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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외로움

외로움

사전적 정의는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을 말한다고 한다

 

오래전에 사전에 정의된 외로움의 의미를 재고해보기 위해

외로움을 표현한 우리 고문과 어원을 살펴보면

 

168. 외로울 孤 고

아들 子 자 + 외 瓜 과

외 瓜 과 의 훈인 외를 외로운 으로 전환시키면

외로운 아이 가 그려진다

외로운 아이에서 외롭다도 함께 나타냈다

외아들도 외로운 아들이란 뜻으로

국어사전엔 ‘외아들’ 로만 표기되어 있으나

‘孤아들’ 도 병기해야 옳다

 

외로울 孑 혈

본디 팔이 하나인 아이가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것을 그린 문자였다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외롭다는 뜻에서

'바깥 外 외’ 를 외롭다의 어원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

 

결국 외롭다는 말을

속해 있던 집단에서 분리되어 집단 밖에 존재하게 되었다

는 것에서 생겨난 감정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속해 있던 집단에서 분리되는 것은

시간적 공간적 분리만이 아니라 소통이 단절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소속된 집단에서 분리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해서 외로움을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속해 있던 집단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생기는 감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전적 정의인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이 시공간적인 단절만을 의미한다면

실상은 시공간적으론 단절되어 있지 않더라도

소통이 단절될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이

북적대고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외로움

을 더 정확히 정의한다고 볼 수 있겠다

 

세상이 좋아져 시공간적으론 홀로 있어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외롭지 않을 수 있지만 외로운 것이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안 좋은 것이라고 하니

외롭지 않을 수 있는데

외로운 것은

개인의 노력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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