橐
'부대 자루 橐 탁'
'열 十 십' + 입 - 주둥아리' 를 그린 '입 口 구' + '덮다 冖 멱' + 단단하고 질긴 재료를 그린 '산뽕나무 䂞 (= 柘) 자'
로 이루어졌고, '단단하고 질긴 재료로 덮여 있으며 (한 쪽의) 입이 열리는 것' 을 그려 '부대 자루' 를 나타냈고,
나중에 풀무로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열 十 십' 은 ‘열리다 - 열다’ 를 나타냈다.
부대 자루는 잔잔하고 질긴 재료로 만들었다.
橐 은 갑골문부터 발전해온 글자이고,
‘주머니 囊 낭’ 은 발견된 것이 소전부터인데,
囊 에서 橐 이 나왔다든가, 囊 과 橐 이 같은 근원자로부터 나왔다든가 하는 말은 일리가 없을 지도 모른다.
橐 에는 䂞 가 있고 囊 에는 衣 가 있다.
囊 은 의복이 발달해 주머니가 나온 뒤에 생겨난 글자임을 알 수 있다.
橐 은 단단하고 질긴 재료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단단하고 질긴 재료를 그린 '산뽕나무 䂞 (= 柘) 자' 가 들어 있고,
'주머니 囊 낭' 자에는 䂞 이 안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