志 氣之帥也 氣 體之充也 〜 故曰 持其志 無暴其氣
지 기지수야 기 체지충야 고왈 지기지 무포기기
(맹자가 말하길)
무릇 의지는 기를 다스리고, 기는 몸에 가득하니
(무릇 의지가 극에 이르면 기는 그 뒤를 잇는다.)
그래서 그 의지를 지키고 그 기를 해침이 없어야 한다.
志至焉 氣次焉
지지언 기차언
(공손추가 말하길) 이미 무릇 의지가 극에 이르면 기는 그 뒤를 잇는다고 하셨는데
또 그 의지를 지키고 그 기를 해침이 없어야 한다고 하심은 어째서입니까?
我善養吾浩然之氣
아선양오호연지기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여쭙겠읍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편이 강하십니까?
(맹자가) 말하길
나는 논리를 알고 또한 나는 나의 호연지기 (거침없이 흐르는 올바른 기운) 을 잘 기른다.
(호연지기를 잘 기르려면 논리에 밝아야 한다)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乎天地之間
지대극강 이직양이무해 즉색호천지지간
(그 ‘기' 라고 하는 것은) 매우 크고 강한 것으로써
바른 도 (방법) 으로써 기르는데 해가 되는 것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게 된다.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 〜 非徒無益 而又害之
송인유민기묘지부장이알지자 비도무익이우해지
송나라에 벼가 자라지 않는다고 근심하여 벼의 고갱이를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다.
지쳐서 집에 돌아와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길 오늘 내가 피곤하다.
내가 벼가 자라도록 도와주었다.
그 아들이 달려가 살펴보니 벼가 말라죽어 있었다.
〜 〜 〜
세상에는 (송나라 사람처럼) 벼가 자라도록 돕지 않는 사람이 적다.
이익이 없다 하여 버려두는 것은 김매기를 하지 않고 모를 심는 것이다.
자라도록 돕는다는 것이 고갱이를 뽑아 올려 놓는 것이다.
무익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로운 것이다.
詖辭知其所蔽 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
피사지기소폐 음사지기소함 사사지기소리 둔사지기소궁
(공손추가 말하길) 어떤 것을 논리를 안다고 이릅니까?
(맹자가 말하길) 내용이 보이지 않는 말을 들으면 그 숨겨진 뜻을 알고,
음탕한 말을 들으면 그 함정 (숨겨진 의도) 를 알고,
간사한 말을 들으면 그 사리에 어긋남을 알고,
발뺌하는 말을 들으면
그 궁함 (논리적으로 막힌 점 - 논리적 맹점) 을 아는 것이다.
治亦進 亂亦進 伊尹也
치역진 난역진 이윤야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며 누구를 부리든 백성이 아닐까?
치세에도 난세에도 벼슬에 나간 이가 이윤이다.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孔子也
가이사즉사 가이지즉지 가이구즉구 가이속즉속 공자야
벼슬을 할만하면 벼슬을 하고, 벼슬을 그만둘 만하면 그만두고,
늦게 할 만하면 늦게 하고, 빠르게 할 만하면 빠르게 한 이가 공자이다.
宰我曰 以予觀於夫子 賢於堯舜遠矣
제아왈 이여관어부자 현어요순원의
재아가 말하길 내가 선생님을 보고 생각하건데 요순 (요임금과 순임금) 보다 훨씬 현명하셨다.
聖人之於民 亦類也 出乎其類 拔乎其萃 自生民以來 未有盛乎孔子也
성인지어민 역류야 출호기류 발호기췌 자생민이래 미유성호공자야
성인은 사람에 있어서도 같은 무리다. 같은 무리에서 나왔지만, 그 무리에서
뛰어난 것이니 사람이 생긴 이래로 공자보다 활발한 이는 없었다.
*. 기운 - 마음 - 기질 氣 기
1. 기운 气 기 + 쌀 米 미
'기운 气 기' 는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을 그린 그림에서 나온 자라고 한다
해서 '쌀을 먹고 솟아오르는 힘' 혹은 '쌀 ↠ 살' 로
살이 솟아오르는 힘' 을 그려 '기' 를 나타냈다.
2. 𠂉 + 一 + ⺄ + 米
𠂉 화살을 나타내는 부호로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동이족은 화살이 필수품이었으므로
화살로 사람을 나타냈었을 수도 있겠다.
一 하나-하늘-한결같이를 나타낸다.
⺄ 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의 진행으로 옳은 것-발향을 나타낸다.
米 쌀 - 살 - 따로 떨어져 있다 를 나타내는데
살에서 살다의 뜻도 나타낼 수 있다.
'사람을 한결같이 옳은 방향으로 살게 하는 힘' 을 그려
'기' 를 나타냈다.
'기' 를 정의함에
마치 '육신과 마음을 이어주는 힘' 이라고 하는 것처럼
'에너지와 정보를 연결해주는 힘'
이라고도 한다.
*. 성인 聖 성
귀 耳 이 + 평평할-드리다 呈 정
‘귀 + 평평할-드리다' 로 잘 듣는 사람으로
성인을 나타냈다고 하나
잘 듣기만 하면 성인일까?
귀 耳 이 + 입 口 구 + 임검 壬 임
하늘의 뜻 (性) 을 잘 듣고 (情 정에 치우치는) 사람들에게 잘 말해주는 임
을 그려 성인을 나타냈다.
*. 聖人 성인
'하늘의 뜻 (性) 을 잘 듣고 (情 정에 치우치는) 사람들에게 잘 말해주는 임'
으로 人 은 사람임을 강조한 것으로
'聖人 성인' 은 신과 소통하던 '무당' 을 의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孟賁 맹분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전국시대
제나라 출신의 ‘秦 진' 나라 장사. 살아 있는 소의 뿔을 뽑았었다고 함.
‘告子 고자’ 에 대해선 전해져 오는 것이, 이름이 ‘不害 불해' 란 것 외엔
특별한 것이 없다.
北宫黝 북궁유
단군조선 시대 제나라와 노나라에서 명성을 떨치던 勇士 라고 한다.
孟施舍 맹시사
알려진 바가 없음.
子夏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공자의 제자로 '衛 위' 나라 혹은 '晉 진'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卜商 복상' 이라고 한다. 공자사후 슬픔으로 실명했다고 전한다.
子襄 자양
증자의 제자.
伊尹 이윤
단군조선 시대 상나라 재상.
노예출신으로 '有莘 유신' 국의 왕자들을 가르치다
상나라 탕왕의 눈에 띄어 탕왕을 도와 하나라 걸왕을 무너뜨리고
상나라의 기반을 닦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방탕한 군주였던 '太甲 태갑' 을 쫒아냈다 태갑이 반성하자 복귀시키며
역성혁명 이론을 체계화한 맹자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宰我 재아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노나라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성은 宰 이름은 予, 宰予 재여. 자는 子我 자아. 해서 '宰我 재아' 로도 불린다.
'子貢 자공' 과 함께 달변가였다고 한다.
子貢 자공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衛 위' 나라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달변가로 노나라와 위나라에서 재상을 지냈으며, 장사수완도 좋아 재력가였다고 전한다.
有若 유약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노나라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공자의 제자로 외모와 행실이 공자와 닮아, 공자 사후에 제자들이 유약을 공자 대신 섬기려 했다고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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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추가 물어 말하길
선생님 (맹자) 께서 제나라의 경상의 지위에 오르신다면 덕치를 행하셔
(제나라 경상의 지위에 오르셔서) 이로써 패업 (제후 중 우두머리가 되는 것) 을
이루시더라도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패업을 이루신다면 마음이 흔들리지 안으시겠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아니다. 나는 사십에 (사십부터) 마음에 흔들림이 없었다.
공손추가 말하길
이와 같다면 선생님께서는 맹분을 훨씬 뛰어넘으십니다.
맹자가 말하길
이것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것) 은 어렵지 않다.
‘告子 고자’ 는 나에 앞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공손추가 말하길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데에 방법이 있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있다.
북궁유가 용맹을 기르는 방법은 움츠러들지 않고, 눈을 피하지 않고,
남에게서 조금이라도 (기 혹은 체면이) 꺾였다고 생각하면
마치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매질을 당한 것처럼 생각한다.
(앞의 내용 ‘움츠러들지 않고, 눈을 피하지 않고,
남에게서 조금이라도 (기 혹은 체면이) 꺾인다는 것을
마치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매질을 당한 것처럼 생각한다.’ 에 대한 부연 설명)
헐렁한 갈옷을 입은 미천한 사람에게도 모욕을 받지 않았고,
또한 만승지국의 임금에게도 모욕을 받지 않았다.
만승지국의 임금을 찔러 죽이는 것을 미천한 사람을 찔러 죽이는 일처럼 여겼으며,
제후를 두려워함이 없었고, 험담이 들리면 반드시 되돌려주었다.
맹시사가 용맹을 기르는 방법은 (맹자가 말하길)
이길 수 없는 적을 이길 수 있다고 여긴다.
적을 가늠한 뒤에나 싸움에 나가고 승리가 예측될 때라야 적과 마주 싸운다면
대군을 만나 두려워하게 된다면 맹시사가 어찌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겠는가?
두려움을 없앨 수 있을 뿐이었다.
맹시사는 증자와 유사하고 북궁유는 자하와 유사하다.
(맹시사와 북궁유의 용기 중)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지는 알 수 없으나
맹시사는 핵심 (중요한 것) 을 지켰다.
예전에 증자가 자양에게 말하기를, '자네는 용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증자가) 일찍이 선생님 (공자) 께 큰 용기에 관해 들었는데,
스스로 돌이켜 올바르지 않다면
비록 거친 베로 헐렁하게 지은 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내가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스스로를 돌이켜 정직하다면
비록 천만 명이라도 내가 (그들에게) 나아갈 것'이라고 하셨다.
맹시사가 기 (기운 - 기상) 을 지키는 것 또한 증자가 핵심 혹은 신념을 지키는 것만 같지 않다.
맹시사의 '守約 수약 은 즉 신념을 바탕으로 한 의지를 굳게 함으로써 기를 기르는 것으로 보았고
증자의 '守約 수약' 은 논리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의지로 기를 기르는 것으로 보았다.
(북궁유는 담력이 뛰어나고
맹시사는 강한 신념으로 의지를 기름으로써 기를 기른 것으로
증자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의지로 기를 기르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묻읍니다.
선생님 (맹자) 의 '不動心 부동심' 과 고자의 '不動心 부동심' 에 대해 들을 수 있겠읍니까?
고자가 말하길
말 (논리) 에서 얻지 못하면,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구하지 말고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얻지 못하면, 기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힘) 에서 구하지 말라.
맹자가 말하길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기에서 구하지 않는 것은 옳으나
말 (논리) 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구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논리적으로 그릇된 것을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구할 수 있다. 즉 소국의 작은 군대가
대국의 대군을 맞아 싸우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적지만, 의지와 신념이 있다면
이길 수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무릇 의지는 기를 다스리고, 기는 몸에 가득하니
무릇 의지가 극에 이르면 기는 그 뒤를 잇는다.
그래서 그 의지를 지키고 그 기를 해침이 없어야 한다
(기가 의지를 굳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손추가 말하길) 이미 무릇 의지가 극에 이르면 기는 그 뒤를 잇는다고 하셨는데
또 그 의지를 지키고 그 기를 해침이 없어야 한다고 하심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하길
의지가 전일하면 기가 움직이고, 기가 전일하면 의지가 움직인다.
지금 넘어짐과 달림 이것은 기이지만 도리어 그 마음 (의지) 를 움직이게 한다.
今夫蹶者趨者 를 "넘어짐과 달림” 으로 보고 是氣也 를 “이것은 ‘기에 의한 것’ 이지만”
으로 보면 ‘넘어짐과 달림을 ‘기에 의한 것' 으로 보는 것’ 은 “논리가 성립이 안된다?
'넘어짐과 달림' 을 '기에 의한 것' 으로 볼 수가 있나?
今夫蹶者趨者 를
'지금 깜짝 놀라는 것과 취향은 '기에 의한 것' 라고 할 수 있지만,
도리어 ‘기’ 가 의지를 움직이게도 한다.' 으로 보는 것이 편하겠다.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여쭙겠읍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편이 강하십니까?
(맹자가) 말하길
나는 논리를 알고 또한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호연지기를 잘 기르려면 논리에 밝아야 한다)
(浩然之氣 도의에 뿌리를 박고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도덕적 용기 혹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있는 매우 넓고 큰 원기.
'浩然之氣 호연지기' 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표현하면
'거침없이 흐르는 올바른 기운'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여쭙겠읍니다. 호연지기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길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 ‘기' 라고 하는 것은 매우 크고 강한 것으로써
바른 도 (방법) 으로써 기르는데 해가 되는 것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게 된다.
그 ‘氣 기' 라고 하는 것은 ‘義 의’ 와 ‘道 도' 에 짝하니, 이것들이 없으면 굶주리게 된다.
( ‘義 의’ 와 ‘道 도' 가 없으면, 기가 굶주려 몸에 충만하게 될 수 없다.)
호연지기는 ‘義 의’ 가 모여서 생겨나는 것이지,
의가 세습되거나 갑자기 생겨나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호연지기는) 행동하는 데 있어 흡족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곧 몸에 충만하게 될 수가 없다.
내가 고자가 의를 몰랐다고 말한 이유는
고자가 '의' 를 외적인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義 는 글자가 의미하는 바는 대량의 무기혹은 무력으로 외적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인 仁 을 베풀기 위해선 義 가 필요했으므로 사람들이 義 를 仁 과 혼동하긴
하지만 義 는 내적이며 또한 외적인 것이다.)
반드시 호연지기를 지극히 기름에 있어
예측하지 말고, 마음에서 잊지도 말고, 조장하지도말라.
송나라 사람처럼 그래서도 안된다.
송나라에 벼가 자라지 않는다고 근심하여 벼의 고갱이를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다.
지쳐서 집에 돌아와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길 오늘 내가 피곤하다.
내가 벼가 자라도록 도와주었다.
그 아들이 달려가 살펴보니 벼가 말라죽어 있었다.
세상에는 (송나라 사람처럼) 벼가 자라도록 돕지 않는 사람이 적다.
(세상에는 (송나라 사람처럼) 벼가 자라도록 돕는 사람이 많다.)
이익이 없다 하여 버려두는 것은 김매기를 하지 않고 모를 심는 것이다.
자라도록 돕는 것은 고갱이를 뽑아 올려 놓는 것이다.
무익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로운 것이다.
(공손추가 말하길) 어떤 것을 논리를 안다고 이릅니까?
(맹자가 말하길) 내용이 보이지 않는 말을 들으면 그 숨겨진 뜻을 알고,
음탕한 말을 들으면 그 함정 (숨겨진 의도) 를 알고,
간사한 말을 들으면 그 사리에 어긋남을 알고,
발뺌하는 말을 들으면
그 궁함 (논리적으로 막힌 점 - 논리적 맹점) 을 아는 것이다.
詖 (말씀 言 언 + 가죽 皮 피) 말 껍데기 혹은 껍데기 뿐인 말.
淫 (물 수 변 氵 + 가까이서 구하다 㸒 임) 가까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을
그려 즉 양수와 음수를 그려 ‘음탕하다’ 를 나타냈다.
邪 (곧지 아니하다 牙 아 + 고을 邑 읍 이 방으로 쓰인 阝, 사람들이 모이는 곳)
곧지 않음이 모이고 모인 것을 그려 '간사하다-사악하다' 를 나타냈다.
遁 (쉬엄쉬엄 가다 辶 착 + 방패 盾 순) ‘방패를 들고 가리며 가다’ 를 그려
‘발뺌하다' 를 나타냈다.
(앞에서 네 가지 그릇된 말들이 나온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했고,
여기서 '마음' 은 그 원인 즉 그릇된 마음를 의미한다.)
그릇된 마음 (의지) 에서 생겨난 것 (말) 은 정치에 해를 끼치고
그 (해를 입은 즉 잘못된) 정치에서 나온 것은 일에 방해가 된다.
성인이 다시 나온다면 반드시 나의 말을 따를 것이다.
(공손추가 말했다.) 재아와 자공은 말을 잘 했고,
염우와 민자와 안연은 덕행을 잘 설명했고 (덕행에 뛰어났고),
공자는 둘 다 겸비하셨으나
나 (공자) 는 의사소통을 위한 말에는 능하지 못하다고 말씀하셨으니,
그렇다면 선생님 (맹자) 께서는 이미 성인이십니다.
(맹자가) 말하길,
아, 이것이 어떤 말인가?
옛날에 자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선생님께서는 성인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가 말하길 나는 성인은 될 수 없다.
나는 배우기를 멈추지 않고, 가르치기에 게으르지 않다."
(공손추가 말하길)
"자공이 말하길
배우기를 멈추지 않으면 지혜로운 것이요
가르치는데 게으르지 않으면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 으로
지혜롭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지극하시니 선생님 (맹자) 께선 이미 성인이십니다.
(맹자가 말하길)
무릇 성인이란 공자께서도 자처하지 않으셨다.
이 (공손추가 맹자를 이미 성인이십니다라고 말한 것) 은 무슨 말인가?
(공손추가 말하길)
예전에 사적으로 들었읍니다.
자하 - 자유 - 자장 은 모두 성인의 한 부분을 갖추었고,
염우 - 민자 - 안연 은 전체를 갖추었으나 미약했읍니다.
감히 여쭙겠읍니다. 어느 편이 부담이 없으십니까?
(선생님은 '자하 - 자유 - 자장' 과 '염우 - 민자 - 안연' 중 어느 쪽이십니까?)
(맹자가) 말하길
잠시 이것은 내버려두자.
(잠시 내가 성인인가 아닌가는 건너뛰고 다른 측면을 보자.)
(공손추가) 말하길, 백이와 이윤은 어떻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두 사람의) 길이 같지 않다.
그 임금이 (섬길 만하지 않으면) 옳지 않으면 섬기지 않고,
그 백성이 (부릴 만하지 않으면) 옳지 않으면 부리지 않고
(옳은 임금이 아니라면 섬기지 않고, 옳은 백성이 아니라면 부리지 않고)
치세에는 벼슬에 나아가고 난세엔 벼슬에서 물러났던 이가 '백이' 이다.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며 누구를 부리든 백성이 아닐까?
치세에도 난세에도 벼슬에 나간 이가 이윤이다.
벼슬을 할만하면 벼슬(을 하고, 벼슬을 그만 할만하면 그만 하고,
늦게 할 만하면 늦게 하고, 빠르게 할 만하면 빠르게 한 이가 공자이다.
모든 옛 사람 (이윤, 백이, 공자) 들은 성인이다.
나는 아직 능히 행하지 못했다. 이에 바라는 바는 곧 공자를 배우는 것이다.
(공손추가 말하길)
백이와 이윤이 공자와 이와 같이 동등합니까?
(맹자가) 말하길
아니다. 인간이 생겨난 이래 지금까지 공자와 같은 분은 없었다.
(사실이 아니지,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를 추켜 세우는 것은 과장이 너무 심하다.)
(공손추가) 말하길
그렇다면 같은 점이 있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있다. (이윤, 백이, 공자 모두) 사방 백리의 땅을 얻어 임금이 된다면,
모두 제후의 조회를 받고 천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불의를 한번 행하고 무고한 한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가질 수 있다면,
모두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곧 같은 점이다.
(공손추가) 말했다.
감히 그 다른 바를 물을 수 있겠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재아와 자공 그리고 유약은 지혜가 성인을 알아볼 만큼 충분했다.
그들은 좋아하는 벼슬을 아첨할 만큼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재아가 말하길 내가 선생님을 보고 생각하건데 요순보다 훨씬 현명하셨다.
자공이 말하길 그 나라의 예를 보면 그 나라의 정치를 알 수 있고
그 백성들의 음악을 들으면 그 백성들의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그로 말미암아 백세 뒤에 백세의 왕들을 평가한다면 망설일 가능성이 없다.
사람이 생겨난 이래 공자같은 이는 없었다.
유약이 말했다 어찌 오직 사람들 뿐이겠는가?
기린이 길짐승에 있어, 봉황이 날짐승에 있어, 태산이 작은 언덕에 있어,
황하와 바다가 물웅덩이에 있어서도 같은 무리다.
성인이 사람에 있어서도 같은 무리다.
같은 무리에서 나왔지만, 그 무리에서 뛰어난 것이니
사람이 생긴 이래로 공자보다 활발한 이는 없었다."
'활발한' 기존의 거의 모든 해설은 "성대하다 혹은 뛰어나다" 이나,
사실 공자가 뛰어난 것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고
이 제후국에서 저 제후국으로 돌아다니며 구직활동을 했고,
구직을 포기한 뒤에는 후학 양성에 힘썼다.
죽을 때까지 활발히 열심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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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夫子加齊之卿相 得行道焉 雖由此霸王不異矣
공손추문왈 부자가제지경상 득행도언 수유차패왕불이의
공손추가 물어 말하길,
맹자께서 제나라의 경상의 지위에 오르신다면 덕치를 행하셔
이 (제나라 경상의 지위에 오르셔서) 로써 패업 (제후들 중 우두머리가 되는 것) 을
이루시더라도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加 처하다. 있다. 더하다.
行道 도덕을 실천함. 여기선 덕치를 실행에 옮김.
雖 〜 하더라도. 〜 와 같다. 비록 〜 일지라도.
(由) 此 제나라의 경상의 지위에 오르다.
如此則動心否乎 孟子曰 否 我四十不動心
여차즉동심부호 맹자왈 부 아사십부동심
패업을 이루신다면 마음이 흔들리지 안으시겠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아니다. 나는 사십에 (사십부터) 마음에 흔들림이 없었다.
(如) 此 패업 (제후들 중 우두머리가 되는 것) 을 이루신다면.
如 같다 此 이와 則 〜 면. 如此則 이와 같다면.
曰 若是 則夫子過孟賁遠矣 曰 是不難 告子先我不動心
왈 약시 즉부자과맹분원의 왈 시불난 고자선아부동심
공손추가 말하길,
이와 같다면 선생님께서는 맹분을 훨씬 뛰어넘으십니다.
맹자가 말하길
이것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것) 은 어렵지 않다.
‘告子 고자’ 는 나에 앞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若 같다 是 이와 則 〜 면.
孟賁 맹분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전국시대
제나라 출신의 ‘秦 진' 나라 장사. 살아 있는 소의 뿔을 뽑았었다고 함.
‘告子 고자’ 에 대해선 전해져 오는 것이,
이름이 ‘不害 불해' 란 것 외엔 특별한 것이 없다.
曰 不動心有道乎 曰 有
왈 부동심유도호 왈 유
공손추가 말하길,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데에 방법이 있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있다.
道 방법. 길.
北宫黝之養勇也 不膚撓 不目逃 思以一毫挫於人 若撻之於市朝
북궁유지양용야 불부요 불목도 사이일호좌어인 약달지어시조
북궁유가 용맹을 기르는 방법은 움츠러들지 않고, 눈을 피하지 않고,
남에게서 조금이라도 꺾인다는 것을 마치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매질을 당한 것처럼 생각한다.
膚撓 피부가 움츠러들다. 약해지다. 쇠약해지다.
目 눈. 逃 피하다. 目逃 눈을 피하다.
市朝 는 시장에서 아침에 혹은 시장이 있는 곳의 관청.
以 〜 을. 생각하다. 〜 로써. 〜 에 미치다. 〜 하다.
毫 조금. 작은 것의 비유. 가는 털. 붓의 촉.
挫 기세를 꺾다. 묶다. 결박하다.
於 ‘〜 에게, 〜 에게서.’ 로 쓰였다. 〜 을.
北宫黝
단군조선 시대 제나라와 노나라에서 명성을 떨치던 勇士 라고 한다.
不受於褐寬博 亦不受於萬乘之君 視刺萬乘之君 若刺褐夫 無嚴諸侯 惡聲至 必反之
불수어갈관박 역불수어만승지군 시척만승지군 약척갈부 무엄제후 악성지 필반지
(앞의 내용 ‘움츠러들지 않고, 눈을 피하지 않고,
남에게서 조금이라도 꺾이면 마치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매질을 당한
것처럼 생각한다.’ 에 대한 부연 설명)
헐렁한 갈옷을 입은 미천한 사람에게도 모욕을 받지 않았고,
또한 만승지국의 임금에게도 모욕을 받지 않았다.
만승지국의 임금을 찔러 죽이는 것을 갈부를 찔러 죽이는 일처럼 여겼으며,
제후를 두려워함이 없었고, 험담이 들리면 반드시 되돌려주었다.
不受 뒤에는 ‘남에게서 조금이라도 꺾이면 즉 모욕을 당하는 것' 이 생략되었다.
於 ‘〜 에게, 〜 에게서.’ 로 쓰였다. 〜 을.
褐 털옷. 모포로 지은 옷. 미천한 사람. 寬 느슨하다. 너그럽다. 博 넓다. 크다. 도박.
寬博 천한 사람의 옷. 큰 옷. 마음이 넓음. 대범함.
褐寬博 헐렁한 갈옷을 입은 미천한 사람.
嚴 두려워하다. 공경하다. 삼가다. 엄하다. 혹독하다.경계하다. 옷을 차려 입다.
孟施舍之所養勇也 曰 視不勝猶勝也
맹시사지소양용야 왈 시불승유승야
量敵而後進 慮勝而後會 是 畏三軍者也 舍豈能爲必勝哉 能無懼而已矣
양적이후진 여승이후회 시 외삼군자야 사기능위필승재 능무구이이의
맹사시가 용맹을 기르는 방법은 (맹자가 말하길)
이길 수 없는 적을 이길 수 있다고 여긴다.
적을 가늠한 뒤에나 싸움에 나가고 승리가 예측될 때라야 적과 마주 싸운다면
이것은 대군을 만나 두려워하게 된다면 맹시사가 어찌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겠는가?
두려움을 없앨 수 있을 뿐이었다.
孟施舍
量敵 적의 强弱(강약)을 헤아린다.
慮勝 자신의 편이 이길 것을 헤아린다.
會 적과 마주 싸우는 것.
三軍은 제후의 대국에서 군대를 편성하는 단위로 대군을 말한다.
舍는 맹시사가 자기 자신을 가리키기 위해 이름을 든 것.
豈能爲必勝哉는 어찌 필승을 할 수 있겠는가?
能無懼而已矣는 자신은 두려움을 없앨 뿐이라는 말.
孟施舍似曾子 北宫黝似子夏 夫二子之勇 未知其孰賢 然而孟施舍守約也
맹시사사증자 북궁유사자하 부이자지용 미지기숙현 연이맹시사수약야
맹시사는 증자와 유사하고, 북궁유는 자하와 유사하다.
(맹시사와 북궁유의 용기 중)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지는 알 수 없으나 맹시사는 핵심을 지켰다.
子夏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공자의 제자로 '衛 위' 나라 혹은 '晉 진'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卜商 복상' 이라고 한다. 공자사후 슬픔으로 실명했다고 전한다.
昔者曾子謂子襄曰 子好勇乎 吾嘗 聞大勇於夫子矣
석자증자 위자양왈 자호용호 오상 문대용어부자의
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吾往矣
자반이불축 수갈관박 오불췌언 자반이축 수천만인오왕의
예전에 증자가 자양에게 말하기를, '자네는 용기를 좋아하는가?
내가 (증자가) 일찍이
선생님 (공자) 께 큰 용기에 관해 들었는데,
스스로 돌이켜 올바르지 않다면
비록 거친 베로 헐렁하게 지은 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내가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스스로를 돌이켜 정직하다면
비록 천만 명이라도 내가 나아갈 것'이라고 하셨다.
子 2인칭 대명사로 '자네' 를 뜻한다. 아들. 자식. 남자에 대한 통칭. 씨. 열매.
昔者 예전에.
嘗 일찍이. 맛보다. 시험하다. 가을 제사.
縮 바르다. 옳다. 곧게 하다. 오그라들다. 쭈그러지다.
惴 두려워하다. 두려워하여 벌벌 떨다. 마음 심 변 忄 + 시초 (구멍) 耑 단 (천)
처음이라 두려운 마음 혹은 구멍 앞에서의 마음으로 두려워하다 를 나타냈다.
子襄 자양
증자의 제자.
孟施舍之守氣 又不如曾子之守約也
맹시사지수기 우불여증자지수약야
맹시사가 기 (기운 - 기상) 을 지키는 것 또한 증자가 핵심을 지키는 것만 같지 않다.
맹시사의 守約 은 즉 신념을 바탕으로 한 의지를 굳게 함으로써 기를 기르는 것으로 보았고
증자의 守約 은 논리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의지로 기를 기르는 것으로 보았다.
(북궁유는 담력이 뛰어나고
맹시사는 강한 신념으로 의지를 기름으로써 기를 기른 것으로
증자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의지로 기를 기르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 묶다 - 축약하다 - 약속하다 約 약
실 사 변 糹 + 잔 - 잔질하다 勺 작
실 사 변 糹 + 쌀 포 몸 勹 + 작음 - 핵심 을 나타내는 점 丶 주
糹묶다
勹 둘러싸다
丶 핵심을 포함하도록 작게 만든 것 곧 정수
'정수를 둘러싸서 묶다' 를 그려
'묶다 - 축약하다' 를 나타냈고
나중에 '묶다' 에서 '약속하다'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고 볼 수 있겠다
曰 敢問夫子之不動心 與告子之不動心 可得聞與
왈 감문부자지부동심 여고자지부동심 가득문여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묻읍니다.
선생님 (맹자) 의 부동심과 고자의 부동심에 대해 들을 수 있겠읍니까?
告子曰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得於心 勿求於氣
고자왈 부득어언 물구어심 부득어심 물구어기
고자가 말하길
말 (논리) 에서 얻지 못하면,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구하지 말고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얻지 못하면, 기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힘) 에서 구하지 말라.
不得於心 勿求於氣 可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可
부득어심 물구어기 가 부득어언 물구어심 불가
(맹자가 말하길)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기에서 구하지 않는 것은 옳으나
말 (논리) 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구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논리적으로 그릇된 것을 마음 (의지 즉 신념) 에서 구할 수 있다. 즉 소국의 작은 군대가
대국의 대군을 맞아 싸우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적지만, 의지와 신념이 있다면
이길 수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夫志 氣之帥也 氣 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 故曰 持其志 無暴其氣
부지 기지수야 기 체지충야 부지지언 기차언 고왈 지기지 무포기기
(맹자가 말하길)
무릇 의지는 기를 다스리고, 기는 몸에 가득하니
무릇 의지가 극에 이르면 기는 그 뒤를 잇는다.
그래서 그 의지를 지키고 그 기를 해침이 없어야 한다.
既曰 志至焉 氣次焉 又曰 持其志 無暴其氣者 何也
기왈 지지언 기차언 우왈 지기지 무포기기자 하야
(공손추가 말하길) 이미 무릇 의지가 극에 이르면 기는 그 뒤를 잇는다고 하셨는데
또 그 의지를 지키고 그 기를 해침이 없어야 한다고 하심은 어째서입니까?
既曰 (-) 又曰 (---) 은 이미 (-) 라고 말하고 다시 (---) 라고 말하다.
曰 志壹則動氣 氣壹則動志也 今夫蹶者趨者 是氣也而反動其心
왈 지일즉동기 기일즉동지야 금부궐자추자 시기야이반동기심
(맹자가) 말하길
의지가 전일하면 기가 움직이고, 기가 전일하면 의지가 움직인다.
지금 넘어짐과 달림 이것은 기이지만 도리어 그 마음 (의지) 를 움직이게 한다.
壹 오로지. 한결같이. 하나.
今夫蹶者趨者 를 "넘어짐과 달림” 으로 보고 是氣也 를 “이것은 ‘기에 의한 것’ 이지만”
으로 보면 ‘넘어짐과 달림을 ‘기에 의한 것' 으로 보는 것’ 은 “논리가 성립이 안된다?
今夫蹶者趨者 를
'지금 깜짝 놀라는 것과 취향은 '기에 의한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지만,
도리어 ‘기’ 가 의지를 움직이게도 한다.' 라고 보는 것이 편하겠다
氣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힘.
夫 발어사. 〜 련만. 〜 지만. 무릇.
蹶 넘어지다. 뛰다. 일어나다. 깜짝 놀라는 모양. 趨 뛰다. 취향.
敢問夫子惡乎長 曰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감문부자오호장 왈 아지언 아선양오호연지기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여쭙겠읍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편이 강하십니까?
(맹자가) 말하길
나는 논리를 알고 또한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호연지기를 잘 기르려면 논리에 밝아야 한다)
惡 어느. 어디. 어찌. 미워하다.
長 우수하다. 뛰어나다. 길다. 크다.
浩 크다. 물이 넓게 흐르다. 넉넉하다. 많다.
浩然 물이 그침없이 흐르는 모양. 마음이 넓고 뜻이 큰 모양.
浩然之氣 도의에 뿌리를 박고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는
도덕적 용기 혹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있는 매우 넓고 큰 원기.
'浩然之氣 호연지기' 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표현하면
'거침없이 흐르는 올바른 기운' 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크다/물이 넓게 흐르다 浩 호
물수변 氵 + 알릴/청하다 告 고
‘물을 (제사를 통해) 청하다’ 를 그려
물이 크다/큰 물이 흐르다 혹은
물수변 氵 + 화살을 나타내는 𠂉 + 옛 古 고
'옛 古 고' 는
'열 十 십 + 입 口 구' 로 입을 열다로 해석하면 '告' 는
'입을 열어 말해 𠂉 화살처럼 멀리까지 빠르게 보낸다' 를 그려
알리다 - 고하다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해서 '浩' 는
'물이 통로가 열려 화살처럼 멀리까지 빠르게 간다' 를 그려
'크다/물이 넓게 흐르다' 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
敢問何謂浩然之氣 曰 難言也
감문하위호연지기 왈 난언야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여쭙겠읍니다.
호연지기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길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乎天地之間
기위기야 지대극강 이직양이무해 즉색호천지지간
그 ‘기' 라고 하는 것은 매우 크고 강한 것으로써
바른 도 (방법) 으로써 기르는데 해가 되는 것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게 된다.
以 〜 으로써.
直 바른 도. 바른 방법. 바른 행위. 곧다. 굽지 아니하다. 꾸미지 아니하다.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
기위기야 배의여도 무시 뇌야
그 ‘기' 라고 하는 것은 ‘의’ 와 ‘도' 에 짝하니, 이것들이 없으면 굶주리게 된다.
(기가 굶주려 몸에 충만하게 될 수 없다.)
是 이것. 여기선 의와 도.
餒 굶주리다. 굶주리게 하다. 썩다.
밥 식 변 飠 + 손톱 爪 조 + 계집 女 녀
‘여자가 밥을 먹지 못하게 손으로 짓누르다' 를 그려 ‘굶주리게 하다’ 를 나타냈다.
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 則餒矣
시집의소생자 비의습이취지야 행유불겸어심 즉뇌야
호연지기는 ‘의’ 가 모여서 생겨나는 것이지,
의가 세습되거나 갑자기 생겨나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호연지기는) 행동하는 데 있어 흡족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곧 몸에 충만하게 될 수가 없다.
是 이것. 여기선 호연지기.
(義 는 '양 羊 양 + 나 我 아' 로
양 羊 양 양은 대량으로 방목하기 때문에 많음을 나타내고
나 我 아 긴 창을 나타내는 창 戈 과 + 손에 들고있는 짧은 무기를 나타내는 手 로
대량의 무기를 그려 의로움을 나타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인간이 상생하는 데는 도리가 있고
그 도리를 지키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단 것이 '의로울 義 의' 가 의미하는 바가
되겠다.
기존의 해석들은 羊 을 제사상에 올려 놓는 의미로만 생각해 ‘대량' 이란 의미를
지나쳐, 義 를 ‘제사의식’ 을 나타낸 글자로 생각했고, 羊 을 아름다움과 선함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我 를 제사를 지내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義 는 국가를 지켜내는데 많은 무기가 필요함을 그린 글자로,
'五行 오행' 에서도 '단단함 - 강함' 도 의미하는 '金' 에 해당된다.)
慊 (겸) 흡족하다. 마음이 흐뭇하지 아니하다. 좋다. 훌륭하다.
(협) 만족하다.
(혐) 의심하다. 마음으로 싫어하다.
我故曰 告子未嘗知義 以其外之也
아고왈 조자미상지의 이기외지야
내가 고자가 의를 몰랐다고 말한 이유는
(고자가) 의를 외적인 것이다라고 한 때문이다.
(義 는 글자가 의미하는 바가 대량의 무기 혹은 무력으로 외적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인 仁 을 베풀기 위해선 義 가 필요했으므로 사람들이 義 를 仁 과 혼동하긴
하지만 義 는 내적이며 또한 외적인 것이다.)
以 는 목적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였다.
其 는 義 를 나타내는 지시 대명사로 쓰였다.
之 는 以其外 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로 쓰였다.
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 無若宋人然
필유사언이물정 심물망 물조장야 무약송인연
반드시 호연지기를 지극히 기름에 있어
예측하지 말고, 마음에서 잊지도 말고, 조장하지도 말라.
송나라 사람처럼 그래서도 안된다.
事 일하다.
焉 여기선 호연지기를 지극히 기름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事焉 여기선 호연지기를 기르는 일을 하다.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 芒芒然歸 謂其人曰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송인유민기묘지부장이알지자 망망연귀 위기인왈 금일병의 여조묘장의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
기자추이왕시지 묘즉고의
송나라에 벼가 자라지 않는다고 근심하여 벼의 고갱이를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다.
지쳐서 집에 돌아와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길 오늘 내가 피곤하다.
내가 벼가 자라도록 도와주었다.
그 아들이 달려가 살펴보니 벼가 말라죽어 있었다.
揠 뽑다.
揠苗 곡식의 고갱이를 뽑아 올림. 성공을 서두르다가 오히려 해를 봄.
芒芒 여기선 싫증이 나고 지친 모양. 넓고 먼 모양. 망연자실한 모양. 광대한 모양.
其子 그의 아들.
趨而往 달려 가서.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 以爲無益而舍之者 不耘苗者也
천하지부조묘장자과의 이위무익이사지자 불운묘자야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徒無益 而又害之
조지장자 알묘자야 비도무익이우해지
세상에는 (송나라 사람처럼) 벼가 자라도록 돕지 않는 사람이 적다.
이익이 없다 하여 버려두는 것은 김매기를 하지 않고 모를 심는 것이다.
자라도록 돕는다는 것이 고갱이를 뽑아 올려 놓는 것이다.
무익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로운 것이다.
耘 김매다. 없애다. 제거하다.
耘苗 김을 매고 모를 심다.
助長 의도적으로 어떤 경향이 더 심해지도록 도와서 북돋움.
무리하게 도와서 도리어 '害 해' 가 됨.
助之長 에서 之 는 강조의 어조사.
何謂知言 曰 詖辭知其所蔽 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
하위지언 왈 피사지기소폐 음사지기소함 사사지기소리 둔사지기소궁
(공손추가 말하길) 어떤 것을 논리를 안다고 이릅니까?
(맹자가 말하길) 내용이 보이지 않는 말을 들으면 그 숨겨진 뜻을 알고,
음탕한 말을 들으면 그 함정 (숨겨진 의도) 를 알고,
간사한 말을 들으면 그 사리에 어긋남을 알고,
발뺌하는 말을 들으면
그 궁함 (논리적으로 막힌 점 - 논리적 맹점) 을 아는 것이다.
詖 (말씀 言 언 + 가죽 皮 피) 말 껍데기 혹은 껍데기 뿐인 말.
淫 (물 수 변 氵 + 가까이서 구하다 㸒 임) 가까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을
그려 즉 양수와 음수를 그려 ‘음탕하다’ 를 나타냈다.
邪 (곧지 아니하다 牙 아 + 고을 邑 읍 이 방으로 쓰인 阝) 곧지않음이 모이고 모인
것을 그려 '간사하다-사악하다' 를 나타냈다.
遁 (쉬엄쉬엄 가다 辶 착 + 방패 盾 순) ‘방패를 들고 가리며 가다’ 를 그려
‘발뺌하다' 를 나타냈다.
生於其心 害於其政 發於其政 害於其事 聖人复起 必從吾言矣
생어기심 해어기정 발어기정 해어기사 성인부기 필종오언의
(其 는 앞에서 네 가지 그릇된 말들이 나온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했고,
여기선 그 원인 즉 그릇된 의도를 의미한다. 그릇된 마음을 첫 마디의 心 으로)
그릇된 마음 (의지) 에서 생겨난 것 (말) 은 정치에 해를 끼치고
그 (해를 입은 즉 잘못된) 정치에서 나온 것은 일에 방해가 된다.
성인이 다시 나온다면 반드시 나의 말을 따를 것이다.
於 가 네 번 나왔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가 같은 '〜 에서' 의 의미이고,
두 번째와 네 번째가 같은 '〜 로, 〜 에' 의 뜻으로 쓰였다.
其 도 네 번 나왔는데, 각각 순서대로 ‘네 가지 그릇된, 나라, 나라, 백성' 의 의미로
볼 수 있겠다.
宰我 子貢 善爲說辭 冉牛 閔子 颜淵 善言德行 孔子兼之
재아 자공 선위설사 염우 민자 안연 선언덕행 공자겸지
(공손추가 말했다.) 재아와 자공은 말을 잘 했고,
염우와 민자와 안연은 덕행을 잘 설명했고,
공자는 둘 다 겸비하셨으나
曰 我於辭命 則不能也 然則夫子既聖矣乎
왈 아어사명 즉불능야 연즉부자기성의호
나 (공자) 는 의사소통을 위한 말에는 능하지 못하다고 말씀하셨으니,
그렇다면 선생님 (맹자) 께서는 이미 성인이십니다.
說辭 말. 언변.
善言德行 은 ‘덕행을 잘 말한다’ 의 뜻이나 여기선 ‘덕행이 뛰어나다' 의
뜻으로 쓰였다고 볼 수 있겠다.
辭命 의사소통을 위한 말재주 혹은 의사소통의 재주.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의 외교적 수사 언어.
曰 惡是何言也 昔者子貢問於孔子曰 夫子聖矣乎
왈 오시하언야 석자자공문어공자왈 부자성의호
(맹자가) 말하길, 아, 이것이 어떤 말인가?
옛날에 자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선생님께서는 성인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惡 탄식하는 소리 ‘아.'
孔子曰 聖則吾不能 我學不厭而教不倦也
공자왈 성즉오불능 아학불염이교불권야
공자가 말하길
나는 성인은 될 수 없다.
나는 배우기를 멈추지 않고, 가르치기에 게으르지 않다.
子貢曰 學不厭 智也 教不倦 仁也 仁且智 夫子既聖矣
자공왈 학불염 지야 교불권 인야 인차지 부자기성의
자공이 말하길
배우기를 멈추지 않으면 지혜로운 것이요
가르치는데 게으르지 않으면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지혜롭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지극하시니 선생님께선 이미 성인이십니다.
夫聖 孔子不居 是何言也
부성 공자불거 시하언야
무릇 성인이란 공자께서도 자처하지 않으셨다.
이 (공손추가 맹자를 이미 성인이십니다라고 말한 것) 무슨 말인가?
昔者竊聞之 子夏 子游 子張 皆有聖人之一體
석자절문지 자하 자유 자장 개유성인지일체
冉牛 閔子 颜淵則具體而微 敢問所安 曰 姑舍是
염우 민자 안연즉구체이미 감문소안 왈 고사시
(공손추가 말하길) 예전에 사적으로 들었읍니다.
자하 - 자유 - 자장 은 모두 성인의 한 부분을 갖추었고,
염우 - 민자 - 안연 은 전체를 갖추었으나 미약했읍니다.
감히 여쭙겠읍니다. 어느 편이 부담이 없으십니까?
(맹자가) 말하길
잠시 이것은 내버려두자.
竊 몰래. 남의 것을 몰래 가지다. 도둑. 범하다.
竊問 사적으로 듣다.
具體 전체를 완전히 갖춤. 형체를 갖춤.
一體 한 부분.
姑 잠시. 잠깐. 시어머니. 고모.
*. 성인 聖 성
귀 耳 이 + 평평할-드리다 呈 정
‘귀 + 평평할-드리다' 로 잘 듣는 사람으로
성인을 나타냈다고 하나
잘 듣기만 하면 성인일까?
귀 耳 이 + 입 口 구 + 임검 壬 임
하늘의 뜻 (性) 을 잘 듣고 (情 정에 치우치는) 사람들에게 잘 말해주는 임
을 그려 성인을 나타냈다.
*. 聖人 성인
'하늘의 뜻 (性) 을 잘 듣고 (情 정에 치우치는) 사람들에게 잘 말해주는 임'
으로 人 은 사람임을 강조한 것으로
'聖人 성인' 은 신과 소통하던 '무당' 을 의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曰 伯夷伊尹何如 曰 不同道
왈 백이이윤하여 왈 부동도
(공손추가) 말하길, 백이와 이윤은 어떻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두 사람의) 길이 같지 않다.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伯夷也
비기군불사 비기민불사 치즉진 난즉퇴 백이야
그 임금이 (섬길 만하지 않으면) 옳지 않으면 섬기지 않고,
그 백성이 (부릴 만하지 않으면) 옳지 않으면 부리지 않고
(옳은 임금이 아니라면 섬기지 않고, 옳은 백성이 아니라면 부리지 않고)
치세에는 벼슬에 나아가고 난세에는 벼슬에서 물러났던 이가 백이이다.
其 를 올바른이나 옳은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其 가 키를 그린 글자로
잡티가 없고 쓸만한 알갱이들만을 고르는 도구라 키 안에 남은 것은 올바른
것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進 亂亦進 伊尹也
하사비군 하사비민 치역진 난역진 이윤야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며 누구를 부리든 백성이 아닐까?
치세에도 난세에도 벼슬에 나간 이가 이윤이다.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孔子也
가이사즉사 가이지즉지 가이구즉구 가이속즉속 공자야
벼슬을 할만하면 벼슬을 하고, 벼슬을 그만둘 만하면 그만두고,
늦게 할 만하면 늦게 하고, 빠르게 할 만하면 빠르게 한 이가 공자이다.
可 가하다 以 하다 仕 벼슬 則 곧 仕 벼슬하다 ↠ 벼슬하는 것이 가하면 곧 벼슬하다
↠ 벼슬을 할만하면 벼슬을 하다
皆古聖人也 吾未能有行焉 乃所願 則學孔子也
개고성인야 오미능유행언 내소원 즉학공자야
모든 옛 사람 (이윤, 백이, 공자) 들은 성인이다.
나는 아직 능히 행하지 못했다.
이에 바라는 바는 곧 공자를 배우는 것이다.
伯夷 伊尹於孔子 若是班乎 曰 否 自有生民以來 未有孔子也
백이 이윤어공자 약시반호 왈 부 자유생민이래 미유공자야
(공손추가 말하길)
백이와 이윤이 공자와 이와 같이 동등합니까?
(맹자가) 말하길
아니다. 인간이 생겨난 이래 지금까지 공자와 같은 분은 없었다.
(사실이 아니지,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를 추켜 세우는 것은 과장이 너무 심하다.)
若 〜 같다. 是 이와 班 동등하다 乎 〜 인가?
班 동등하다. 나누다. 나누어 주다. 헤어지다. 이어지다.차례. 순서. 지위. 행렬.
曰 然則有同與 曰 有 得百里之地而君之 皆能以朝 諸侯有天下
왈 연즉유동여 왈 유 득백리지지이군지 개능이조 제후유천하
(공손추가) 말하길, 그렇다면 같은 점이 있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있다. 사방 백리의 땅을 얻어 임금이 된다면,
모두 제후의 조회를 받고 천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行一不義殺一不辜而得天下 皆不爲也 是則同
행일불의 살일불고이득천하 개불위야 시즉동
불의를 한번 행하고 무고한 한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가질 수 있다면,
모두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곧 같은 점이다.
曰 敢問其所以異 曰 宰我 子貢 有若 智足以知聖人 污不至阿其所好
왈 감문기소이이 왈 재아 자공 유약 지족이지성인 우부지아기소호
(공손추가) 말하길, 감히 그 다른 바를 물을 수 있겠읍니까?
(맹자가) 말하길, 재아와 자공 그리고 유약은 지혜가 성인을 알아볼 만큼 충분했다.
그들은 좋아하는 벼슬을 아첨할 만큼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굽히다 汚 우.
宰我曰 以予觀於夫子 賢於堯舜遠矣
제아왈 이여관어부자 현어요순원의
"재아가 말하길 내가 선생님을 보고 생각하건데 유순보다 훨씬 현명하셨다."
以 생각하건데
子貢曰 見其禮而知其政 聞其樂而知其德 由百世之後
자공왈 견기례이지기정 문기락이지기덕 유백세지후
"자공이 말하길 그 나라의 예를 보면 그 나라의 정치를 알 수 있고 (其 나라)
그 백성들의 음악을 들으면 그 백성들의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其 백성)
그로 말미암아 백세 뒤에"
由 말미암다.
等百世之王 莫之能違也 自生民以來 未有夫子也
등백세지왕 막지능위야 자생민이래 미유부자야
"백세의 왕들을 평가한다면 망설일 가능성이 없다.
사람이 생겨난 이래 공자같은 이는 없었다."
有若曰 豈惟民哉 麒麟之於走獸 鳳凰之於飛鳥 太山之於邱垤 河海之於行潦 類也
유약 왈 기유민재 기린지어주수 봉황지어비조 태산지어구질 하해지어행료 류야
"유약이 말했다 어찌 오직 사람들 뿐이겠는가?
기린은 길짐승에 있어, 봉황은날짐승에 있어, 태산은 작은 언덕에 있어,
황하와 바다가 물웅덩이에 있어서도 같은 무리다."
豈 어찌. 惟 오직.
之 주겨 조사로 '〜 는' 의 뜻. 於 〜 에 있어서.
邱 언덕. 땅 이름. 垤 언덕. 구릉. 邱垤 작은 언덕.
行潦 길바닥에 괸 물.
類 같은 부류. 무리. 모든 것. 온갖 것. 견주다. 비기다. 대략. 대개. 착하다.
聖人之於民 亦類也 出乎其類 拔乎其萃 自生民以來 未有盛乎孔子也
성인지어민 역류야 출호기류 발호기췌 자생민이래 미유성호공자야
"성인은 사람에 있어서도 같은 무리다. 같은 무리에서 나왔지만, 그 무리에서
뛰어난 것이니 사람이 생긴 이래로 공자보다 활발한 이는 없었다."
'활발한' 기존의 거의 모든 해설은 "성대하다 혹은 뛰어나다" 이나,
사실 공자가 뛰어난 것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고
이 제후국에서 저 제후국으로 돌아다니며 구직활동을 했고,
구직을 포기한 뒤에는 후학 양성에 힘썼다.
죽을 때까지 활발히 열심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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