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舊 친구
사전적으론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여기서 '親舊 친구’ 란 문자가 뜻하는 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015. 친할 親 친
설 立 립 + 나무 木 목 + 볼 見 견
설 立 립 의 금문은 ▽ 을 그린 것으로
우리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삼각형이나 세로 세운 삼각형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 ‘세로 세운’ 에서 ‘새로 세우다’ 를 나타낸 것이다
나무 木 목 은 나오다
해서 ‘새로 나온 것 즉 새로운 것을 (함께) 보다’를 그려
‘친하다’를 나타냈다
많은 것을 함께 겪은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親舊 친구 : 오랫동안 많은 것을 함께 겪은 사람
오랫동안 많은 것을 함께 겪은 사람들 중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에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란 말이 존재한다 (오랠 舊 구)
親征 임금이 몸소 나아가 정벌함
親政 임금이 친히 정사를 봄
親定 임금이 직접 정하다
에서 보듯이 親 은 임금의 뜻까지 갖고 있다
親 은 가깝다에서 친하다 → 부모 → 일가-겨레 → 임금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인간이 태어나 부모 곁을 떠나기 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해서 親 이 부모를 나타냈다
'親庭 친정' 의 의미 역시 아래와 같이 확장될 수 있다고 하겠다
일가의 책임을 진 이 즉 부모가 (집안의 대소사를 생각하며) 거니는 집
겨레의 책임을 진 이가 (겨레의 대소사를 생각하며) 거니는 집
겨레의 책임을 진 임금이 (나라의 대소사를 생각하며) 거니는 대궐
족외혼의 풍습에서 생겨난 造字 조자로 보인다
262. 오랠 - 옛날 舊 구
나오다를 의미하는 풀 サ 초 + 새 隹 추 + 자궁-절구 臼 구
풀-나오다 + 새 + 자궁-절구 론 늙은이-옛날 을 나타낼 수 없다
‘새 隹 추’ 의 새를 ‘새다’ 의 ‘새’ 로 전환해
‘자궁 (질) 에서 새어 (빠져) 나오다’ 를 그려
‘늙은이’ 를 나타냈고 여기서 ‘옛날’ 이 나오고 다시 ‘오래된’ 의 의미가 나왔다
해서 '親舊 친구’ 란
'오랫동안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한 인간’
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다.
새로 사귄 친구는 '앞으로 오랫동안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할 인간' 으로 볼 수 있겠다.
'親舊 친구’ 를
"舊 오랫동안 木 나무 위에 立 서서 (亲) 見 살펴주는 이"
로 파자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보면 '친구' 의 의미가 ‘형 - 선배 - 스승' 등의 의미와
혼동이 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