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慙 하다 무참 하다
아래의 질의와 응답은
‘無慙 하다 무참하다’ 의 뜻에 관한 것으로
지금은 한자라 불리는 문자의 근원이 우리 말이란 것을 알고
우리 문자로 쓰여진 고전을 조금이라도 봤다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개인이 국립국어원에 질문을 하고
국립국어원은 답을 못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소견을 밝혀보면
옛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을
즉 ‘(無慙 무참) 부끄러움이 없는 것' 을
‘극도의 부끄러움' 이라고 생각했으며
맹자에서도
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 無恥矣
인불가이무치 무치지치 무치의
사람이 부끄러움이 없어선 안되니
부끄러움이 없음을 부끄러워한다면
치욕스런 일이 없을 것이다
라고 했다
해서 ‘無慙 하다 무참하다’ 의 뜻이
‘부끄러움이 없다’ 와 ‘매우 부끄럽다' 의 상반된 뜻을 가질 수 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본다면
‘더러울 汚 오’ 자는 씻다의 뜻도 갖는데
더러우면 씻게 되고
씻으면 깨끗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것이며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것임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게 되는 것임을
선인들은 알고 계셨던 것이니
‘無慙 하다 무참하다’ 의 뜻이
‘부끄러움이 없다’ 와 ‘매우 부끄럽다' 의 상반된 뜻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없을 無 무
'양손에 장식을 들고 춤추는 모양을 본뜬 글자' 로
춤에 빠진 무희들이 정신이 없음을 나타냈다고도 하고
'큰 大 대' 의 변형 + (수풀이 우거진 모양) + 불 화 발 灬
로 해석하기도 하나
소전체에 구애받지 말고
'화살 모양 ? + 풀 초 머리 艹 + 풀 초 머리 艹 + 일정한 구역을 나타내는 ㅡ + 불 화 발 灬'
'풀 초 머리 艹 + 풀 초 머리 艹 + 일정한 구역을 나타내는 ㅡ' 은 '숲' 이 되고
'화살 모양 ? + 불 화 발 灬' 을 ‘불화살' 로 보면
'숲이 불화살에 의해 모두 타버림' 을 그려
'없다' 를 나타냈다고 볼 수도 있겠다
*. 부끄러울 慙 참
수레 車 거 + 날 斤 근 + 마음 心 심
'수레 車 거' 는 車裂刑 거열형 을 나타냈고
‘날 斤 근’ 은 사지와 머리를 절단함을 나타냈으며
'慙' 은
‘거열형을 당해 사지와 머리가 절단된 (사람의) 마음' 을 그려
'부끄러워하다' 를 나타냈다
-아래-
검색창에 '무참(無慙)하다'를 치면 '매우 부끄럽다'란 뜻풀이가 나온다
字典에는 無恥(부끄러움이 없음)와 같은 뜻이라고 나오며
電子字典에는 '몹시 부끄러움, 부끄러움이 없음'이라고
상반되는 두 개의 뜻을 아울러 가진 것으로 나온다
답변자 : 온라인 가나다
안녕하십니까?
질의하신 내용을 해당 부서(사전)에 전달하여 검토를 요청하였습니다.
ㅡ ㅡ ㅡ
자전을 보면, 민원인의 의견처럼 '부끄러움이 없음'이라는 의미로 나옵니다.
원내 말뭉치 자료에서 '무참'의 쓰임을 보면, '매우 부끄러워하다'의 의미로만 나옵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1. '부끄러움이 없음'의 의미는 고전 번역에서만 쓰이는 것으로
현대 말뭉치에서는 '매우 부끄러워함'의 의미로만 쓰인다는 점.
2. 쓰임이 없는 말을 한자 자체의 기본 의미라는 이유로 추가할지 여부
3. 의미가 상반되는 것을 하나의 표제어로 처리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등의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심의회에서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身手 신수 가 좋다/ 身顴 신관 이 훤하다 (0) | 2022.06.13 |
---|---|
소용돌이 (0) | 2022.06.13 |
'섬 島 도' 의 '새 鳥 조' 는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다 (0) | 2022.06.07 |
氣怯 기겁 (0) | 2022.06.05 |
神經 신경 (0) | 2022.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