처럼 없거나 적은 공간을

두 물체 사이를 갈라 놓아 만든다는 뜻과

나. 돈을 벌다 처럼 한 물체가 無에서

무한대로 커질 수 있는 것과 같다

우리 말의 '벌리다'의 뜻으로 인해

한 문자로 '갈라 놓다'란 뜻과 '넓히다'란

두 가지 다른 뜻을 표현할 수 있었다

 

貞烈 정렬

'여자의 정조가 매우 굳음' 을 나타냈다

고 하지만 문자가 의미하는 하는

열 - 불 이 나서 불어난 곧은 것 즉 '곧고 세찬 것' 으로

'자지' 를 가장 적절히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烈考 열고 : 돌아가신 아버지 (烈 은 죽은 아버지를 높여 부르기 위해

‘위엄 - 밝다' 의 뜻으로 쓰인 것, 죽은 아버지 - 상고하다 - 오래살다 考 고)

烈光 열광 : 밝은 빛, 강렬한 빛 (빛 - 경치 - 넓다 - 크다 光 광)

烈女 열녀 : 절개가 굳은 여자 (계집 - 시집을 보내다 女 녀)

 

308. 사내 男 남

옥편부터 시작해서

들 田 에 나가서 힘써 일하는 것이 남자 란 것을 그린

문자라고 하지만

'밭 田 전' 의 뜻인 '밭' 을 우리는 '바깥' 으로 무리 없이

전환시킬 수 있다

일터는 논이나 밭이 있는 들판만이 아니므로

밭 田 전 + 힘 力 력

바깥에 나가 힘써 일하는 이들을 ‘사내’ 라는 것을

그린 자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더군다나 여성들도 밭에서 일을 해오고 있었으니

밭에서 일하는 사람을 무조건 남성이라 할 수 있겠는가?

 

男根 남근 : 陰莖 음경(자지) 의 딴 이름 (뿌리 - 간방에서 나왔다 根 근)

男畿 남기 : 왕성 밖 사방 1,000리에서 1,500리까지의 땅

(지경 - 서울 - 문지방 畿 기)

男女貿功 남녀무공 : 남녀가 각각 다른 일을 맡아 그것으로 서로 도움

(갈마들다 (서로 번갈아 하다) - 바꾸다 - 사다  貿 무, 일 - 공적 - 보람 功 공)

 

*. 본받을 - 공적 - 조사하다 效 효

사귈 交 교 + 칠 攵 복

사귀다 + 치다 로는 본받다 를 나타낼 수 없다

칠 攵 복 의 치다 를

'소치다 牧 목' 에서와 같이 '기르다' 로 전환해

攵 자식을 기를 때는 父 어버이를 亠 본받아 攵 기른다

는 뜻의 조자로

어버이를 본받는 것이기에 발음은 '교' 가 아니라

'효도' 의 '효' 다

'亠' 는 의미가 미상이라고 하는데

‘머리로 하다/내려 누르다' 등으로 볼 수 있겠다

이 '머리로 하다' 에서 ‘본받다' 로 의미를 확장했다고 보인다

 

效駕 효가 : 수레에 말을 매는 일이 끝났음을 임금에게 사룀, 수레를 끌어들임

(멍에를 매다 - 멍에 - 임금이 탄 수레 - 탈 것 駕 가)

效功 효공 : 공을 세움, 훌륭한 일을 이룸, 한 일의 많고적음을 조사함

(일 - 공적 - 보람 - 공치사하다 功 공)

 

*. 지혜 - 재주 才 재

갑골문의 모양은 팽이를 보는 것과 같은데

‘팽이를 잘치는 모양' 을 그려 '재주' 를 나타낸 것은 아닌지

억측해 볼 만하다 하겠다

"나무나 풀의 줄기가 땅 一 을

뚫고亅 내밀고 있는 것도 있고

아직 땅 밑에丿 있는 것도 있다는 데서 초목이 움트는 시초를 나타내어

원뜻은 '시초' 이다 또한 초목이 움트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온갖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는 데서 '재주' 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위의 사전적 해석에 이견을 추가해 보면 다음과 같다

'(一 + 亅) 으로 사람이 한 다리로만 서있는 모양

 + 丿 으로 나머지 한 다리는 들고 있는 모양’ 을 그려

'재주' 를 나타냈다고도 억측해 볼 수 있겠다

 

才幹 재간 : 재주와 솜씨 (재능 - 줄기 - 등마루뼈 幹 간)

才格 재격 : 재능의 정도, 뛰어난 재능 (자리 - 자품 - 법 - 이르다 오다 格 격)

才骨 재골 : 재주가 있는 골상, 재주가 있어 보이는 사람

(골상 - 골격 - 뼈 - 몸 - 됨됨이 骨 골)

 

*. 어질 - 진실로 - 참으로 良 량

체에 곡식을 담아 좋은 것만 골라내는 모양을 본뜬 글자

本字 본자는 ‘흰 白 백 + 망할 亾 망’이라고 하는데

‘흰 白 백 + 기울 仄 측’이 오히려

‘체에 곡식을 담아 좋은 것만 골라내는 모양을 본뜬 글자’라는

자원에 가까울 것 같다

이견을 추가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良 을 '옷 衣 의' 안에 '해 - 따뜻함 日 일'

'옷 안에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음 즉 따뜻한 마음' 을 그려

'어질다' 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어질다' 에서 ‘진실로 - 참으로' 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良家 양가 : 좋은 집안, 청렴결백한 집, 지체가 있는 집안, 부호의 집

(집 - 가문 - 학파 - 남편 - 아내 家 가)

良計 양계 : 좋은 꾀 (꾀 計 계)

良苦 양고 : 좋은 것과 나쁜 것, 몹시 고생함, 진실로 고생함

(고생하다 - 쓰다 - 모질다 - 근심하다 - 가난하다 - 부지런하다 苦 고)

良久 양구 : 매우 오램, 한참 지나서

(오래다 - 오래 기다리다 - 오래 머무르다 - 막다 - 가리다 久 구)

良弓 양궁 : 좋은 활, 좋은 활을 만드는 궁사

(활 - 땅 재는 자 - 여덟 자 (8척) 弓 궁) 

才良 재량

사전에선 찾아볼 수 없으나

문자가 의미하는 바는

'지혜롭고 어질다 혹은

남을 위하는데 지혜롭다' 로

(남편과 자식을 키우는 것을 보면)

여인의 성정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절하다 하겠다

 

해서 ‘女慕貞烈 男效才良 여모정렬 남효재량’ 이란

'아내는 남편을 본받고 

남편은 여인을 본받는다’ 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시대가 바뀌면 古典 고전 의 해석도 바뀌어야

古人 고인 들도 만족할 것으로 보이지 않나?

 

18절까지 '천지자연과 단군의 교화가 온세상에 미침' 을 말하였고

19절에선 '교화를 받은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덕목' 을 말하고 있다

20절에선 그 덕목들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孝 효’ 에 대해 말하고 있다

21절에선 '부부간에 서로를 보면서 배워가며 살아가야함' 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