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계지계지 출호이자 반호이자야
(증자가 말하길) 경계하고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 돌아간다고
했읍니다. (무릇 백성이 이제야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君行仁政 斯民親其上 死其長矣
군행인정 사민친기상 사기장의
(임금께서는 나무라지 마십시오.)
임금께서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시면 백성은 그 윗사람을 가깝게 여겨
윗사람을 위해 죽을 것입니다.
자국 관리들이 죽는데도 모른 체한 백성들을 처벌하려던 추나라 목공에게
백성들이 힘들 때 왕의 눈과 귀를 막고 백성들이 죽어나가도록 복지부동한 관료들이
자초한 일이라며, 맹자가 추나라 목공에게 먼저 관리들이 백성들을 위하는 행정을
펼치도록 조언하는 내용이다.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鄒 추’ 나라
맹자의 고향으로 현재의 산동성 일부까지 차지할 때도 있었다.
穆公 은 鄒 나라에서 뛰어난 군주로 꼽히며,
재위 기간은 BC 382∼330년이라고도 한다.
증자 (BC505 - BC435)
이름은 ‘曾參 증삼’ 이다. 공자의 제자이며, 지나의 대표적인 효자 가운데
한 사람이고 '孝經 효경’ 의 저자라고 전해지지만 논란이 있다. 공자의 도를 공자의
손자인 ‘子思 자사’ 에게 전했고, 자사는 맹자에게 전했다고 하는 ‘儒家 유가’ 의
道統 도통 계보에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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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라가 노나라와 싸웠다. (추나라) 목공이 (맹자에게) 물었다.
나의 관리 중에 죽은 이가 33명인데, 죽은 백성은 없소이다.
처형하려고 하니 모두 다 처형할 수가 없소. 처형하지 않으려 하니 그
윗사람이 죽는 일을 곁눈질하면서 구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해야 옳겠소?
맹자가 대답하길. 흉년으로 기근이 든 해에는 임금의 백성 중 늙고 약한 사람들은
굶어 죽어 도랑과 골짜기에 뒹굴고, 건장한 사람들은 흩어져 사방으로 떠나는 이가 수천
명입니다.
그러나 임금의 곡식 창고가 가득하고, 재물 창고도 가득한데도
(백성들의 형편을 왕에게) 알려주는 관리가 없으니,
이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이 태만하여 아랫사람들을 해치는 것입니다.
증자가 말하길, 경계하고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 돌아간다고
했으니, 무릇 백성이 오늘에서야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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鄒與魯鬨 穆公問曰 吾有司死者三十三人 而民莫之死也
추여노홍 목공문왈 오유사사자삼십삼인 이민막지사야
추나라가 노나라와 싸웠다. (추나라) 목공이 물었다. 나의 관리 중에 죽은
이가 33명인데, 죽은 백성이 없소이다.
싸우다 - 싸우는 소리 鬨 홍.
有 어떤 범위 안의 땅. 司 벼슬. 有司 벼슬아치. 관리.
之 는 〜 에 이르다. 之死 죽음에 이르다.
誅之 則不可勝誅 不誅 則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 如之何則可也
주지 즉불가승지 부주 즉질시기장상지사이불구 여지하즉가야
처형하려고 하나 모두 다 처형할 수가 없소. 처형하지 않으려 하니 그
윗사람이 죽는 일을 곁눈질하면서 구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해야 옳겠소?
誅之 의 之 (윗사람을 밉게 여겨 죽는데도 구하지 않은) 백성들.
勝 모두 - 능히 참고 견디어 내다, 여기선 모두. 勝誅 모두 죽이다.
疾視 밉게 봄. 밉게 여겨. 其 는 그들의 즉 백성들의. 長上 상관. 나이 많은 사람.
如 는 '접속사 〜 (앞의 표현 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 하니' 之 는 '백성들을'
何 는 '어찌' 則 은 '〜 이라면' 可 는 '좋을까' 也 '종결형 어미'' 로 볼 수 있겠다.
孟子對曰 凶年饑歲 君之民老弱轉乎溝壑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
맹자대왈 흉년기세 군지민노약전호구학 장자산이지사방자 기천인의
맹자가 대답하길. 흉년으로 기근이 든 해에는 임금의 백성 중 늙고 약한 사람들은
굶어 죽어 도랑과 골짜기에 뒹굴고, 건장한 사람들은 흩어져 사방으로 떠나는 이가
수천 명입니다.
凶年과 饑歲는 같은 뜻으로 기근이 든 ‘荒年 황년’ 이라고도 하며,
기근으로 백성들이 굶주리게 되는 해라는 뜻이다.
轉 은 굶어죽어 뒹굴다.
壯者散而之四方者 의 之는 ‘가다’ 는 뜻의 동사로 쓰였다.
幾는 대략적인 숫자를 나타내며 몇 혹은 〜 에 가깝다.
而君之倉廩實 府庫充 有司莫以告 是上慢而殘下也
이군지창름실 부고충 유사막이고 시상만이잔하야
그러나 임금의 곡식 창고가 가득 하고, 재물 창고도 가득한 데도( 백성들의
형편을 왕에게) 알려주는 관리가 없으니, 이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이 태만하여
아랫사람들을 해치는 것입니다.
倉廩 은 곡물, 식량을 보관하는 창고이고, 府庫 는 재물을 보관하는 창고다.
實 과 充 은 같은 뜻으로 가득하다는 뜻.
有司 라는 명칭은 고대에 관청을 설치하고 직무를 나눌 때 관청이나 직무마다
각각 전문적인 관리(司)가 있었던(有) 것에서 유래해 관리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다고도 한다.
曾子曰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夫民今而後得反之也
증자왈 계지계지 출호이자 반호이자야 부민금이후득반지야
증자가 말하길, 경계하고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 돌아간다고
했으니, 무릇 백성이 오늘에서야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戒之戒之 에서 之 는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를 나타내는 지시 대명사로 혹은
戒 를 강조하는 어조사로 쓰였다고 볼 수 있겠다.
乎는 ∼에서라는 뜻으로 쓰였다.
爾 는 2인칭으로 너라는 뜻이다. 今而後는 오늘에서야라는 뜻이다.
出乎爾者 反乎爾者는 길흉화복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의미의 성어로 쓰인다.
君無尤焉 君行仁政 斯民親其上 死其長矣
군무우언 군행인정 사민친기상 사기장의
임금께서는 나무라지 마십시오. 임금께서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시면
백성은 곧 그 윗사람을 가깝게 여겨 윗사람 (나아가 임금) 을 위해 죽기를
각오할 것입니다.
尤는 동사로 나무라다, 꾸짖다는 뜻이다.
斯 는 ‘이에 - 곧’ 으로 해석한다. 上 은 임금과 관리를 가리킨다.
矣 단정과 결정의 뜻을 나타내는 어조사로 죽음을 무릎쓰는 것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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