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五十步笑百步 則何如
이오십보소백보 즉하여
혹은 (누군가는) 백보 (를 도망간) 이후 멈추고, 혹은 (누군가는) 오십보 (를 도망간)
이후 멈추었읍니다. 이에 오십보를 도망간 사람이 백보를 도망간 사람을
(비겁하다) 비웃는다면, 어떻겠읍니까?
使民養生喪死無憾 王道之始也
사민양생송사무감 왕도지시야
(왕이시여) 백성들이 산 사람을 먹이고,
죽은 사람의 장사를 지내는 일에 애통함이 없도록 하는 것
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王無罪歲 斯天下之民至焉
왕무죄세 사천하지민지언
왕께서 세월 (흉년) 을 탓하지 않으신다면 천하의 백성이 (왕의 나라에)
올 것입니다.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을 때
양혜왕이 자신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함에도
천하의 백성들이 그에게로 모여들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때
맹자가 양혜왕이 다른 왕들과 크게 차이가 없이
백성들이 원하는 먹고 사는 문제를 근본으로 하는 정책을 펴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지적하는 대화.
孟子 맹자 (BC372? - BC289)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 ‘鄒 추'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軻 가' 다.
공자의 사상을 이은 ‘儒學者 유학자’ 로
‘仁義 인의' 를 중시하는 ‘王道政治 왕도정치' 를 주창했다.
위나라 (수도를 대량으로 옮겨서 양혜왕) 혜왕 (BC400 - BC334)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의 제후국인 위나라의 왕으로
성은 姬 희, 씨는 魏 위, 호는 罃 앵 으로, 혜성왕, 양혜왕, 문혜군 등으로
불리웠다.
‘秦 진’ 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魏 위’ 나라가 수도를 대량으로 옮기며
‘梁 양’ 나라로도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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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마음을 다하고 있오."
하내에 흉년이 들면 그 백성들을 하동으로 이주시키고, 그 곡식은 하내로 옮긴다.
(하내는 하남성에 있던 지역, 하동은 산동성에 있던 지역)
하동에 흉년이 들어도 역시 그렇다. 이웃 나라들의 정치를 살펴보면
과인에게 비견할 만한 자가 없다. (그럼에도)
이웃 나라의 백성이 줄지 않고, 과인 나라의 백성이 늘지 않는다.
왜 그런가?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왕께선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으로 비유하겠읍니다.
북을 크게 울리니, 병기의 날들이 부딪히고 (전쟁이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병사들도 갑옷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혹은 (누군가는) 백보 (를 도망간) 이후 멈추고, 혹은 (누군가는) 오십보 (를 도망간)
이후 멈추었읍니다. 이에 오십보를 도망간 사람이 백보를 도망간 사람을
(비겁하다) 비웃는다면, 어떻겠읍니까?
(양혜왕이 답하길) 그럴 수 없읍니다. 다만 백보가 아닐 뿐,
이 역시 달아난 것이오.
(맹자가 답하길) 왕께서 이것을 아신다면,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전쟁이나 노역으로)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입니다.
촘촘한 그물을 웅덩이에 넣지 않으면, 물고기와 자라를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입니다.
때를 정하여 (산림을) 벌목하면, 재목은 모두 쓰고도 남을 것입니다.
곡식과 물고기와 자라를 배불리 먹고도 넉넉히 남고, 재목이 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면, 이는 백성으로 하여금 산 사람을 먹이고, 죽은 사람의 장사를 지내는
일에 애통함이 없을 것입니다.
산 사람을 먹이고, 죽은 사람의 장사를 지내는 일에 애통함이 없도록 하는 것
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5묘의 집 주변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세 된 자는 비단 옷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닭, 큰 돼지, 개 그리고 돼지를 기름에 때를 놓치지 않으면, 70세 된 자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백묘 크기의 밭을 가지고 농사철을 놓치지 않는다면 여러 식구의 가구가 굶지
않을 수 있읍니다.
학교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고, 효와 제 (공경심) 을 기르는 것을 더한다면,
머리가 흰 노인들이 길에서 짐을 지고 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70된 자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백성들은 굶주리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게 하고도 왕이 되지 못한 자는 없었읍니다.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것을 먹는데도 단속할 줄을 모르고,
길에 굶어 죽은 사람이 있는데도 구제하지 않고,
사람이 죽었는데도 내 탓이 아니고 세월 (흉년) 탓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고 칼이 죽인 것이다
라고 하는 것과 어찌 다릅니까?
왕께서 세월 (흉년) 을 탓하지 않으신다면 천하의 백성이 (왕의 나라에)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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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
양혜왕왈 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마음을 다하고 있오."
河內凶 則 移其民 於河東 移其粟於河內
하내흉 즉 이기민 어하동 이기속우하내
하내에 흉년이 들면 그 백성들을 하동으로 이주시키고, 그 곡식은 하내로 옮긴다.
(하내는 하남성에 있던 지역, 하동은 산동성에 있던 지역)
河東凶亦然 察鄰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
하동흉역연 찰인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하동에 흉년이 들어도 역시 그렇다. 이웃 나라들의 정치를 살펴보면
과인에게 비견할 만한 자가 없다.
鄰國之民不加少 寡人之民不加多 何也
인국지민불가소 과인지민불가다 하야
이웃 나라의 백성이 줄지 않고, 과인 나라의 백성이 늘지 않는다.
왜 그런가?
孟子對曰 王好戰 請以戰喻
맹자대왈 왕호전 청이전유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왕께선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으로 비유하겠읍니다.
‘청하다 請 청' 이 여기선 '고하다' ‘가르치다 - 깨우치다 喻 유' 가 여기선 ‘비유하다'
填然鼓之 兵刃既接 棄甲曳兵而走
전연고지 병인기접 기갑예병이주
북을 크게 울리니, 병기의 날들이 부딪히고 (전쟁이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병사들도 갑옷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북소리 填 전' ‘填然 전연' 은 북소리가 요란한 모양.
或百步而後止 或五十步而後止 以五十步笑百步 則何如
혹백보이후지 혹오십보이후지 이오십보소백보 즉하여
혹은 (누군가는) 백보 (를 도망간) 이후 멈추고, 혹은 (누군가는) 오십보 (를 도망간)
이후 멈추었읍니다. 이에 오십보를 도망간 사람이 백보를 도망간 사람을
(비겁하다) 비웃는다면, 어떻겠읍니까?
曰 不可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왈 불가 직불백보이 시역주야
(양혜왕이 답하길) 그럴 수 없오. 다만 백보가 아닐 뿐,
이 역시 달아난 것입니다.
直 여기선 ‘다만 - 겨우' 의 뜻이다. 耳 는 '뿐' 의 뜻.
曰 王如知此 則無望民之多於鄰國也
왈 왕여지차 즉무망민지다 어인국야
(맹자가 답하길) 왕께서 이것을 아신다면,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不違農時 穀不可勝食也 數罟不入洿池 魚鼈不可勝食也
불위농시 곡불가승식야 촉고불입오지 어별불가승식야
斧斤以時入山林 材木不可勝用也
부근이시입산림 재목불가승용야
穀與魚鼈不可勝食 材木不可勝用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
곡여어별불가승식 재목불가승용 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전쟁이나 노역으로)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입니다.
촘촘한 그물을 웅덩이에 넣지 않으면, 물고기와 자라를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입니다.
때를 정하여 (산림을) 벌목하면, 재목은 모두 쓰고도 남을 것입니다.
곡식과 물고기와 자라를 배불리 먹고도 넉넉히 남고, 재목이 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면, 이는 백성으로 하여금 산 사람을 먹이고, 죽은 사람의 장사를 지내는
일에 애통함이 없을 것입니다.
‘모두 - 이기다 勝 승’ 에서 ‘모두’ 의 뜻으로 쓰여 ‘不可勝食’ 은
‘모두 먹는 것이 불가하다' 란 뜻으로 쓰였다.
‘斧斤 부근' 은 도끼 (큰 도끼와 작은 도끼) 란 뜻으로 여기선 ‘벌목하다’ 의 뜻.
養生喪死無憾 王道之始也
양생송사무감 왕도지시야
산 사람을 먹이고, 죽은 사람의 장사를 지내는 일에 애통함이 없도록 하는 것
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오묘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5묘의 집 주변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세 된 자는 비단 옷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五畝 는 243 제곱 미터 정도로 소형 주택의 대지로,
五十者 는 생활이 안정될 나이의 평민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雞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계돈구체지축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닭, 큰 돼지, 개 그리고 돼지를 기름에 때를 놓치지 않으면,
70세 된 자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단군조선 시대 주나라 혼란기에 전쟁이 많았으므로
70세 된 사람은 전쟁이 없고 백성들을 위한 정치로 백성들이 오래 살았고
3대나 4대가 함께 사는데가정이 화목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百畝之田 勿奪其時 數口之家可以無飢矣
백묘지전 물탈기시 수구지가가이무기의
백묘 크기의 밭을 가지고 농사철을 놓치지 않는다면 여러 식구의 가구가 굶지
않을 수 있읍니다.
百畝之田 은 정전제에서 한 가구가 받는 땅의 넓이라고도 한다.
謹庠序之教 申之以孝悌之養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양 반백자 불부대어도로의
학교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고, 효와 제 (공경심) 을 기르는 것을 더한다면,
머리가 흰 노인들이 길에서 짐을 지고 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庠序 상서' 는 학교
‘나누다 - 큰 머리 頒 반 (분)’ 은 여기선 ‘많은 모양' 을 나타냈다.
‘頒白者 반백자’ 는 머리가 허연 이.
七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칠십자의백식육 여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70된 자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백성들은 굶주리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게 하고도 왕이 되지 못한 자는 없었읍니다.
狗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莩而不知發 人死則曰 非我也 歲也
구체식인식이부지검 도유아표이부지발 인사즉왈 비아야 세야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것을 먹는데도 단속할 줄을 모르고,
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는데도 구제하지 않고,
사람이 죽었는데도 내 탓이 아니고 세월 (흉년) 탓이다라고 말한다.
檢 는 단속하다.
‘餓莩 아표' 는 굶어 죽은 시체.
是何異於刺人而殺之 曰非我也 兵也
시하이어자인이살지 왈비아야 병야
이것은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고
칼이 죽인 것이다라고 하는 것과 어찌 다릅니까?
王無罪歲 斯天下之民至焉
왕무죄세 사천하지민지언
왕께서 세월 (흉년) 을 탓하지 않으신다면 천하의 백성이 (왕의 나라에)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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