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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天字文 천자문 27

天字文 천자문 27

 

德建名立 形端表正 덕건명립 형단표정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이 세워지면 이름이 세워지고

이치/도리에 바르면 거동도 바르게 된다

 

*. 덕 德 덕

두 인 변 彳+ 열 十 십 + 그릇 皿 명 + 한 ㅡ 일 + 마음 心 심

길을 뜻하는 두 인 변

하늘과 땅을 뜻하는 열 十 십

마음이 그릇에 담겨 있다는 뜻 그릇 皿 명 + 한 ㅡ 일 + 마음 心 심

세상 (하늘과 땅) 을 받드는 마음의 길 - 마음가짐을 그려

'자연과 인류를 존중하는 마음가짐' 을 그려

'덕' 이라 했다

갑골문 (길을 나타낸 '두 인 변 彳' + 十 + 눈 罒 목) 에 따라

'十 + 눈 罒 목' 을 '곧을 直 직' 으로 보면

'마음 心 심' 이 없긴 하지만

'德' 은 '곧은 (마음의) 길' 즉 '곧은 마음가짐' 을 그린 것으로

'덕' 을 나타낸 것으로 억측이 가능하다

 

*. 세울 建 건

붓 聿 율 + 길게 걸을 廴 인

붓을 움직여 글을 쓸 때는 붓을 세워야 하므로

'세우다' 를 나타냈다

 

*. 이름 名 명

저녁 夕 석 + 입 口 구

"저녁이 되면 어두워 서로 상대방을 볼 수 없으므로

입으로 자기가 누구인가를 이름을 대어 밝힌다는 데서

이름의 뜻을 나타냈다" 고 한다

 

*. 설-세울 立 립

갑골문은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그려

'설 - 세울' 을 나타냈고

금문은 화살을 세운 것 혹은 ▽ 을 그린 것으로

우리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삼각형이나 세로 세운 삼각형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 ‘세로 세운’ 에서 ‘새로 세우다’ 를 나타낸 것이다

소전은 '큰 大 대 + 땅을 나타낸 한 一 일' 로

'땅을 밟고 서 있는 사람' 을 그려

'서다' 를 나타냈다

 

*. 형상 - 이치/도리  形 형

평평할 幵 견 + 삐친 석 彡 삼

평평하다 + 삐치다 론 형상 을 나타낼 수 없다

평평할 幵 견 의 평평하다 에서 바르다-확실하다 로

삐친 석 彡 삼 의 삐치다 에서 비치다-두드러지다 로

전환해

'확실하게 두드러진 것' 을 그려

'형상' 을 나타냈다

나중에 '드러나다 - 이치/도리' 로까지

 

**. 단정하다-똑같이 자르다 剬 단

'시초 耑 단' 은 '단정하다 端 단' 의 古字 고자

'단정하다 耑 단' + 칼 도 방 刂

'칼 도 방 刂' 은 '가르다' 를 나타낸다 

'단정하게 가르다' 를 그려

'단정하다-똑같이 자르다' 를 나타냈다

또한 山 은 '나오다' 를 의미할 수 있어

端 은 수염이 서서 나오다 즉 곧게 나오다

를 그려 단정하다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 단정하다 耑 단

뫼 山 산 + 수염을 그린 말이을 而 이

산의 표면 아래에 있는 수염

을 그려

산에 자라는 식물들의 뿌리

를 나타내 ‘시초’를 의미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시초' 에서 '세상사의 한 끝' 을 나타낼 수 있었다

 

'形端 형단' 을 '겉으로 보이는 모양을 바르고 단정하게 하면' 으로 이해하면

'形端表正 형단표정' 이

'겉을 단정하게 하면 마음까지 바르게 될 수 있게 된다'

로 이해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세상만사가 남을 위하는 마음이면 모두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에 더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쳐야만

남도 돕고 나도 도울 수 있지 않겠나?

 

 

*. 겉 - 드러나다 - 거동 表 표

"옷 衣 의 + '털 毛 모' 의 변형으로

털을 안으로 받친 웃옷" 을 그려

'윗도리' 라는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털옷 즉 '겉옷' 을 그려 '겉' 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드러나다 - 거동' 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 바를 正 정'

갑골문과 금문은

'(다른) 나라에 (정복전쟁하러) 가다'

를 그린 것으로 보이나

후반기 금문부터는 지금의 자형과 같이

'하늘을 나타내는 一 + 그칠 止 지' 로

'하늘의 뜻에 따른다' 를 그려

'바르다' 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하늘의 뜻' 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천지인을 말하곤 하는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원하는 바가 같음을

천지인의 합일이라고도 한다

즉 내가 원하는 바가

나의 가족 - 친지 - 친구 - 사회가 원하는 바와 같고

나의 조상님들께서도 내가 죽어서도 원하는 바와 같으면

내 뜻과 하늘의 뜻이 같으니

하늘의 뜻이란

내가 원하고

나의 가족 - 친지 - 친구 - 사회가 원하고

나의 조상님들께서도 내가 죽어서도 원하는 것이 하나일 때

그 원하는 바를 하늘의 뜻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고

이치에 밝아야

하늘의 뜻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단군의 교화가 미쳐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했어도

스스로 노력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쳐야

거동이 바르고 남을 위하는 것이 드러나 이름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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