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짖다 罵 매
그물 罒 망 + 말 馬 마
말을 그물로 잡는다고 그려 꾸짖다를 나타낼 수도 없고
말은 올가미로 잡는 것이지 그물로 잡는 것도 아니다.
말 馬 마 가 짐승이 아닌 입으로 하는 말 로 쓰인 것이며
(타인에게) (입으로 하는) 말로써 그물을 씌운다 를 그려
꾸짖다 를 나타냈다.
우리 말을 모르면 만들 수 없는 문자다.
*. 이를 到 도
이를 至 지 + 선 칼 도 방 刂
'刂' 의 원형인 '刀' 의 소전체를 보면 칼의 모양이라기보단
하나에서 갈라져 나온 새 줄기로 보인다.
해서 '칼을 들고 도착했다.' 혹은 '새롭게 도착했다' 를 그려
'이르다' 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겠다.
*. 넘어뜨리다-넘어질 倒 도
*. 거꾸로 하다 倒 도
사람 인 변 亻 + 이를 至 지 + 칼 도 방 刂
'이를 至 지' 가 '사람 인 변 亻' 의 등 뒤에 있는 그림으로
칼을 들고 사람의 등 뒤에 오다.
즉 적군을 그린 것으로
나는 칼에 맞아 넘어지게 될 상황이고
'넘어지다' 에서 '거꾸로 하다' 까지 뜻이 확장되었다.
위의 두 자에서 '이를 至 지' 부분은 설문에 이르기를 새가 공중에서 땅에 내려 앉는 모양이라고 되어 있고
간혹 화살이 땅에 박히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해서 화살까지 뜻에 넣는 분들도 있으나
'새가 공중에서 땅에 내려 앉는 모양' 을 그려 이르다는 뜻을 나타낸 것만으로도
위의 두 자는 조자 원리의 설명이 가능하다.
'罵倒 매도' 하다
사전적 의미는 '상대를 심하게 비난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행위 혹은 대상을 비난하여 몰아세우는 것' 이다.
글자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타인에게) (입으로 하는) 말로써 그물을 씌운다 + 나를 칼로 공격하여 넘어뜨리다' 를 그려
'(타인에게) (입으로 하는) 말로써 그물을 씌워 나를 무너뜨리다.' 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