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亭夏日 산 속 정자에서의 여름날
綠樹陰濃夏日長 푸른 나무의 그늘은 짙고, 여름날은 길다.
녹수음록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 누각과 누대의 거꾸로 비친 그림자가 연못 속에 잠겨 있다.
누대도영입지당
水晶簾動微風起 수정발이 살랑이며, 미풍이 살짝 인다.
수정염동미풍기 (수정발이 미풍에 흔들렸다. 바람이 부는구나!)
滿架薔薇一院香 시렁 가득 핀 덩굴 장미꽃이 온 뜰 전체에 향기를 가득 채웠다
만가장미일원향 (시렁을 가득 채운 덩굴 장미가 온 뜰에 향기롭다.)
- 당나라 시인 高騈 -
綠樹陰濃夏日長
**濃(농)**과 **長(장)**은 '짙다', '길다' 라는 형용사 (상태 동사) 로, 뒤에 목적어가 필요 없다. 따라서 '푸른 나무 그늘은 짙고, 여름날은 길다'는 순서로 글자 그대로 한글처럼 읽으면 된다.
樓臺倒影入池塘
**入(입)**은 '들어가다'라는 동사로, 목적어인 **池塘(지당)**이 필요하다. 따라서 '누대의 거꾸로 된 그림자가 연못(을) 들어간다'는 식으로 池塘을 먼저 파악하고 入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水晶簾動微風起
**動(동)**과 **起(기)**는 '움직이다', '일어나다'라는 자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다. '수정발이 움직였고, 미풍이 일어났다'는 순서로 글자 그대로 한글처럼 읽으면 된다.
滿架薔薇一院香
**滿(만)**은 '가득 채우다'라는 동사로, 목적어인 **架(가)**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架(시렁)을 滿(가득 채운)'**이라는 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옳다.
**香(향)**은 '향기롭다'라는 동사(상태 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다. **一院(일원)**이 주어 역할을 하여 **'온 뜰이 향기롭다'**는 식으로 글자 순서대로 그대로 한글처럼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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