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人皆曰賢 然后察之 見賢焉 然后用之
국인개왈현 연후찰지 견현언 연후용지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현자라고 해도 아직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현자라고 해도 아직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백성들이 모두 현자라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현자임을 보고 난 후에야 등용해야 합니다.
이는 제나라 선왕이 인재를 등용함에 능력을 기준으로 하지 않음을
맹자가 지적하는 내용이다. 또한, 능력있는 인재는 발탁하지 않거나 발탁했더라도
내쫓고, 능력없는 자를 발탁하거나 내치지도 않는다면, 그 나라의 앞날은 결코
희망이 없기에 인재등용의 중요성을 지적한 내용이기도 하다.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齊宣王 제나라 선왕 (재위 BC319 〜 BC301)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제후국인 제나라의 5대 왕.
제나라의 국력을 크게 발전시켰고, 제나라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었고,
또한, 맹자와의 대화를 통해 중국의 정치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가 죽은 뒤 제나라의 국력은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
맹자가 제선왕을 만나 말했다. 이른바 고국은 교목 (소나무나 향나무처럼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라는 나무) 이 있는 것을 일러 말함이 아니라,
세신 (대를 이어 한 왕가를 섬기는 신하) 가 있는 것입니다.
왕께서는 가까운 신하도 없으니, 어제 등용한 신하가 오늘 없어져도 모르고
계십니다.
(제선) 왕이 말했다. 내가 어찌 그가 재주가 없는지 알 수 있겠읍니까?
(맹자가) 말했다. '임금이 현자를 발탁할 때는 부득이한 것처럼 해야 하니,
가령 비천한 사람이 존귀한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넘을 수 있고, 소원한 사람이
가까운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넘을 수 있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읍니까?
할 수 없이 등용해야 한다면, (신분의 귀천이나 친분에 따른 근거없는 칭찬이나
비난을 하는) 말을 매우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 존중받고, 마땅히 친해야 할 사람과 친한 것이
관례입니다.
그러나 존중받고 친한 사람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친하지 않고 멀리 있는 훌륭한 사람을 등용하여 사용해 써야 합니다.
이는 가령 천한 사람이 귀한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 넘고, 먼 사람이 가까운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넘는 것이 되므로, 관례와 다릅니다. 그러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현자라고 해도 아직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현자라고 해도 아직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백성들이 모두 현자라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현자임을 보고 난 후에야 등용해야 합니다.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안 된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안 된다는 것을 보고 난 후에 버려야 합니다.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죽일 만하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죽일 만하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모두 죽일 만하다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죽일 만하다는 것을 보고 난 후에 죽여야 합니다.
그러면 '백성들이 죽인 것이다' 고 할 것이니, 이와 같은 후에야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읍니다.
—--------------------------------------------------------------------------------------------
孟子見齊宣王曰 所謂故國者 非謂有喬木之謂也 有世臣之謂也
맹자견제선왕 왈 소위고국자 비위유교목지위야 유세신지위야
王無親臣矣 昔者所進 今日不知其亡也
왕무친신의 삭자소진 금일부지기망야
맹자가 제선왕을 만나 말했다. 이른바 고국은 교목이 있는 것을 일러 말함이
아니라, 세신이 있는 것입니다. 왕께서는 가까운 신하도 없으니, 어제 등용한
신하가 오늘 없어져도 모르고 계십니다.
喬木은 소나무나 향나무처럼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라는 나무이다.
유서 깊은 마을에 큰 나무가 있듯이 교목이 있다는 것은 나라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상징한다.
世臣 은 대를 이어 한 왕가를 섬기는 신하다.
親臣 을 주자는 임금이 믿고 가까이하는 신하로 번영과 멸망을 임금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구분했다.
王曰 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
왕왈 오하이식기부재이사지
曰 國君進賢 如不得已 將使卑踰尊 疏踰戚 可不慎與
왈 국군진현 여부득이 장사비유존 소유척 가불신여
(제선) 왕이 말했다. 내가 어찌 그가 재주가 없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임금이 현자를 발탁할 때는 부득이한 것처럼 해야 하니,
가령 비천한 사람이 존귀한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넘을 수 있고, 소원한 사람이
가까운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넘을 수 있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읍니까?
故國 역사와 전통이 있는 나라.
識 과 知 의 차이는 아래와 같이 識 는 ‘새로 정한 것 혹은 새로운 것을 (남들에게)
말한다’ 이고, 知 는 ‘기존의 것을 안다는 것’ 이다.
*. 알 識 식
말씀 言 언 + 차진 흙 戠 시
말씀 + 차진 흙 으론 알다 를 나타낼 수 없다.
설 立 립 + 날 日 일 + 창 戈 과
창을 세 (새) 로 흙 (땅) 위에 세우다 를 그린 자로
설 立 립 의 원형이 세로 세운 삼각형이었기에
‘새로 세웠다’ 로
날 日 일 은 창이 박힌 곳 을 나타냈다.
‘차진 흙에 새로 창을 박은 것을 말한다.’
‘새로 정한 것을 말한다’ 를 그려
‘알다’ 를 나타냈다.
*. 알 知 지
화살 矢 시 + 입 口 구
각각의 씨족은 각각 다른 표식을 화살에 그려
사냥으로 얻은 식량의 주인을 정할 수 있었고
부족간 전쟁에서 각 씨족의 ‘공’ 을 정했다고 한다.
‘입 口 구’ 는 ‘(구분해) 말하다’ 의 뜻으로 쓰였다.
해서 ‘각 종족의 화살의 표식을 구분할 수 있다’ 를 그려
‘(세상을) 안다고 할 수 있다' 를 나타냈다.
不才 는 재주가 없는 사람 (신하) 이다. 舍 는 버리다는 뜻이다.
之 는 不才 혹은 其 를 가리킨다.
進 은 ‘가까이 하다' 에서 파생된 ‘발탁하다’ 는 뜻이고, 賢 은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다. 不得已 는 ‘이미 얻을 수 없는 상태’ 로, ‘마지못해 하는 수
없이’ 라는 뜻이다. 將 은 가능의 의미를 나타낸다. 使는 사동의 의미로 하여금으로
해석해 왔으나, ‘가령' 으로 해석하기로 한다. 使卑踰尊의 使는 疏踰戚까지
받는다. 踰 는 ‘능력면에서 뛰어넘다’ 로 본다. 可는 부사로 가히라고 해석한다.
疏 먼 친척 - 친하지 아니하다. 戚 가깝다 - 친하다.
如不得已 言謹之至也 盖尊尊親親 禮之常也
여부득이 언근지지야 개존존친친 예지상야
할 수 없이 등용해야 한다면, (신분의 귀천이나 친분에 따른 근거없는 칭찬이나
비난을 삼가해야 한다는) 말을 매우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 존중받고, 마땅히 친해야 할 사람과 친한 것이
관례입니다.
然或尊者親者未必賢 則必進疏遠之賢而用之
연혹존자친자미필현 즉필진소원자현이용지
그러나 존중받고 친한 사람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친하지 않고 멀리 있는 훌륭한 사람을 등용하여 써야 합니다.
是使卑者踰尊 疏者踰戚 非禮之常 故不可不謹也
시사비자유존 소자유척 비례지상 고불가불근야
이는 가령 천한 사람이 귀한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 넘고, 먼 사람이 가까운 사람을
능력면에서 뛰어넘는 것이 되므로, 관례와 다릅니다. 그러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여기서 非 는 ‘어긋나다’ 의 뜻에서 ‘다르다' 란 뜻이 파생된다.
左右皆曰賢 未可也 諸大夫皆曰賢 未可也
좌우개왈현 미가야 제대부개왈현 미가야
國人皆曰賢 然后察之 見賢焉 然后用之
국인개왈현 연후찰지 견현언 연후용지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현자라 해도 아직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현자라고 해도 아직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백성들이 모두 현자라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현자임을 보고 난 후에야 등용해야 합니다.
左右皆曰不可 勿聴 諸大夫皆曰不可 勿聽 国人皆曰不可 然后察之
좌우개왈불가 물청 제대부개왈불가 물청 국인개왈불가 연후찰지
見不可焉 然后去之
견불가언 연후거지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안 된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안 된다는 것을 보고 난 후에 버려야 합니다.
左右皆曰可殺 勿聽 諸大夫皆曰可殺 勿聽 國人皆曰可殺 然后察之 見可殺焉
좌우개왈가살 물청 제대부개왈가살 물청 국인개왈가살 연후찰지 견가살의
然后殺之 故曰 國人殺之也 如此 然后可以爲民父母
연후살지 고왈 국인살지야 여차 연후가이위민부모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죽일 만하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대부가 모두 죽일 만하다고 해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모두 죽일 만하다고 한 후에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살펴서) 죽일 만하다는 것을 보고 난 후에 죽여야 합니다.
그러면 '백성들이 죽인 것이다' 고 할 것이니, 이와 같은 후에야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읍니다.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取之而燕民悅 則取之 古之人有行之者 武王是也。취지이연민열 즉취지 고지인유행지자 무왕시야 (0) | 2023.11.10 |
---|---|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未聞弑君也 잔적지인 위지일부 문주일부주의 미문살군야 (0) | 2023.11.09 |
樂民之樂者 民亦樂其樂 憂民之憂者 民亦憂其憂락민지락자 민역락기락 우민지우자 민역우기우 (0) | 2023.11.07 |
惟仁者爲能以大事小 是故湯事葛유인자위능이대사소 시고탕사갈 (0) | 2023.11.04 |
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금왕여백성동락 즉왕의 (0) | 20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