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
금왕여백성동락 즉왕의
지금 왕께서 백성들과 함께 즐기시기 때문에 왕일 수 있읍니다.
여기서 왕은 위나라의 양혜왕인지, 제나라 위왕인지, 제나라 선왕인지 논쟁이 있다.
위의 문장은 ‘양혜왕장 하 첫 장' 의 내용을 보면
백성들이 가족이 함께 살 수도 없을 정도로 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운 때는
왕이 하는 모든 것이 짜증스러울 수 밖에 없고
백성들이 먹고사는 걱정이 없도록 하고 나서야
음악을 즐기든 사냥을 즐기든 해야 왕이 하는 모든 일이 칭송할 만한 것이란
말을 하고 있다.
또한 백성들이 가족이 함께 살 수도 없을 정도로 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운 때는
백성들이 봉기를 일으킬테니 왕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위나라 (수도를 대량으로 옮겨서 양혜왕) 혜왕 (BC400 - BC334)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의 제후국인 위나라의 왕으로
성은 姬 희, 씨는 魏 위, 호는 罃 앵 으로, 혜성왕, 양혜왕, 문혜군 등으로
불리웠다.
‘秦 진’ 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魏 위’ 나라가 수도를 대량으로 옮기며
‘梁 양’ 나라로도 불리게 되었다.
齊威王 제나라 위왕 (재위 BC356 〜 BC320)
제환공의 아들이며 제선왕의 아버지이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제후국인 제나라의 4대 왕.
鄒忌 추기 田忌 전기 孫臏 손빈 淳于髡 순우곤 등의 명신들을 거느리고
조나라와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 하는 등 국위를 떨쳤다.
齊宣王 제나라 선왕 (재위 BC319 〜 BC301)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제후국인 제나라의 5대 왕.
제나라의 국력을 크게 발전시켰고, 제나라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었고,
또한, 맹자와의 대화를 통해 중국의 정치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가 죽은 뒤 제나라의 국력은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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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暴見孟子 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장포견맹자 왈 포현어왕 왕어포이호악 포미유이대야
曰 好樂何如
왈 호악하여
장포가 맹자를 보고
왕을 알현했는데
왕께서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장포는 대답할 것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포가 묻기를 왕이 음악을 좋아하면 어떻읍니까?
(정치 (나라) 에 어떤 영향이 있읍니까?)
여기서 왕은 위나라의 양혜왕인지, 제나라 위왕인지, 제나라 선왕인지 논쟁이 있다.
莊暴 에 관해서도 논쟁이 있다.
초나라 - 제나라 - 위나라 세 나라가 莊暴 의 출신 국가로 주장되어지고 있다.
제나라 선왕의 근신이었다고도 한다.
見 대등한 관계에선 ‘견' 으로, 왕을 만날 땐 ‘현' 으로 읽는다.
以 가 두 번 나오는데, 전통적인 해석과 관계없이, 첫째 以 는 '매우' 로,
두째 以 는 ‘것' 으로 해석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曰 이 두 번 나오는데 모두 장포가 하는 말로 문맥의 전환을 위해
曰 을 두 번 쓴 것.
孟子曰 王之好樂甚 則齊國其庶幾乎
맹자왈 왕지호악심 즉제국기서기호
맹자가 말하길 왕께서 음악을 심히 좋아하시면,
제나라 그 백성들이 바라는 것이로다. 혹은
나라를 다스리는 키 (불순물을 걸러내는) 에 가깝도다.
其庶幾乎 는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로 해석해 왔다.
(其庶幾乎 가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라면 齊國 은 제나라. 其 는 그. 庶 는 백성.
幾 는 바라는 것. 乎 〜 로다.)
위 해석문 중 ‘나라를 다스리는 키 (불순물을 걸러내는) 에 가깝도다.’ 는
齊 를 나라 이름으로 보지 않고 ‘다스리다' 로 본 해석)
齊 다스리다 國 나라. 齊國 나라를 다스리다. 其 키 (불필요한 것을 걸러내는).
庶幾 가깝다. 乎 로다. 庶幾乎 가깝도다.
他日 見於王曰 王嘗語莊子以好樂 有諸
타일 현어왕왈 왕상어장자이호악 유저
훗날 맹자가 왕을 알현하고 말하길
왕께서 일전에 장포에게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 말씀하셨다는데,
그런 일이 있었읍니까?
他日 며칠이 지난 어느 날.
甞 일찍이, 일전에.
莊子 는 여기선 莊暴.
‘모두 諸 제,
여기선 之 처럼 앞의 내용 '嘗語莊子以好樂' 을 지시하는 ‘지시
대명사 +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 乎 호' 로 쓰였다.
有諸 그런 일이 있었읍니까?
王變乎色 曰 寡人非能好先王之樂也 直好世俗之樂耳
왕변호색 왈 과인비능호선왕지악야 직호세속지악이
왕께서는 얼굴빛을 바꾸며 과인은 선왕들의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세속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오.
乎 는 '의외로 혹은 뜻하지 않게'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寡人 : 寡德之人.
能 은 ‘매우' 의 의미로 볼 수 있다.
直 다만. 그저.
耳 따름.
曰 王之好樂甚 則齊其庶幾乎 今之樂猶古之樂也
왈 왕지호악심 즉제기서기호 금지악유고지악야
맹자가 말하길 왕께서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면,
제나라 그 백성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혹은
나라를 다스리는 키 (불순물을 걸러내는) 에 가깝읍니다.
其庶幾乎 는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로 해석해 왔다.
(其庶幾乎 가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라면 齊國 은 제나라. 其 는 그. 庶 는 백성.
幾 는 바라는 것. 乎 〜 로다.)
위 해석문 중 ‘나라를 다스리는 키 (불순물을 걸러내는) 에 가깝도다.’ 는
齊 를 나라 이름으로 보지 않고 ‘다스리다' 로 본 해석)
齊 다스리다 國 나라. 齊國 나라를 다스리다. 其 키 (불필요한 것을 걸러내는).
庶幾 가깝다. 乎 로다. 庶幾乎 가깝도다.
曰 可得聞與 曰 獨樂樂 與人樂樂 孰樂
왈 가득문여 왈 독악락 여인악락 숙락
왕이 말하길 그 까닭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맹자가 답하길 혼자 음악을 즐기는 것과 더불어 즐기는 것 중
어느 편이 즐겁겠읍니까?
첫 번째 ‘주다 與 여,’ 여기선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
두 번째 ‘주다 與 여,’ 는 '더불어 - 함께' 로 쓰였다.
曰 不若與人 曰 與少樂樂 與眾樂樂 孰樂
왈 불약여인 왈 여소악락 여중악락 숙락
왕께서 말하길 (혼자 음악을 즐기는 것이) 더불어 즐기는 것만 하겠소?
맹자가 답하길 소수의 사람들과 즐기는 것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 중
어느 쪽이 즐겁겠읍니까?
曰 不若與眾
왈 불약여중.
왕께서 말하길 (소수의 사람들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
여럿이 함께 즐기는 것만 하겠소?
與 는 함께 - 더불어.
臣請為王言樂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管籥之音
신청위왕언악 금왕고악어차 백성문왕종고지성 관약지음
신이 왕을 위해 음악에 대해 말씀드릴 것을 청합니다.
이제 왕께서 여기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와 북소리와
피리소리를 듣고서,
管 피리. 籥 피리. 管籥 피리. 管籥之音 피리 소리. 管音 피리 소리.
擧疾首蹙額而相告曰 吾王之好鼓樂 夫何使我至於此極也
거질수축알이상고왈 오왕지호고악 부하사아지우차극야
모두 머리가 아파하고 콧잔등을 찌푸리며 서로 말하길
우리 왕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어찌 우리를
이 지경 (부자불상견 형제처자이산) 에까지 이르게 한 것인가?
擧 모두. 疾首 머리를 아파함.
蹙 쭈그리다. 額 콧마루, 콧대. 蹙額 콧잔등을 찌푸림.
夫 〜 련만. 〜 는저. 어찌.
我至於此極 이 극한 지경에 이르기까지.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부자불상견 형제처자이산
부자간에 서로 보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와도 헤어졌읍니다.
今王田獵於此 금왕전렵어차
이제 왕이 여기서 사냥을 하시는데 (於此 여기서)
이제 왕이 사냥 따위나 하시는데 (於此 〜 따위나, 이러한)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舉疾首蹙額而相告曰
백성문왕거마지음 견우모지미 거질수축알이상고 왈
백성들이 수레와 말의 소리를 듣고
아름답게 장식한 깃발을 보고
모두 머리가 아파하고 콧잔등을 찌푸리며 서로 말하길
吾王之好田獵 夫何使我至于此極也
오왕지호전렵 부하사아지우차극야
우리 왕이 사냥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어찌 우리를
이 지경 (부자불상견 형제처자이산) 에까지 이르게 한 것인가?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此無他 不與民同樂也
부자불상견 형제처자이산 차무타 불여민동락야
부자간에 서로 보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와도 헤어졌읍니다.
다른 이유가 없읍니다.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함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此無他 이것엔 다른 것이 없다. ⇒ 이것엔 다른 이유가 없다.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금왕고락어차 백성문왕종고지성 관약지음
이제 왕이 여기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於此 여기서)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와 북소리와 피리소리를 듣고서,
舉頭欣欣然 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鼓樂也
거두흔흔연 유희색이상고왈 오왕서기무질병여 하이능고락야
머리를 들고 기쁜 표정을 지으며 서로 말합니다.
우리 왕이 아마도 질병도 없으신가 보네,
(그렇지 않으면) 어쩌면 그리도 연주를 잘하시겠나?
欣 기뻐하다. 欣欣 기뻐하는 모양. 欣欣然 기뻐하는 모양.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聲 見羽旄之美
금왕전렵어차 백성문왕거마지성 견우모지미
이제 왕이 여기서 사냥을 하시는데
백성들이 수레와 말의 소리를 듣고 아름답게 장식한 깃발을 보고
舉頭欣欣然 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거두흔흔연 유희색이상고왈 오왕서기무질병여 하이능전렵야
머리를 들고 기쁜 표정을 지으며 서로 말합니다.
우리 왕께서는 아마도 질병이 없으신가 보네,
(그렇지 않으면) 어쩌면 그리도 사냥을 잘하시겠나?
與 와 也 는 모두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로 쓰였다.
此無他 與民同樂也 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
차무타 여민동락야 금왕여백성동락 즉왕의
이것은 다른 이유가 없읍니다. 백성들과 함께 즐기기 때문입니다.
지금 왕께서 백성들과 함께 즐기시기 때문에 왕일 수 있읍니다.
양혜왕 상 마지막 장의
齊宣王問曰 齊桓 晉文之事 可得聞乎
제선왕문왈 제환 진문지사 가득문호
과
양혜왕 하 두 번째 장의 첫문장인
齊宣王問曰 文王之囿 方七十里 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제선왕 문왈 문왕지유 방칠십리 유저 맹자대왈 어전유지
을 볼 때
양혜왕 하 첫 번째 장의 왕은
齊宣王 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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