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란 말이 말이 되느냐 안 되느냐
말이 안되는 말을 썼고 또 쓰고 있는 것이 아니고
쓰이고 있으니 당연히 말이 된다
여기서 '大人輩 대인배' 와 '小人輩 소인배' 란 문자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선비나 대인을 정신 노동자로
小人 소인을 육체 노동자로 해석하는 분이 있는데
작을 小 소 의 옛모습-소전체를 보면
뚫을 丨 곤 + 여덟-나눌 八 팔 로 보인다
일반적인 해석은
'丨미세한 것'을 + 八 나눈 것 으로 해석해 작은 것
달리 보면
'뚫을-곧을丨곤' + 여덟-나눌 八 팔
곧은 것의 + 八 곁다리로 보면
원칙이 아닌 변칙적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해서
'소인은 원칙을 따르지 않고 변칙적으로 사는 사람' 으로 보겠다
인과 의를 중요시 하던 시대에
대인과 소인의 구분은 선비인가 농(양)민인가로 구분하진 않았었을 것 같다
문자가 만들어진 이치도 그렇지만
아래의 글에서도 보듯이
군자란 원칙을 바르게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사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다
定心應物 雖不讀書 可以爲有德君子
정심응물 수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원칙을 갖고 사물-세상사에 대처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행록-명심보감-
대인은 군자로도 불리는데
'군자 君 군' 은
'(손에 깃발을 들고 있는 모양을 그린) 다스릴 尹 윤
+ (말하는-명령하는) 입 口 구'
로 '벼슬아치' 를 말하기도 하며
'원칙을 바르게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사는 사람'
을 일컫는 것이다
*. 무리 - 동류 輩 배
아닐 非 비 + 수레 車 거
‘아닐 非 비’ 는 본디
새의 양 날개를 그린 그림으로
양 날개가 서로 등지고 있다 해서
어긋나다 - 아니다 등의 부정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레 위에 올라탄 두 날개의 움직임은 같은 방향으로
동류 - 무리 를 나타낼 수 있었다
輩 가 '대인배나 소인배' 에 쓰일 때는 그저 '동류 - 무리' 를 나타냈을 뿐이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先輩 선배 나 後輩 후배 가 그 전형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아래와 같이 과거 조선에서 현재 지나에서 쓰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인조 18년 3월 7일
世子入京 세자가 서울로 오다
편에 보면 '大人輩 대인배' 를 '대인들' 이란 의미로 썼다
http://sillok.history.go.kr/id/wpa_11803007_001
현재 지나에선 '大人輩 대인배' 를 '成人 성인 들' 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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