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字文 천자문 56

天字文 천자문 56

 

丙舍傍啓 甲帳對楹 병사방계 갑장대영

(신하들이 머무는) 병사 측면이 열려 있어 (사람들을 편리하게 했고)

동방삭이 한무제에게 바친 갑장이 마주보는 둥글고 큰 기둥 사이에 쳐져 있다

*. 남녘 - 오행의 화 - 밝음 - 굳세다 丙 병

① "제물을 차려놓은 제사상 위에 불을 밝혀 놓은 것을 본뜬 글자"

이라고도 하고 또는

② 양기를 나타낸 '한 一 일' + 들 入 입 + 멀 冂 경

양기가 먼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려

양기가 쇠하고 음기가 일어나려고 함을 나타낸다

고도 하며

③ '한 一 일' 을 가지

'안 內 내' 를 음기를 가득 품고 있는 열매로 보아

양기를 흡수하며 성장하는 것을 의미해

丙 병 이 천간 중 가장 陽 양 의 기운을 많이 받았다고도 한다

①②③ 중 ③ 의 해석이 가장 동의할 만하다 하겠다

이 문장에선 문자의 조자와는 관계없이

십간 중 세 번째인 丙 병 으로 '세 번째' 의 뜻으로 쓰였다

 

*. 집 舍 (=舎) 사

모을 亼 집 + 열 十 십 + 입 口 구

입이 열 개 즉 열 사람이 모여 사는 곳 을 그려

집을 나타냈다

또한 ‘혀 舌 설’ 부수로 알려져 있으나

‘덮어가리는 지붕을 나타낸 여덟 八 팔 +

적 혹은 맹수나 혹독한 날씨 등 바깥의 위험으로부터 안을 보호하는 벽을 나타내는 방패 干 간 +

땅을 나타낸 큰 입 口 구’ 로 볼 수도 있다

 

丙舍 병사

궁전의 중심은 正殿 정전 이고

그 오른쪽과 왼쪽에 지은 신하들이 머무는 전각을 일러

'丙舍 병사' 라 했다

甲舍 갑사 : 훌륭한 저택을 일러 '甲舍 갑사' 라 했다고 한다

 

*. 곁 - 좌우 시종하다 傍 방

사람 인 변 亻 + 곁 - 옆 - 두루 - 오가다 旁 방 (설 立 립 + 모 方 방 : 모서리에 서다)

'좌우에 서 있는 사람' 을 그려

'곁 - 옆 - 좌우에서 시중들다' 를 나타냈다

 

*. 열다 - 인도하다 啓 계

지게 戶 호 + 입 口 구 + 칠 攵 복

'지게문의 입구를 치다/입구의 지게문을 치다 - 밀다 - 가리키다' 를 그려

'열다 - 인도하다' 를 나타냈다

 

*. 갑옷 - 껍데기 - 첫째 천간 (십간지) 甲 갑

예서를 보고 '거북의 등 모양을 본뜬 글자' 라고도 하고

소전을 보고

'초목의 싹이 씨의 껍질을 인 채 땅 밖으로 돋아나온 모양을 본뜬 글자'

라고도 한다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의 천간 혹은 십간의 맨 처음-머리이기 때문에

계약 당사자 중 우위에 있는 쪽을 ‘갑' 이라 하기도 한다

 

*. 휘장 帳 장

천을 나타내는 수건 巾 건 + 길 長 장

'긴 천' 을 그려 '휘장' 을 나타냈다

 

甲帳 갑장

동방삭이 만들어 한무제에게 바친 온갖 진주로 장식한 최고급의 장막

이 기둥들 앞에서 제후들이 갑장을 보려고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 대답하다 - 대하다 對 대

풀 무성하다 丵 착 + 입 口 구 + 법 寸 촌

‘입 口 구’는 소전에만 보이며

현재는 ‘一’로 바뀌었다

입으로 (풀 무성하게) 자유롭게 응대하되 법도에 맞게 한다는 데서

‘대답하다' 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선 '마주보는' 의 뜻으로 쓰였다

 

*. 둥글고 큰 기둥 楹 영

나무 木 목 + 찰 楹 영 (많다는 뜻의 이문얻을 夃 고 + 그릇 皿 명)

楹 이 가진 뜻들을 살펴보면

속이 차다 - 자라다 - 펴지다 - 아름답다 - 많다 등으로

'속이 차다 - 많다 - 아름답다' 에서 '둥글고 큰' 을

'木' 에서 기둥을 의미할 수 있어

'둥글고 큰 기둥' 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