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未聞弑君也 잔적지인 위지일부 문주일부주의 미문살군야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未聞弑君也

잔적지인 위지일부 문주일부주의 미문살군야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을 일러 그저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잔인하고 포악한 그저 한 사람인 ‘주’ 를 주살했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읍니다.

 

제선왕은 신하가 왕을 베고 혁명을 일으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제나라 선왕이 물어 말하길  상나라 탕왕이 하나라 걸왕을 내쫓고

주나라 무왕은 상나라 주왕을 베었다는 것을 맹자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는데

맹자는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멀리 하고 폭정을 일삼는 왕은 이미 왕이 아닌 그저 한 사람이니

혁명으로 몰아내도 된다고 대답하며 제선왕에게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라고 직언하는 내용이며

맹자의 정치사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齊宣王 제나라 선왕 (재위 BC319 〜 BC301)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제후국인 제나라의 5대 왕.

제나라의 국력을 크게 발전시켰고, 제나라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었고, 

또한, 맹자와의 대화를 통해 중국의 정치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가 죽은 뒤 제나라의 국력은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

 

齊宣王問曰 湯放桀 武王伐紂 有諸

제선왕문왈  탕방걸 무왕벌주  유저

제나라 선왕이 물어 말하길  (상나라) 탕왕이 (하나라) 걸왕을 내쫓고

(주나라) 무왕은 (상나라) 주왕을 베었다는데, 그런 일이 있읍니까?

내쫓다 - 버리다 - 귀양과 같은 고대 형벌의 한 가지 - 놓다 - 풀어주다 放 방

孟子對曰 於傳有之

맹자대왈  어전유지

맹자가 대답해 말하길 고대기록에 있읍니다.

曰 臣弑其君可乎

왈 신살기군가호

제나라 선왕이 말하길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것이 가능합니까?

曰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왈 적인자위지적  적의자위지잔    

(맹자가) 말하길 어진 이를 해치는 자를 그저 ‘적 즉 포악한 사람’ 이라고 하고, 

의로운 사람을 상하게 하는 자를 그저 ‘잔 즉 잔인한 사람’ 이라고 합니다.

'曰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에서 之 는 모두 ‘그저' 의 의미인 강조의 

 어조사로 보았다.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未聞弑君也

잔적지인 위지일부 문주일부주의 미문살군야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을 일러 그저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잔인하고 포악한 그저 한 사람인 ‘주’ 를 주살했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읍니다.

(인의를 저버린 임금은 이미 임금으로 인정될 수 없기에,

잔인하고 포악한 임금을 일러 그저 일개 필부라고 합니다.

잔인하고 포악한 그저 일개 필부인 ‘주’ 를 주살했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읍니다.)

 

 

‘모두 諸 제,

여기선 之 처럼 앞의 내용  '湯放桀 武王伐紂' 를 지시하는 ‘지시 대명사 +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 乎 호' 로 쓰였다.

殘賊之人謂之一夫 에서 之 는 모두 ‘그저' 의 의미인 강조의 어조사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