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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七十里爲政於天下者 湯是也 湯一征自葛始 天下信之 칠십리위정어천하자 탕시야 탕일정자갈시 천하신지

七十里爲政於天下者 湯是也

칠십리위정어천하자  탕시야 

(맹자가 대답해 말하길 저는 사방) 70리 땅으로 천하를 다스렸다는 사람은 들어보았으니 

바로 탕왕이십니다.

湯一征自葛始 天下信之

탕일정자갈시  천하신지

(서경에서 이르기를) 탕왕이 한 번 갈나라부터 정벌을 시작하니 

천하가 그를 믿었다.

民望之 若大旱之望雲霓

민망지  약대한지망운예야

백성들의 바람 (탕왕이 천하를 정벌해 편안하게 하는 것을 바라는 것) 이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읍니다.

 

제나라 선왕이 연나라를 공격해 전쟁에 승리한 뒤

연나라를 병탄하려고 하다, 다른 제후국들이 연나라를 도우려한다는 소식에

연나라를 병탄할까 말까 고민하니

이에 맹자가 답하길

연나라 백성들이 학정에 시달려 왔다면

제나라 선왕께서 제나라와 연나라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신다면

무슨 걱정할 필요가 있겠읍니까? 하고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라고 조언하는 내용의 대화다.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齊宣王 제나라 선왕 (재위 BC319 〜 BC301)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제후국인 제나라의 5대 왕.

제나라의 국력을 크게 발전시켰고, 제나라를 문화 중심지로 만들었고, 

또한, 맹자와의 대화를 통해 중국의 정치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가 죽은 뒤 제나라의 국력은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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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군대가 연나라를 정벌하고 (연나라를) 취했다.

제후들은 연나라를 구원할 방법을 모색했다.

제나라 선왕이 말했다. 제후들 중에 과인을 정벌하려는 자가 많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하길, 신은 사방 70리 땅으로 천하를 다스렸다는 사람은 

들어보았으니 바로 탕왕이십니다. (그러나) 사방 1000리의 땅으로 남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서경에서 이르기를 탕왕이 한 번 갈나라부터 정벌을 시작하니

천하가 그를 믿었읍니다.

 

동쪽으로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했고, 

남쪽으로 정벌하니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면서 

'어찌 나를 뒤에 하시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이 문장의 내용은 이 세상 얘기는 아니고, 저세상 얘기로

탕왕을 미화하기 위한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백성들의 바람이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읍니다. 

시장으로 가는 사람이 그치지 않았고, 밭 가는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았읍니다. 

그 임금을 베어 그 백성을 위로하니, 때를 맞춰 비가 내리는 것 같았으며, 

백성이 크게 기뻐했읍니다. 서경에서 이르기를 우리 임금을 기다리니, 

임금이 오시면 살 수 있겠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문장의 내용도 이 세상 얘기는 아니고, 저세상 얘기로 탕왕을 미화하기 위한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지금 연나라가 그 백성을 학대하니 왕께서 가셔서 정벌하시면, 백성은 자신들을 

물과 불 (곤경) 가운데서 구하려는 것이라고 여기고 대그릇에 든 밥과 호로병에 

든 음료를  들고 와 왕의 군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만약 그 어른들을 죽이고 그 젊은이들을 잡아 가두고 그 종묘를 훼손하고 그 

보물을 옮겨간다면, 어찌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천하는 진실로 제나라의 강대함을 두려워합니다. 지금 또 땅이 갑절이 되고서도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행하지 않으면, 천하의 군사 (제나라를 제외한 중원의 모든 제후국들의

군사) 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왕께서 속히 명을 내리시어 그 노약자들을 돌려보내고 보물 옮겨가는 일을 그만두게 

하고 연나라 사람과 의논해 임금을 세운 후에 떠나신다면, 그래도 (제나라를 공격하려는 제후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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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人伐燕 取之 諸侯將謀救燕

제인벌연 취지  제후장모구연

제나라 군대가 연나라를 정벌하고 (연나라를) 취했다.

제후들은 연나라를 구원할 방법을 모색했다.

宣王曰 諸侯多謀伐寡人者 何以待之

선왕왈  제후다모벌과인자 하이대지

제나라 선왕이 말했다. 제후들 중에 과인을 정벌하려는 자가 많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者 는 어세를 강하게 하는 조사로 쓰였다.

之 는 諸侯多謀伐寡人者 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로 쓰였다.

 

孟子對曰 臣問七十里爲政於天下者 湯是也 未問以千里畏人者也

맹자대왈 신문 칠십리위정어천하자  탕시야  미문이천리외인자야

맹자가 대답하길, 신은 사방 70리 땅으로 천하를 다스렸다는 사람은 

들어보았으니 바로 탕왕이십니다. (그러나) 사방 1000리의 땅으로 남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書曰 湯一征自葛始 天下信之

서왈  탕일정  자갈시  천하신지

서경에서 이르기를 탕왕이 한 번 갈나라부터 정벌을 시작하니

천하가 그를 믿었읍니다.

東面而征西夷怨 南面而征北狄怨 曰 奚爲后我

동면이정서이원  남면이정 북적원 왈  해위후아

동쪽으로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했고, 

남쪽으로 정벌하니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면서 

'어찌 나를 뒤에 하시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이 문장의 내용은 이 세상 얘기는 아니고, 저세상 얘기로 탕왕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民望之 若大旱之望雲霓也 歸市者不止 耕者不變 

민망지  약대한지망운예야  귀시자부지 경자불변   

誅其君而弔其民 若時雨降 民大悦 書曰 徯我后 后来其蘇

주기군이조기민   약시우강 민대열 서왈  혜아후 후래기소

백성들의 바람이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기다리는 것과 같았읍니다. 

시장으로 가는 사람이 그치지 않았고, 밭 가는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았읍니다. 

그 임금을 베어 그 백성을 위로하니, 때를 맞춰 비가 내리는 것 같았으며, 

백성이 크게 기뻐했읍니다. 서경에서 이르기를 우리 임금을 기다리니, 

임금이 오시면 살 수 있겠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문장의 내용도 이 세상 얘기는 아니고, 저세상 얘기로 탕왕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民望之 의 之 는 탕왕의 정벌.

若大旱之望雲霓也 의 之 는 於와 같은 ‘〜 에’ 로 쓰였다.

‘소생하다 - 차조기 - 잠깨다 - 그르치다 蘇 소' 는 여기선 ‘소생하다' 의 뜻.

民望之’부터 ‘民大悅’까지는 맹자가 ‘서경’仲虺之誥(중훼지고)의 ‘湯一征, 

自葛始’ 구에 대해 해설을 가한 내용

歸市者不止는 시장에 가는 자들이 안심하고 속속 시장으로 향한다는 말

弔其民은 고통을 겪어온 백성들을 慰問 위문 함이다. 時雨는 때맞춰 내리는 비다.

后 는 임금.

 

今燕虐其民 王往而征之 民以爲將拯己於水火之中也 箪食壺漿 以迎王師

금연학기민  왕왕이정지  민이위장증기어수화지중야   단사호장 이영왕사

지금 연나라가 그 백성을 학대하니 왕께서 가셔서 정벌하시면, 백성은 자신들을 

물과 불 (곤경) 가운데서 구하려는 것이라고 여기고 대그릇에 든 밥과 호로병에 

든 음료를  들고 와 왕의 군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건지다 - 구조하다 拯 증.

水火 는 극히 어려운 상황으로 水火氷炭 의 약어로 쓰인다.

王師 왕이 거느리는 군대.

 

若殺其父兄 係累其子弟 毁其宗廟 遷其重器 如之何其可也

약살기부형  계루기자제 훼기종묘  천기종기  여지하기가야

만약 그 어른들을 죽이고 그 젊은이들을 잡아 가두고 그 종묘를 훼손하고 그 

보물을 옮겨간다면, 어찌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其 가 다섯 번이나 나오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백성들의,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연나라, 다섯 번째는 앞 문장의 '箪食壺漿 以迎王師' 을 의미한다.

係累 줄로 묶다. 감금하다.

重器 청동으로 된 禮器 예기. 진귀한 보배란 뜻으로 신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天下固畏齊之彊也 今又倍地而不行仁政 是動天下之兵也

천하고외제지강야   금우배지이불행인정  시동천하지병야

천하는 진실로 제나라의 강대함을 두려워합니다. 지금 또 땅이 갑절이 되고서도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행하지 않으면, 천하의 군사 (제나라를 제외한 중원의 

모든 제후국들의군사) 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固 진실로. 참으로.

 

王速出令 反其旄倪 止其重器 謀於燕衆 置君而后去之 則猶可及止也

왕속출령  반기모예 기기중기  모어연중  치군이후거지  즉유가급지야

왕께서 속히 명을 내리시어 그 노약자들을 돌려보내고 보물 옮겨가는 일을 그만두게 

하고 연나라 사람과 의논해 임금을 세운 후에 떠나신다면, 그래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出令 명령을 내리다.   其 는 모두 연나라를 가리킨다.

旄 는 耄 와 같이 ‘늙은이' 를 말한다. 나이 80 - 90세의 노인. 

倪 어린이. 어리고 약한 모양.

置 세우다 - 두다 - 용서하다 - 버려두다 - 남기다 - 베풀다. 置君 임금을 세우는 것.

后 는 '뒤' 를 의미한다.

猶는 오히려, 그래도라는 뜻이다. 

止는 제나라를 공격하려는 제후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