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自齊葬於魯 反於齊 止於嬴 充虞請曰
맹자자제장어노 반어제 지어영 충우청왈
맹자가 제나라에서 노나라로 가 장례를 치뤘고 제나라로 돌아오다가
영 땅에 머물렀다. 충우가 청하여 말하기를
自 〜 로부터, 어조사. 스스로. 몸소. 자연히. 저절로. 말미암다. 진실로. 처음. 시초.
反 되돌아오다. 되돌아가다. 되돌리다. 돌려주다. 되풀이하다. 되갚음하다. 대답하다.
於 〜 에. 〜 에서. 〜 에 있어. 〜 을.
止 머무르다. 멈추다. 살고 있다. 숙박하다. 그치다. 끝나다. 발. 금하다. 그만두다. 사로잡다.
充虞 맹자의 제자.
請 청하다. 청컨대. 요구하다. 원하다. 바라건대. 기원하다. 묻다. 초청하다. 뵙다. 칭찬하다.
前日不知虞之不肖 使虞敦匠事 嚴 虞不敢請 今願竊有請也 木若以美然
전일부지우지불초 사우돈장사 엄 우불감청 금원절유청야 목약이미연
전일에 충우의 무능함을 알지 못하시고 충우에게 목공일을 관리하도록 맡기셨는데,
일이 다급해서 제가 감히 여쭙지 못했읍니다. 지금 조심스럽게 여쭙기를 청합니다.
목재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읍니다.
前日 수일 전에.
虞 는 充虞 로 맹자의 제자.
之 〜 의, 관형격 조사.
不肖 아버지를 닮지 않았음. 아버지의 덕망이나 유업을 잇지 못한 못난 아들. 자기의 겸칭.
어리석음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이 문장에선 (목공일이나 제례관련한 일에 대한) 무능함으로 쓰였다.
또한 不肖 는 자식이나 제자 또는 평범한 사람이 부모나 스승 또는 범인이 군자에 대해 자신을 이르는 겸칭이다.
*. 닳을 肖 초
작을 小 소 + 고기 육 변 月
‘고기 육 변 月’ 은 사람을 나타내
작은 사람을 그려 부모를 따라하는 자식을 나타낸다.
해서 닮다는 뜻을 나타냈다,
敦 감독하다. 힘쓰다. 노력하다. 도탑다. 도탑게 하다.
匠事 관곽을 만드는 목공일.
嚴 급하다. 바쁘다. 엄하다. 혹독하다. 삼가다. 공경하다. 가파르다. 험하다.
願 청하다. 竊 몰래. 몰래를 나타내는 의태어로 살금살금이 있다. 살금살금은 행동이 조심스러운 것.
願竊 조심스럽게 청하다.
有請 여쭐 것이 있읍니다.
請 여쭙다. 묻다. 청하다. 청컨대. 요구하다. 원하다. 바라건대. 기원하다. 초청하다. 뵙다. 칭찬하다.
願竊有請 조심스럽게 여쭙기를 청합니다.
以 (=已 너무) 매우. 심히.
然 스승에게 여쭙는 것이니 '목재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읍니다.' 로 말은 했지만,
충우의 의중은 '목재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지 않읍니까?' 로 보이니,
然을 반어적 의미의 종결사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해석으로 보인다.
曰古者棺椁無度 中古棺七寸 椁稱之 自天子達於庶人 非直爲觀美也 然后盡於人心
왈고자관곽무도 중고관칠촌 곽칭지 자천자달어서인 비직위견미야 연후진어인심
옛날엔 관곽에 제한이 없었다. 중고 때에는 관은 7촌이고, 곽은 관에 맞추었다.
천자로부터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단지 겉만을 꾸미기 위함이 아니라,
그런 (관곽을 후하게 한) 후에야 남의 딱한 처지를 헤아리고 도와주는 마음에
(장례를 치르는 마음에) 극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그런 후에야 사람 마음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古者 옛날에. 者 때를 가리키는 말에 붙이는 조사.
棺 널. 속 널. 입관하다. 棺椁 시체를 넣는 속 널과 겉 널.
椁 (=槨) 덧널. 外棺 외관. 관을 담는 궤. 헤아리다. 측량하다.
度 정해진 규정. 법도. 법. 程度 정도. 빈도. 건너다. 건네다. 본받다. 넘다. 넘어서다.
中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주공이 섭정을 마칠 무렵부터 주나라가 혼란에
빠지기 전까지로 볼 수 있겠다. 上古 는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전성기 이전.
近古 는 단군조선 시대 춘추시대로 볼 수 있겠다. 遠古 선사시대.
寸 10촌을 1척이라 하니, 1촌은 3.33 센티미터로 볼 수 있다. 마디. 조금. 약간. 헤아리다.
稱 따르다. 한 벌. 알맞다. 저울. 저울질하다. 일컫다. 설명하다. 칭찬하다.
之 여기선 棺 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達 이르다. 미치다. 통하다. 자라다. 성장하다. 길이 엇갈리다.
自 〜가 達 〜 나 : 가로부터 나까지.
庶人 일반 백성. 평민. 보통 사람. 서민으로 관청에 있는 사람으로 아전 따위.
直 다만.
觀美 부질없이 겉만을 꾸밈. 내용이 충실하지 않음. 아름다움을 봄.
然后 (=然後) 그러한 뒤. (后 = 後)
盡 극진하다. 다하다. 정성을 다하다.
於 〜 에서. 〜 에 있어. 〜 을.
人心 남의 딱한 처지를 헤아리고 도와주는 마음. 사람의 마음. 백성의 마음.
민심. 사사로운 마음. 육체적 욕심에 얽힌 마음.
不得不可以爲悅 無財不可以爲悅 得之爲有財 古之人皆用之 吾何爲獨不然
부득불가이위열 무재 불가이위열 득지위유재 고지인개용지 오하위독불연
(법도) 에 부합하지 않아 (화려한 장례를 치르는 것을 할 수 없으면) 기뻐할 수 없고,
재물이 없으면 기뻐할 수 없다.
(법도와) 부합해 (할 수도 있고) 더불어 재물도 있으면, 옛 사람들도 모두 그것 (화려한 관곽) 을 썼는데,
내 어찌 홀로 그러지 않겠는가?
得 부합하다. 맞다. 적합하다. 이루다. 얻다.
不得 (법도에) 부합하지 않아 (후하게 장례를 치르지 못하면) 不可 가능하지 않다 以 이르다 爲悅 기뻐하다
不得不可以爲悅 (법도에) 부합하지 않아 후하게 장례를 치르지 못하면 기뻐할 수 없다.
之 법도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得之 (법도에) 부합하고 爲 더불어. 함께. 有財 재물이 있다.
得之爲有財 법도에 부합하고 더불어 재물이 있다. (之 는 법도)
古之人皆用之 의 之 는 화려한 관곽.
*. 不得 을 '(법도) 에 부합하지 않아' 가 아닌 '화려한 장례를 치르는 것을 할 수 없으면' 으로 해석하면
得之爲有財 의 해석이 '(법도와) 부합해 (할 수도 있고)' 로 될 수가 없고,
'화려한 장례를 치르는 것을 할 수 있고' 가 되어
得之爲有財 를 '화려한 장례를 치르는 것을 할 수 있고 재물도 있으면' 이 되어버린다.
해서 不得 은 '(법도) 에 부합하지 않아 (화려한 장례를 치르는 것을 할 수 없으면)' 으로
得 은 '부합하다' 의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 밖에 없다.
且比化者 無使土親膚 於人心獨無恔乎 吾聞之也 君子不以天下儉其親
차비화자 무사토친부 어인심독무교호 오문지야 군자불이천하검기친
또한 죽은 이를 위해 흙이 (시신의)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여
사람의 마음에 유독 후련함이 없겠나?
내가 듣기에 군자는 세상의 법도나 세간의 말 때문에 그 부모에게 검박하게 하지 않는다.
比 위하여. 즐거워하다. 친하게 지내다. 견주다. 비교하다. 고르다. 비기다.
化者 죽은 이.
親 닿다. 가깝다. 친하다. 사랑하다. 사이좋게 지내다. 화목하다. 친히. 손수. 부모. 겨레.
於 〜 에. 〜 에서. 〜 에 있어. 〜 을.
獨 남과 달리. 홀로. 恔 유쾌하다.
吾聞之也 의 之 는 '君子不以天下儉其親' 를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以 〜 때문에. 天下 여기선 세상의 법도 혹은 세간의 말.
儉 일반적으로 '검소하다' 란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선 '인색하다' 란 뜻으로 쓰였다.
검소하다. 적다. 넉넉하지 않다. 흉작. 흉년이 들다. 험하다 (지나인들이 儉 과 險 을 구분하지 못하고
儉 을 險 의 의미로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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