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文王之德 百年而後崩 猶未洽於天下
이문왕지덕 백년이후붕 유미흡어천하
(공손추가 말했다. 이 제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 함은 손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면
저의 의혹은 더 심해집니다. 게다가) 문왕의 덕으로 백 년이 지난
후 문왕이 사망했을 때에도 (문왕의 덕이) 천하에 두루 미치지 못했읍니다.
雖有智慧 不如乘势 雖有鎡基 不如待時
수유지혜 불여승세 수유자기 불여대시
(제나라 사람들의 말에)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도 때를 잘 타는 것만 못하고,
아무리 좋은 농기구가 (기반이) 있어도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란 것이
있다. 지금은 바로 그렇게 하기 쉬운 때이다.) (앞 문장은 시세와 시기를 잘 타야
한다는 말을 뜻하고 지금은 바로 시세 (상황) 과 시기를 잘 탄 때임을 말함).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기자이위식 갈자이위음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는 것은 쉽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가 길어, 중원의 백성들의 삶이 너무도 힘들어
기본적인 것들을 조금만 도와줘도
백성들이 느끼는 고마움은 상대적으로 컷을 것이라는 표현)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공자왈 덕지유행 속어치우이전명
공자가 말하길 덕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 이 세상에 널리 퍼져 행하여지면
파발마로 명령을 전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했다.
行仁政 民之悦之 猶解倒縣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행인정 민지열지 유해도현야 고사반고지인 공필배지
(지금의 시기에 대국 (만대의 '兵車 병거' 를 가진 나라) 가)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면,
백성들이 기뻐함이 마치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일은 옛사람들의 반만 하고도 공적은 옛사람들의 배로 할 수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러하다.)
공손추는 스승인 맹자가, 관중이나 안자가 그랬듯이 풍요로운 제후국으로 만들 수 있겠냐고 묻고
맹자는 제자인 공손추가 지금이 중원을 통일할 적절한 때임을 모르고 제나라만의 풍요로움에 관심을
갖는 것을 꾸짖으며, 맹자 자신은 중원을 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제자에게 말하는 내용이며,
맹자는 제나라가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행하지 않아
천하에 왕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公孫丑 공손추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전국시대
맹자의 제자로, 齊 제 나라 사람이다.
管仲 관중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춘추시대 齊 제 나라 사람이다.
이름이 夷吾 이오. 제나라 桓公 환공 으로 하여금 제후들 사이에서 패권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管鮑之交 관포지교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 의 관중이다.
晏子 안자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춘추시대 齊 제 나라의 이름난 재상이다.
자는 仲, 시호는 平으로, 晏平仲 안평중 혹은 晏子 안자라고도 불리우며,
靈公 영공 - 莊公 장공 - 景公 경공 을 차례로 섬기면서 節約 절약 과 力行 역행 으로
국력을 배양했다. 안자는 관중보다 150여 년 뒤의 인물이다.
曾西 증서
'曾子 증자' 의 '아들 혹은 손자' 라고 한다.
曾子 증자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曾參 증삼’ 이다.
공자 만년의 제자이며, 지나의 대표적인 24 효자 가운데 한 사람이고
'孝經 효경’ 의 저자라고 전해지지만 논란이 있다. 공자의 도를 공자의 손자인 ‘子思 자사’ 에게 전했고,
자사는 맹자에게 전했다고 하는 ‘儒家 유가’ 의 道統 도통 계보에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한다.
子路 자로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춘추시대 노나라의 관료이자 학자이다.
공자의 제자로 성은 仲 이름이 由, 중유 이니, 字 가 子路 이다. '卞 변' 땅 사람으로
공자보다 아홉 살 적었는데, 처음에는 공자를 업신여겼으나
공자가 '禮 예' 로 대하자 감동하여 그 제자가 되었다.
湯王 탕왕
단군조선 시대
상나라 시조로 하나라 걸왕을 토벌하고 상나라를 세웠다.
신농씨의 나라가 다시 세워진 것이다.
武丁 무정
단군조선 시대
은나라 中興(중흥)의 군주로 제20대 혹은 22대 혹은 23대 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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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추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요직을 맡으신다면 관중과 안영의
업적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도 결국 제나라 사람이구나. 관중과 안자를 알 뿐이구나.'
(아래 “어떤 사람이” 부터 “비유하나?” 도 역시 맹자가 공손추에게 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曾西 증서' 에게 물었다. 당신과 자로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曾西 증서' 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우리 선생님 (曾子 증자)께서 두려워하셨던 분입니다.
(어떤 사람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당신과 관중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증서가 발끈 성을 내며 존중을 표하지 않으며 말하기를, 당신은 어찌 이에
관중에 나를 비유합니까?
관중은 환공의 신임을 받고, 그토록 전횡해 국정을 오랫동안 맡아 행했지만,
공적은 그처럼 미미했소. 그런데, 당신은 어찌 이에 나를 관중에 비교하나?
맹자가 말하길
증서도 관중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너 공손추는 내가 관중을 목표로 한다고 한단 말인가?
공손추가 말하길
관중은 그 주군을 패자로 만들었고,
안자는 그 주군의 명성이 드러나게 했는데도,
관중과 안자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길
제나라를 가지고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마치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
(공손추가) 말하길
이 (제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 함은 손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 와 같다면 저의 의혹은 더 심해집니다.
게다가 문왕의 덕으로 백 년이 지난 후 문왕이 사망했을 때에도
(문왕의 덕이) 천하에 두루 미치지 못했읍니다.
무왕과 주공이 문왕의 덕 (德治 덕치) 를 계승한 후에 크게 행해졌읍니다.
지금 왕 노릇함을 그렇게 쉬운 거처럼 말씀하신다면
문왕도 목표로 본받기에 부족한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길
문왕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느냐. 탕왕으로부터 무정에 이르기까지
현명하고 뛰어난 임금이 예닐곱 분 나왔으니,
중원의 나라들이 은나라에 귀복한지가 오래였다.
오래되면 변하기 어려운 것이다.
무정이 제후들의 조회를 받고 천하를 차지한 것은 손바닥을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
무정에서 '紂 주' 까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그 전통 있는 집안의 옛날 풍습과 좋은 정치는 아직 남아 있었다.
또한 미자, 미중, 왕자 비간, 기자, 교력 등 모두 현명한 사람들이었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주왕을) 서로 더불어 보필하였기 때문에
(주왕이 실정을 계속했어도) 오랜 뒤에야 나라를 잃었다.
사방 한 자의 땅도 그가 소유하지 않은 곳이 없고,
백성 한 사람도 그의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문왕은 겨우 사방 100리 땅에서 일어났으므로,
이것 (문왕이 고작 사방 백리 땅에서 시작한 것) 때문에 어려운 것이었다.
제나라 사람들의 말에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도 때를 잘 타는 것만 못하고,
아무리 좋은 농기구가 (기반이) 있어도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란 것이 있다.
지금은 바로 그렇게 하기 쉬운 때이다. (앞 문장은 시세와 시기를 잘 타야
한다는 말을 뜻하고 지금은 바로 시세 (상황) 과 시기를 잘 탄 때임을 말함).
하, 은, 주 삼대의 융성한 시절에도 땅 (王畿 왕기, 서울과 경기) 가 사방 천리를 넘지 않았는데,
지금의 제나라는 그만한 땅을 가지고 있다.
닭이 울고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 사방 접경에까지 이른다.
제나라에 그만한 (수의) 백성이 있다.
(제나라에 백성이 많아 국경에까지 사람들이 살았다는 말)
땅을 더 개척하지 않고, 백성을 더 취하지 않아도,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행하는 제후국의 왕이라면,
(제후국의 왕이 아닌, 주나라 왕을 대신하는 중원의) 왕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중원의 - 천하의) 왕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지금처럼 오래된 때는 없었다.
백성이 억압받는 정치에 지쳐 있는 것이 지금처럼 심한 때는 없었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 되었다는 말)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는 것은 쉽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가 길어, 중원의 백성들의 삶이 너무도 힘들어
기본적인 것들을 조금만 도와줘도
백성들이 느끼는 고마움은 상대적으로 컷을 것이라는 표현)
공자가 말하길 덕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 이 세상에 널리 퍼져 행하여지면
파발마로 명령을 전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했다.
지금의 시기에 대국 (만대의 '兵車 병거' 를 가진 나라) 가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면,
백성들이 기뻐함이 마치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일은 옛사람들의 반만 하고도 공적은 옛사람들의 배로 할 수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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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 管仲 晏子之功 可复許乎
공손추문왈 부자당로어제 관중 안자지공 가부허호
공손추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요직을 맡으신다면
관중과 안영의 업적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夫子 맹자를 가리킨다.
當 임무 책임을 맡다. 마땅히. 지키다. 방어하다. 路 크다. 길.
當路 일국의 정치를 좌우하는 요직을 맡다. 권력을 잡고 중요한 지위에 있음.
관중은 제나라 환공을 도와 패자로 만들었고, 안자는 제나라 영공과 장공
그리고 경공을 차례로 섬기며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
許 기대하다. 일으키다. 허락하다. 약속하다.
公孫丑 공손추 는 맹자의 제자로, 齊 제 나라 사람이다.
맹자의 제자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정치적 상황을 거론하면서
맹자에게 명쾌한 대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손추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孟子曰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맹자왈 자성제인야 지관중안자이이의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도 결국 제나라 사람이구나. 관중과 안자를
알 뿐이구나.
子 스승이 제자를 칭하는 표현으로 여기선 공손추를 이름.
誠 진실로. 而已 〜 뿐임. 而已矣 〜 뿐이구나.
或問乎曾西曰 吾子與子路孰賢 曾西蹴然曰 吾先子之所畏也
혹문호 증서왈 오자여자로숙현 증서축연왈 오선자지소외야
어떤 사람이 曾西에게 물었다. 당신과 자로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曾西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우리 선생님께서 두려워하셨던 분입니다.
或 어떤 사람. 혹은. 이상하게 생각하다. 乎 〜 에게.
증자와 증서의 가족관계를 조손 혹은 부자관계라고 하는데, 확실치 않다.
吾 나. 당신. 吾子 당신.
‘주다 - 더불어 - 〜 와 與 여’ 여기선 비교를 나타내는 말.
蹴 발로 차다. 밟다. 공경하는 모양.
蹴然 공경하는 모양. 불안해 하는 모양.
先子 돌아가신 아버지나 시아버지 혹은 조상. 吾先子 나의 돌아가신 선친.
曰 然則吾子與管仲孰賢 曾西艴然不說 曰 爾何曾比予於管仲
왈 연즉오자여관중숙현 증서불연불열 왈 미하증비여우관중
(어떤 사람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당신과 관중 중 누가 더 현명합니까?
증서가 발끈 성을 내며 존중을 표하지 않으며 말하기 당신은 어찌하여 다시
관중에 나를 비유합니까?
然則 그렇다면. 그런즉.
발끈할 - (새벽) 艴 불 (배)
艴然 성을 발끈 내는 모양.
弗 은 ‘활 弓 궁' + ‘둘을 나타낸‖’ 로 강함 - 단단함 - 굳음 을 나타냈고
色 은 ‘얼굴빛’ 을 나타내
艴 은 ‘얼굴빛이 굳어지다’ 를 그려 ‘성을 발끈 내다' 를 나타냈다.
혹은 ‘아니다 弗 불 + 얼굴빛 色 색' 으로 ‘얼굴빛 즉 안색이 (말이) 아니다' 를 그려
‘성을 발끈 내다' 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說 은 존중하다. 남을 높이다. 不說 은 존중을 보이지 않다.
너 爾 이. 나 予 여.
何 는 ‘어찌' 로 曾 은 ‘이에' 로 何曾 은 ‘어찌 이에'
管仲得君如彼其專也 行乎國政如彼其久也 功烈如彼其卑也 爾何曾比予於是
관중득군여피기전야 행호국정여피기구야 공열여피기비야 이하증비여어시
관중은 환공의 신임을 받고, 그토록 전횡해 국정을 오랫동안 맡아 행했지만,
공적은 그처럼 미미했소. 그런데, 당신은 어찌 이에 나를 관중과 비교하나?
如 같다 彼 그와 其 그로 관중 專 전횡하다 也 이다.
如彼其專也 그처럼 관중이 전횡했다.
如 같다 彼 그 其 그로 관중 久 오래 也 이다.
如彼其久也 그토록 관중이 오래 (국정을) 맡았다.
何 는 ‘어찌' 로 曾 은 ‘이에' 로 何曾 은 ‘어찌 이에'
是 이 사람으로 여기선 관중을 의미한다.
맹자는 관중이나 안자를 한 제후국을 다스리는 임금의 신하로 보았고, 맹자 자신은
천하를 다스리거나, 천하를 다스릴 왕을 보필할 사람으로 자평했기에 관중을
비판하는 문장으로, 맹자를 관중이나 안자와 비교하는 공손추에게 한 말이다.
曰 管仲 曾西之所不爲也 而子爲我願之乎
왈 관중 증서지소불위야 이자위아원지호
맹자가 말하길
증서도 관중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너 공손추는 내가 관중을 목표로 한다고 한단 말인가?
我願之 내가 바라는 것으로 之 는 관중이 이룬 업적과 명성.
曰 管仲以其君霸 晏子以其君顯 管仲晏子猶不足爲與
왈 관중이기군패 안자이기군현 관중안자유부족위여
공손추가 말하길
관중은 그 제환공을 패자로 만들었고 (되게 했고),
안자는 그 주군을 명성이 드러나게 했는데도,
관중과 안자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以 〜 하다. 其 관중의. 覇 패자가 되다.
曰 以齊王由反手也
왈 이제왕유반수야
맹자가 말하길
제나라를 가지고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마치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
由 마치. 흡사. 같다. 말미암다.
曰 若是 則弟子之惑滋甚 且以文王之德 百年而後崩 猶未洽於天下
왈 약시 즉제자지혹자심 차이문왕지덕 백년이후붕 유미흡어천하
(공손추가)말했다. 이 (제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 함은 손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
와 같다면 저의 의혹은 더 심해집니다.
게다가 문왕의 덕으로 백 년이 지난 후 문왕이 사망했을 때에도
(문왕의 덕이) 천하에 두루 미치지 못했읍니다.
若是 이와 같다면.
弟 제자. 아우. 나이 어린 사람의 겸칭. 손아랫누이.
弟子 스승의 가르침을 받았거나 받는 사람. 門人 문인. 남의 아우나 아들.
나이 어린 사람. 倡伎 창기.
滋 더욱. 불어나다. 번성하다. 번식하다. 자라다.
且 게다가.
以 〜 이.
百年 주나라 문왕이 약 100년을 살았다고 해서 만들어진 표현이다.
猶 ‘지금도 역시’ 에서 ‘아직’ 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었다.
洽 화합하다. 윤택하게 하다. 적시다.
‘물 수 변 氵 + 합하다 合 합’ 으로 ‘남녀의 물을 합하다' 를 그려 ‘화합하다 -
통하다 - 흡족하다 - 윤택하게 하다 - 적시다 - 두루 - 널리' 를 나타냈다.
武王周公繼之然後大行 今言王若易然 則文王不足法與
무왕주공계지연후대행 금언왕약이연 즉문왕부족법여
무왕과 주공이 문왕의 덕 (德治 덕치) 를 계승한 후에 크게 행해졌읍니다.
지금 왕 노릇함을 그렇게 쉬운 거처럼 말씀하신다면 문왕도 목표로 본받기에
부족한 것입니까?
之 는 ‘문왕의 덕' 을 말한다.
今 지금 言 말씀하시는데 王 왕 노릇하기가 若 〜 처럼 易然 쉬운
則 곧 文王 문왕 不足 부족 法 본받다 與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
曰 文王何可當也 由湯至於武丁 賢聖之君六七作 天下歸殷久矣 久則難變也
왈 문왕하가당야 유탕지어무정 현성지군육칠작 천하귀은구의 구즉난변야
(맹자가) 말했다. 문왕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느냐.
탕왕으로부터 무정에 이르기까지 현명하고 뛰어난 임금이 예닐곱 분 나왔으니,
중원의 나라들이 은나라에 귀복한지가 오래였다.
오래되면 변하기 어려운 것이다.
當 비교가 되다. 필적하다. 당하다.
由 〜 에서부터. 말미암을. 인연하다. 곡절. 쓰다. 행하다. 마치. 흡사.
至於 〜 에 이르기까지.
聖 뛰어나다 - 슬기롭다 - 성스럽다. 賢聖 현명하고 뛰어난.
武丁朝諸侯有天下 猶運之掌也 紂之去武丁 未久也
무정조제후유천하 유운지장야 주지거무정 미구야
무정이 제후들의 조회를 받고 천하를 차지한 것은 손바닥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
무정에서 '紂 주' 까지가 오래되지 않았다.
주왕은 무정부터 5대째에 해당한다.
紂之去武丁 은 '武丁 에서 紂 에 之 이르기까지’ 로
之 는 이르다 去 는 '떠나다 - 에서부터' 로 쓰였다.
其故家遺俗流風善政猶有存者 又有微子微仲 王子比干箕子 膠鬲 皆賢人也
기고가유속유풍선정 유유존자 우유미자 미중 왕자비간 기자 교력 개현인야
그 전통 있는 집안의 옛날 풍습과 좋은 정치는 아직 남아 있었다.
또한 미자, 미중, 왕자 비간, 기자, 교력 등 모두 현명한 사람들이었다.
‘猶 지금도 역시. 아직 有 있다 存 살아 있다 者 것' 으로 ‘아직 남아 있었다' 로 이해된다.
相與輔相之 故久而后失之也
상여보상지 고구이후실지야
(나라를 다스리는데, 주왕을) 서로 더불어 보필하였기 때문에
(주왕이 실정을 계속했어도) 오랜 뒤에야 나라를 잃었다.
輔相 거들고 도움. 재상.
相與輔相之 의 之 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주왕을’ 을 의미한다.
故久而后失之也 의 之 는 ‘천하 - 나라’ 를 의미한다.
주왕은 무정부터 5대째에 해당한다.
尺地莫非其有也 一民莫非其臣也 然而文王猶方百里起 是以難也
척지막비기유야 일민막비기신야 연이문왕유방백리기 시이난야
사방 한 자의 땅도 그가 소유하지 않은 곳이 없고,
백성 한 사람도 그가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문왕은 사방 100리 땅에서부터 일어났으므로,
이것 (문왕이 고작 사방 백리 땅에서 시작한 것) 때문에 어려운 것이었다.
尺地는 사방 한 자의 매우 작은 땅을 말한다.
莫非其有는 ‘그의 소유가 아님이 없다’는 뜻
莫非는 이중의 부정을 통해 완전한 긍정을 의미한다.
其 는 상나라 주왕을 가리킨다.
方百里는 사방 100리의 작은 땅이다.
然而 는 그런데. 猶 는 〜 부터.
是以 는 문왕은 고작 100리 땅에서부터 출발한 것 때문에.
難은 문왕의 덕을 펼치기 어려웠다는 말이다.
齊人有言曰雖有智慧 不如乘势 雖有鎡基 不如待時 今時則易然也
제인유언왈 수유지혜 불여승세 수유자기 불여대시 금시즉이연야
제나라 사람들의 말에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도 때를 잘 타는 것만 못하고,
아무리 좋은 농기구가 (기반이) 있어도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란 것이 있다.
지금은 바로 그렇게 하기 쉬운 때이다. (앞 문장은 시세와 시기를 잘 타야 한다는 말을 뜻하고
지금은 바로 시세 (상황) 과 시기를 잘 탄 때임을 말함).
乘勢 는 일의 추이와 정세에 잘 적응해 가는 것.
待時 는 시기에 따른 기후 등 자연 조건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
鎡基 는 호미나 가래 등 농기구를 가리킨다. '기반' 으로 보기도 한다.
易然 은 그렇게 하기 쉽다. 여기서는 왕업을 이루기 쉽다는 뜻이다.
夏后殷周之盛 地未有過千里者也 而齊有其地矣
하후은주지성 지미유과천리자야 이제유기지의
하, 은, 주 삼대의 융성한 시절에도 땅 (王畿 왕기, 서울과 경기) 가 사방 천리를 넘지 않았는데,
지금의 제나라는 그만한 땅을 가지고 있다.
夏后殷周之盛 에서 后 는 ‘뒤' 로 ‘하나라 뒤로 은나라-주나라 가 융성한
시절에도' 혹은 后 는 음절을 고르기 위해 넣은 것으로 '하은주가 융성했던
시절에도' 라고 볼 수 있겠다.
鷄鳴狗吠相聞 而達乎四境 而齊有其民矣
계명구폐상문 이달호사경 이제유기민의
닭이 울고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 사방 접경에까지 이른다.
제나라에 그만한 (수의) 백성이 있다.
(제나라에 백성이 많아 국경에까지도 사람들이 살았다는 말)
地不改辟矣 民不改聚矣 行仁政而王 莫之能御也
지불개벽의 민불개취의 행인정이왕 막지능어야
땅을 더 늘리지 않고
백성을 더 취하지 않아도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행하는 제후국의 왕이라면,
(제후국의 왕이 아닌, 주나라 왕을 대신하는 중원의) 왕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改辟 다시 개척함. 더 늘리다.
改 다시. 聚 모으다. 모이다. 改聚 다시 취하다. 더 취하다.
且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차왕자지부작 미유소어차시자야 민지초췌어학정 미유심어차시자야
또한, (중원의 - 천하의) 왕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지금처럼 오래된 때는 없었다.
백성이 억압받는 정치에 지쳐 있는 것이 지금처럼 심한 때는 없었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 되었다는 말)
且 또. 또한.
憔 애가 타다. 수척하다. 悴 근심하다. 야위어 수척하다.
憔悴 지치다. 수척해지다.
‘마음 심 변 忄 + 새 隹 추 + 불 화 발 灬’ 로 ‘새가 탈 때의 마음' 을 그려
‘애가 타다 - 수척하다' 를 나타냈다.
마음 심 변 忄 + 병졸 卒 졸 ‘마음이 졸스럽다' 혹은 '마음이 쫄아들었다' 를 그려
‘근심하다. 야위어 수척하다.’ 를 나타냈다.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기자이위식 갈자이위음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는 것은 쉽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가 길어, 중원의 백성들의 삶이 너무도 힘들어
기본적인 것들을 조금만 도와줘도
백성들이 느끼는 고마움은 상대적으로 컷을 것이라는 표현)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공자왈 덕지유행 속어치우이전명
공자가 말하길 덕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 이 세상에 널리 퍼져 행하여지면
파발마로 명령을 전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했다.
之 이. 주격 조사.
流行 세상에 널리 퍼져 행하여짐.
置郵 파발마를 달림.
傳命 명령을 전하는 일.
於는 〜 보다. 비교격이다.
當今之時 萬乘之國 行仁政 民之悦之 猶解倒縣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
당금지시 만승지국 행인정 민지열지 유해도현야 고사반고지인 공필배지 유차시위연
지금의 시기에 대국 (만대의 병거를 가진 나라) 가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면,
백성들이 기뻐함이 마치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일은 옛사람들의 반만 하고도 공적은 옛사람들의 배로 할 수 있는데,
바로 지금이 그러하다.
猶 마치. 解 풀어주다. 倒 거꾸로. 거꾸러질. 縣 매달리다.
惟 바로. 此時 지금. 爲然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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