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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어질 仁 인’ 과 ‘어질 賢 현’ 의 차이

*. 어질 賢 현

갑골문

=

(신하 臣 신, 관리) +

(又,잡고 쥐다, 쥐고 다스리다)

관리나 관료를 나타냈다고 해석해 왔다.

이 글자는 ‘손에 놓고 보다 혹은 눈 위에 손을 얹고 보다 등 자세히 본다' 를

그린 글자로 보인다.

금문

갑골문자형을 계승했다.

금문

다시

(貝) 를 추가해 국가나 지방 정부의 재정을 나타내며, 새롭게

만든 賢 으로 관리와 재정을 나타냈다고 해석해 왔다.

소전

금문자형

을 계승했다.

예서, 해서는 예서와 거의 같다.

예화 후 해서

소전자형 중

(臤) 이

으로,

(貝) 이

으로

바뀌었다.

눈을 나타내는 신하 臣 신 + 손을 나타내는 又 + 조개-재물 貝 패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는 신하들이 재물을 보고 무게를 달아

재물의 가치를 정해 알리는 것을 그려

‘어질다' 를 나타냈다.

'고대인들은 조직과 관리를 잘하는 신하를 '賢' 이라 불렀고, 심성이 곱고 손재주가 좋은 여성을 '惠' 라고 불렀다' 고 한다.

*. 어질 仁 인

갑골문

=

(사람 人 인) +

(땅을 나타내는 ‘두 二 이')

금문

고문

=

(사람들) +

(마음 心 심)

소전

사람인 변 亻+ 두 二 이

그림에 가까운 고문에선

사람 그림 아래에 심장이 그려진 모양으로

남을 받드는 마음을 그린 것인데

심장의 모양이 ‘두 二 이’ 로 바뀐 것은

우리는

‘하나 ㅡ 일’ 을 하늘로

‘두 二 이’ 를 땅으로 표현하는데

땅은 모든 씨앗을 받아들여 성장시키는 기능으로

어짐과 통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초기의 어딜다가 근현대엔 어질다로 바뀌었다)

고문을 ‘

(일천 千 천) +

(마음 心 심)’ 으로도 볼 수 있는데

그리 보면 ‘많은 마음 혹은 큰 마음' 으로 볼 수 있어

‘큰 마음' 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 을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제왕의 '仁 인' 은 백성을 받드는 것이요

백성의 '仁 인' 은 이웃을 사람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해서 ‘어질 仁 인’ 과 ‘어질 賢 현’ 은 모두 ‘어질다’ 는 뜻을 갖고 있으나

‘어질 仁 인’ 은 ‘남을 위하는 마음’ 의 의미로 주로 쓰이며, 그 뜻이 강해졌고

‘어질 賢 현’ 은 ‘공정하게 판단헐 수 있는 능력의 뜻으로 주로 쓰이며, 그 뜻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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