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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四勿 사물, 九思 九容 구사구용, 四箴 사잠

春秋時代 공자의 四勿사물과 ‘九思 九容 구사구용’ 으로부터

北宋 末期 정이천 (정이 = 정정숙) 의 四箴 사잠 등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한 문구



箴言 잠언 : 가르쳐 훈계하는 말

경계하다 箴 잠 : 대 竹 죽 + 다 咸 함

‘다 咸 함’ 은 ‘개 戌 술 + 입 口 구’ 로도 보지만

금문의 모양은 ‘창을 새로 세워 놓는 것을 말한다’ 는 모양이다

해서 ‘경계하다 箴 잠’ 은 ‘죽창을 새로 세워 놓는 것을 말한다’ 는 말로

글을 하는 관리들에겐 반란의 상징인 ‘죽창이 모이는 것’ 은

조심해야 할 경계의 대상이었기에 ‘경계하다’ 를 나타낼 수 있었고

죽창을 들고 모여든 민초들을 깔보는 의미에서

죽창을 ‘바늘' 로 격하해 부름으로써

‘바늘' 의 뜻도 갖게 되었을 것 같다

 

공자의 四勿사물

非禮勿視 비례물시 예가 아니면 보지 말라

非禮勿聽 비례물청 예가 아니면 듣지 말라

非禮勿言 비례물언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

非禮勿動 비례물동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九思 九容 구사구용

아홉 가지 생각과 아홉 가지 몸가짐

 

孔子曰君子有九思 공자왈군자유구사

視思明 시사명 :

자세히 볼 때는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바르게 생각해야 하고

聽思聰 청사총 :

세상을 받드는 마음으로 듣고 판단할 때는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공평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色思溫 색사온 :

(사람의 심정이 얼굴 빛에 나타나므로)

낯빛은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貌思恭 모사공 :

외양에 사람 마음 속의 是非 시비와 善惡 선악이 나타나므로

몸가짐은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남을 존중할 것을 생각하고

言思忠 언사충 :

말할 때는 (허물이 나올 수 있으니)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바른 마음으로 할 것을 생각하고

事思敬 사사경 :

(일을 할) (사람을) 섬길 때는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마음을 절제할 것을 생각하고

疑思問 의사문 :

의문나는 것은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물을 것을 생각하고

忿思難 분사난 :

분노가 쌓이면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어려워질 것을 생각하고

見得思義 견득사의 :

이익이 보이면 어진 눈으로

꼭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뤄 의로움을 생각하라

  • 論語 季氏篇   -

*. 공손하다 - 공경하다 恭 공

(스물 卄 입 + 맞잡을 (一  + 八)공) 함께 하다 共 공 + 마음 심 변 忄

손을 맞잡아 (상대방을) 들어올리는 마음

을 그려 ‘공손하다 - 공경하다’를 나타냈다

 

九容 구용

君子之容舒遲 見所尊者齊遬

군자지용서지    견소존자제속

군자의 몸가짐은 여유있고 느긋해야 한다

웃어른을 볼 때는 삼가하고 방종하지 말아야 한다

足容重 족용중 : 걸음걸이는 무겁게 (중후하게) 하라

手容恭 수용공 : 손놀림은 공손히 하라

目容端 목용단 : 눈은 단정히 (바르게 뜨다) 하라

口容止 구용지 : 입은 꼭 다물고 있어라

聲容靜 성용정 : 목소리는 조용히 하라

頭容直 두용직 : 머리 (자세) 는 곧게 하라

氣容 기용숙 : 기세는 경계하고 신중하라 (경계하고 신중한 인상을 주다)

立容德 입용덕 : 서 있을 때는 남을 위하는 자세여야 한다

色容莊 색용장 : 얼굴빛은 위엄있게 하라

- 禮記 玉藻  예기 옥조 -

 

舒遲 서지 : 여유있고 느긋한 모양

느긋하다 舒 서 : 집 舍 사 + 줄 - 함께할 予 여

집을 남에게 주다/집을 남과 함께 하다

더디다 - 천천하다 遲 지 : 코뿔소 犀 서 + 쉬엄쉬엄 갈 辶 착

코뿔소가 쉬엄쉬엄 가다/중후하게 가다

尊者 존자 : 웃어른 또는 덕행지를 구비한 사람

齊遬 제속 : 삼가하다

엄숙하다 齊 제 + 공손하다 遬 속

 

北宋 末期 정이천 (정이 = 정정숙) 의 四箴 사잠

 

視箴 시잠

心兮本虛 심혜본허 : 마음이란 본시 비어 있으니

應物無迹 응물무적 : 외부 사물에 반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다 

操之有要 조지유요 : 마음을 바르게 잡아두는 것에 요령이 있고

視爲之則 시위지칙 : 보는 것이 그렇게 하는 법칙이 된다

蔽交於前 폐교어전 : 눈앞이 이러저리 가리워지면

其中則遷 기중즉천 : 그 속마음은 곧 변하게 된다

制之於外 제지어외 : 외부 (의 변화)에 대하여 (마음을) 제어함으로써

以安其内 이안기내 : 그 내부의 (마음) 을 안정시킨다

克己复禮 극기복례 :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게 한다면

久而誠矣 구이성의 : 오래도록 바르게 될 것이다

 

聼箴 청잠

人有秉彝 인유병이 : 인간에게는 꼭 지켜야 할 떳떳함이 있으니

本乎天性 본호천성 : 그것은 천성에 그 근본을 두는 것이다

知誘物化 지유물화 : 다만 사람의 지각이 사물의 변화에 유인되어

遂亡其正 수망기정 : 그 올바름을 잃게 되는 것이다

卓彼先覺 탁피선각 : 탁월하였던 저 선각자들은

知止有定 지지유정 : 멈춰야 할 곳을 알고 마음을 정하여

閑邪存誠 한사존성 : 사악한 마음을 막고 바른 마음을 지켜

非禮勿聼 비례물청 : 예가 아닌 것은 듣지도 말라고 했다

秉彛 병이 : 인간의 떳떳한 도리를 굳게 지킴

잡을 秉 병 : 벼 禾 화 + 손을 그린 또

떳떳할 彝 이

彛倫 이륜 :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言箴 언잠

人心之動 인심지동 : 사람 마음의 움직임은

因言以宣 인언이선 : 말을 매개로 밖으로 표현되니

發禁躁妄 발금조망 : 말할 때 조급해지거나 경망스러워지는 것을 금하면

内斯静專 내사정전 : 속마음은 고요하고 일관되게 된다

矧是樞機 신시추기 : 또한 이것 (말) 은 중요한 계기를 만들기도 하는데

興戎出好 흥융출호 : 전쟁을 일으케게도 우호관계로 발전하게도 하니

吉凶榮辱 길흉영욕 : 길흉과영욕은

惟其所召 유기소소 : 오직 말이 불러들이는 바이다

傷易則誕 상이즉탄 : 가볍게 생각하고 말하면 바르지 않을 수 있고

傷煩則支 상번즉지 : 너무 번뇌하고 말하면 지엽으로 빠질 수 있고

己肆物忤 이사물오 : 너무 장황하게 말하다 보면 사물의 이치와 어긋나게 되고

出悖來違 출패래위 : 사리에 어긋나게 말하면 돌아오는 것도 사리에 어긋나게 되니

非法不道 비법불도 : 법도에 어긋나는 것은 말하지 말라

欽哉訓辭 흠재훈사 : (훌륭한) 가르침의 말씀들을 공경하라

*. 또한 - 하물며 矧 신

화살 矢 시 + 끌 引 인

화살 矢 시 + 활 弓 궁 + 화살을 나타내는 ㅣ

'화살과 활과 또하나의 화살' 을 그려 '또한' 을 나타냈다

 

動箴 동잠

哲人知幾 철인지기 : 사리에 밝은 사람은 일의 조짐을 알아서

誠之於思 성지어사 : 생각함에 바르게 하고

志士勵行 지사여행 : 뜻있는 선비는 힘써 행하고

守之於爲 수지어위 : 힘써 행함을 계속한다

順理則裕 순리즉유 : 이치에 순응하면 여유가 생기고  

從欲惟危 종욕유위 : 욕심을 부리면 위태로워진다

造次克念 조차극념 : 다급한 순간이라도 잘 생각해

戰競自持 전경자지 : 전쟁에서 굳세게 겨루듯이 스스로의 마음을 지켜내라

習與性成 습여성성 : 습관이 오래되어 마침내 천성이 되면

聖賢同歸 성현동귀 : 성현처럼 될 것이다

 

*. 아닐

1. 배의 이물을  묶은 것을 그린 것이란 설과

2. 콩깍지에 콩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것을 그린

이란 가지 설이 있다

 

*. 예도 禮 례

보일 시 변 礻 + 풍년 豊 풍

보일 시 변 礻 젯상을 나타내고

풍년 豊 풍 풍성함을 나타내어

제례를 (조상을) 정성껏 모시는 것을 그려

‘예’ 를 나타냈다

예의가 있다함은

제례의 형식을 정성껏 모시는 것을 말할 수도 있겠으나

조상을 모심에 정성을 다함을 일러 예의가 있다고 하고

조상을 모심에 정성을 다하지 않음을 일러 예의가 없다

고 하겠다

 

*. 말 勿 물

'象形文字 상형문자' 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끈이나 새끼줄을 이어 들고나는 것을 제한했던

'結繩文字 결승문자' 라고 한다

'말 勿 물' 은 깃발의 모양을 그린 것으로

보통은 '깃발이 있는 곳에 모인다' 는 뜻으로 쓰이지만

결승문자의 한가지인 깃발이 쓰인 이유는

깃발과 무관한 집단은 들어오지 말라는 이유였을 것이다

해서 '말 (라)' 의 뜻을 나타냈다

486-2-1. 말 勿 물

1. 깃발을 그린 것이라고도 하고

2. 달 월 의 변형이라고도 하며

3. 쌀 포 몸 + 복수의 물건을 그린 丿 + 丿로도 볼 수 있겠다

'하지 않다' 는 의미의 '말다' 는 뜻으로 쓰인 것은

#3의 의미 중 '둘둘싸서 말다' 의 '말다' 를

'하지 않다' 는 '말다' 로 전환한 것이다

'정성스럽다-힘쓰다' 는

'물건을 싸서 말다' 에서 확장된 것이다

 

*. 판결-들을  청

귀 耳 이 + 짊어지다-간사할 壬 임 + 큰 悳 

'큰 悳 덕' 은

'덕 德 덕' 에서 '두 인 변 彳' 을 뺀 것으로

하늘과 땅을 뜻하는 열 十 십

마음이 그릇에 담겨 있다는 뜻 그릇 皿 명 + 한 ㅡ 일 + 마음 心 심

'세상 (하늘과 땅) 을 받드는 마음' 으로 해석하면

'판결-들을  청' 은

'세상 (하늘과 땅) 을 받드는 마음으로 짊어진 귀의 기능' 을 그려

'판결하다-듣다-다스리다' 등을 나타냈다

 

*. 말씀 言 언

'口 입에서 나온 것을 立 세우다' 를 그려

(소전체는 '허물 䇂 건' + '입 口 구')

허물 䇂 

'세우다 立 립' + '높게' 를 나타낸 뚫을 ㅣ 곤'

높게 세우다/내세우다 를 그려

'허물' 을 나타냈다

해서 '입에서 내놓은 허물' 을 그려

'말씀' 을 나타냈다

 

*. 움직일 動 동

무거울 重 중 + 힘 力 력

무겁다 + 힘

을 그려 '무거운 것에 힘을 쓰다'

또는 '무거운 힘이 느껴지다' 를 그려

'변하다 → 바뀌다 → 움직이다' 를 나타냈다고 할 수 있겠다

'무거울 重 중' 은 아이의 뜻도 갖고 있는데

아이로 무거움을 나타냈을 이유는 없음에도

'아이 童 동' 과  '무거울 重 중' 의 고자체가 비슷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는 소전의 그림과는 관계없이

'일천 千 천 + 수레 車 거 + (땅을 나타낸) 하나 一 일'

로 '땅에 천 대의 수레가 서 있다' 를 그려

'무거울 重 중' 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또는 소중하다 重 중

짊어지다 壬 임 + 동녘 東 동

으로 보지만 소전체를 보면

사람 人 인 + 동녘 東 동

으로 문자를 만든 이들이 동이족이었기 때문에

동녘의 사람을 그려

'소중하다' 를 나타냈다

 이 '소중하다' 에서 두텁다 무겁다 등의 뜻이 나왔다

 

*. 생각할 思 사

'정수리 囟 신' 의 변형 田 + 마음 心 심

머리를 그린 '정수리 囟 신' 의 변형 田  으로 이성적 사고를

심장을 그린 ‘마음 心 심’ 으로 감성적 사고를 나타내며

이성적 사고와 감성적 사고를 합한 것을 그려

'생각' 을 나타냈다

 

*. 쓰다-받아들이다-얼굴 容 용

집 宀 면 + 골 谷 곡

집과 골짜기 모두 물건을 놓아둘 수 있는 곳으로

'받아들이다' 를 나타냈고

'집 宀 면' 은 '지붕의 모양' 으로 사람으로 치면 머리로 고려되어

'머리 아래의 골짜기' 를 그려 '얼굴' 을 나타냈다

 

*. 밝을 明 명

해 日 일 + 달 月 월

밝은 해와 밝은 달을 그려

보는 것이 밝음을 나타냈다

그 의미가 확장되어 ‘밝아졌다’ 를 나타내기도 한다

 

*. 총명할 聰 총 (聡 의 속자)

귀 耳 이 + 바쁠 悤 총

귀 耳 이 + 바쁠 忩 총

‘귀가 바쁘다' 를 그려 ‘총명하다’ 를 나타냈다

‘聡’ 는 속자이긴 하나

귀-듣다 耳 이 + 공평할 公 공 + 마음 心 심

으로 ‘듣는 마음이 공평하다' 를 그려

총명함을 나타냈다

 

*. 여색 色 색

'사람 人 인 + 병부 卩 절' 로

사람의 심정이 얼굴 빛에 나타남이 부절을 맞춤과 같이 맞다는 데서

안색이라는 뜻을 나타냈다고 보기도 하는데

'사람 人 인 + 머리가 둘 달린 巴 뱀' 으로 보면

복희씨와 여와씨의 결혼을 나타내며

그 부족인 뱀족을 그린 것으로

미개한 파촉지방에 빛처럼 복희씨와 여와씨가 왔다에서 '빛' 을 나타냈고

두 사람이 오누이간 임에도 결혼한 것에서 여자를 좋아하다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 따뜻할 溫 온

물 수 변 氵 + 온화할 온

‘물 + 온화하다' 를 그려 ‘따뜻하다’ 를 나타냈다

물 수 변 氵 + 가둘 囚 수 + 그릇 皿 명

‘(집안의 그릇에 갇힌 물’ 을 그려 ‘따뜻하다’ 를 나타냈다

옥외에 있는 찬 물을 옥내의 그릇에 가두었으니

옥외의 물에 비해 물이 차갑지는 않았을 것이다

 

**. 엄숙할 肅 숙

손을 그린 肀 + 손에 쥐여 있는 무언가를 그린 一

+ 나무 조각 오른편 片 편 + 나무 조각 왼편 爿 장

*. 옥편은

(나무 조각 오른편 片 편 + 나무 조각 왼편 爿 장) 을 연못 淵 으로 보고

깊은 못에 다다라

일을 행할 (손을 그린 肀 + 손에 쥐여 있는 무언가를 그린 一 ) 때처럼

전전긍긍하여

두려워하며 삼가는 뜻을 나타낸다

*. 小篆을 보면

손을 그린 肀 + (나무 조각 오른편 片 편 + 나무 조각 왼편 爿 장) 을

연결시키는 一

을 그려 손으로 망치와 못을 써 나무를 연결할 때처럼

'조심함' 을 그려

'가지런히 하다-조심하다-경계하다' 를 나타냈다

고 볼 수 있다

*. 古文 을 보면

손을 그린 肀 + 심장을 그린 그림 + 활을 그린 그림

으로

손에 활을 들고 있을 때의 마음을 그려

'가지런히 하다-조심하다-경계하다-엄숙하다-고요하다-냉정하다-차다' 를 나타냈다

고 보인다

개인적으로 고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쓰는 뜻에 가정 적절해 보인다

 

*. 잡다 - 한 움큼의 볏단 秉 병

벼 禾 화 + 손을 그린 ⋺

'벼에 손을 쓰다' 를 그려

'벼를 잡다' 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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