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당 巫 무
하늘 - 초자연적인 존재 를 나타내는  ̄ +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 + 땅을 나타내는 ▁ +
사람들 세상을 나타내는 人人
해서 巫 는
하늘 - 초자연 혹은 초인간적인 존재들과
사람들이 사는 땅위의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존재를 가리킨다.
*. 알릴-청할 告 고
소 牛 우 + 입 口 구
‘소 + 입’ 으론 ‘알릴-청할’ 을 나타낼 수 없다.
‘소 牛 우’ 에서 소는 고사지낼 때 희생으로 쓰였었다.
해서 고사지냄을 의미하는 것이고
‘입 口 구’ 는 ‘말하다’ 는 뜻으로
‘희생을 말한다’ 를 그려
‘제사지내는 것을 알린다’ 와
‘고사지내며 조상들께 원하는 것을 청원한다’ 를 나타냈다.
告 는 외양간이란 뜻도 있는데 이는
‘소 牛 우’ 의 소가 있는
‘입 口 구’ 를 울타리쳐진 공간으로
소가 있는 울타리쳐진 공간을 그려
외양간을 나타낸 것이다.
또 다른 해석으론
화살을 나타내는 𠂉 + 옛 古 고
로 '옛 古 고' 는
'열 十 십 + 입 口 구' 로 입을 열다로 해석하면
'입을 열어 말해 𠂉 화살처럼 멀리까지 빠르게 보낸다' 를 그려
알리다 - 고하다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무고하다 - 속이다 誣 무' 는 '말씀 言 언' + 위의 巫 와는
그 쓰임이 전혀 다르다.
'무고하다 - 속이다 誣 무' 는 갑골문이나 금문의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유교가 출현한 뒤의 소전체만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무당이 제사장으로 왕이나 족장을 겸하는 세상이 끝나고
'祭政分離 제정분리' 시대가 온 뒤
왕과 권신들이 구시대의 권력자였던 무당을 하대하고 천시하던 경향에서
'무당 巫 무' 란 글자에
'사리에 어긋나다 - 무근하다 - 터무니없다' 란 의미를 더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해서 誣 가 '말씀 言 언' + '사리에 어긋나다 - 무근하다 - 터무니없다 巫 무' 로
'사리에 어긋나다 - 무근하다 - 터무니없다 + 말하다' 를 그려
'속이는 - 무고하는 - 깔보는 말을 하다' 를 나타냈다.
*. 허물 罪 죄
가.
그물 罒 망 + 아닐 非 비
'그물 + 아니다 (그물 + 허물)' 로 '죄' 를 나타낼 순 없다.
그물 罒 망 은
그물 - 덮다 - 숨기다 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 몰래 - 숨어서 의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닐 非 비 는
1. 새의 양쪽 날개가 좌우에서 서로 등지고 있는 것을 그린 것이란 설과
2. 콩깍지에 콩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것을 그린
것 이란 두 가지 설이 있다.
이 중 #2의 설을 허물 罪 죄 의 조자를
이해하는데 써보면
아닐 非 비 를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경우’
또한 역으로 ‘없어야 할 곳에 있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또한 ‘없어야 할 곳에 있는 경우’ 에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는 경우’를 유추해서
해서는 안될 일을 몰래하는 것을 그려
죄 를 나타냈다.
나. ‘그물 罒 망’ 을 ‘눈罒목’ 으로 보고
옳지 않을 非 비 로 보면
‘옳지 않게 보이는 것’ 을 그려
‘허물’ 을 나타낼 수 있었다.
소전도 옥편도 틀렸단 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