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子曰 道其不行矣夫
자왈 도기불행의부
자왈 도가 행하여지지 않는구나!
4장에서 이어진 것으로
어진 자들은 (본성에서 벗어남을 통제하는 것이) 지나치고
다시 말해 희로애락의 감정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이 생겨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니
도를 언어로 정의하지 못해
세상 사람들에게 ‘도’ 를 현세의 것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리지 못하고
어진자들을 (천명) 을 닮지 못한 자들은
(본성에서 벗어남을 통제하는 것이 본성에) 못 미친다
다시 말해 희로애락의 감정과 본성-원칙 아닌 곁다리에 휩쓸려
본성과 거리가 멀다
*. 길-이치 道 도
쉬엄쉬엄 갈 辶 착 + 머리 首 수
머리가 가는 (가야할) 길 (이치)
머리가 향하는 곳
즉 하늘로 가는 길
天道 천도 즉 하늘의 길을 따르는 것이 도이다
달리 말해 하늘이 (생명을 낳는 마음으로) 내려준 것을
지상의 현실에 맞추어 거느리는-적절히 쓰는 것을 일러 道 도라고 한다
또한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 그 其 기
'키를 그린 (一 + ∐ + Х)' + 키를 얹는 대를 그린 '맞잡을 (一 밑에 八) 공'
이 키를 그려 → 기 → 그
로 변환되었다
*. 아닐 不 불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뜬 글자" 라고 하는데
하늘 一 일 + 정수리 정의 소전체 个
로 '머리가 하늘에 닿을 수는 없다' 를그려
'아니다' 를 나타냈다
혹은
'아닐 不 불' 의 소전체는
뿌리가 땅 위로 나오지 않음을 그린 것처럼도 보이므로
'뿌리는 땅 위로 나오지 않는다' 를 그려
'아니다' 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갈 行 행
(왼발로) 조금 걸을 彳 척 + (오른발로) 조금 걸을 亍 촉
로 움직이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것이고
‘움직일 動 동’은 변화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 어조사 矣 의
사사 厶 사 + 화살 矢 시
'나의 화살' 을 그려
'나의 것이다' 란
'단정' 을 나타냈다
*. 지아비 - 군사 - 대저 夫 부
큰 大 대 + 비녀를 그린 한 一 일
一 은 관이 벗어지지 않도록 갓끈에 매어 머리에 꽂던 비녀를
大 는 사람을 뜻한다
남자가 스물이 되면 관례를 치르고 관을 쓴 데서
남자 중에서도 어른이 된 남자를 이르는 글자다
스물이 넘은 사람은 워낙에 많기 때문에
‘대저' 로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 뜻-마음 속-욕망 情 정
마음 심 변 忄 + 푸를 青 청
'마음 + 푸르다' 론 뜻-마음-욕정을 나타낼 수 없다
'푸를 青 청' 을 '예쁠-겹칠 丰 봉 + 고기 육 변 月' 으로 보면
'마음 심 변 忄+ 예쁠-겹칠 丰 봉 + 고기 육 변 月' 로
'살이 겹칠 때의 마음' 을 그려
욕망-뜻-속 마음을 나타냈다
문자가 보여주는 뜻은 ‘살이 겹칠 때의 마음’ 이지만
‘살을 겹치게 하고 싶은 마음' 역시 情 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여기서 살이 겹쳐진다는 것은
식욕-색욕-수면욕-재물욕-명예욕 등
인간이 가지는 모든 욕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情 을 天命 즉 性 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중용이라 이른다
사람의 성품을 이를 때 ‘性情 성정’ 이라 하는 것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이 현실에서 변화한 것이 사람마다 다름을 나타낸 것이다
만일 사람에게 육신이 없다면
‘性情 성정’ 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고
‘性 성’ 이란 말만 존재하며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이 본성 그대로이며
하늘이 생명을 낳는 마음으로 사람에게 준대로 그대로일 것이다
'中庸 중용' 이란 단어 자체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孔丘 공구는 '性 성' 을 논하며
왜 '情 정' 을 한번도 논하지 않았을까?
'孔丘 공구' 가 아니라 '工具 공구' 였나?
각각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마음 즉 情 정 을
항상 변치않는 性 성 에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道 도 인데
혼란의 춘추전국 시대에
다수의 사람들이 중심을 잃지 않고 性 성 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며 살 수 있었을까?
만약 다수의 사람들이 중심을 잃지 않고 道 도 를 행했다면
즉 性 성 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었다면
孔丘 공구 란 인물이 과연 역사의 기록에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1장에서 중용 - 도 - 교 - 중 - 화 - 중화 를 제시하고
2장에선 군자는 중용을 행하지만 소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하며
3-5 장에서 세상에 중용이 펼쳐지지 않는다며
마치 공자가 합당한 벼슬을 받지 못해 중용의 덕이 세상에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 같은
공자의 일생의 회한과 같은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6장부터는 동이족인 순임금을 하족의 역사 속으로 끌어들이며
공자가 높은 벼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풀이로 역사를 왜곡할 것이다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7.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 자왈 인개왈여지 구이납제고확함정지중이막지지피야, 中庸 중용 (0) | 2019.01.03 |
|---|---|
| 6. 子曰 舜其大知也與 舜好問而好察邇言 隱惡而揚善 자왈 순기대지야여 순호문이호찰이언 은악이양선, 中庸중용 (0) | 2018.12.31 |
| 4.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 자왈 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中庸 중용 (0) | 2018.12.29 |
| 3. 子曰 中庸 其至矣乎 民鮮能久矣 자 왈 중용 기지의호 민선능구의, 中庸 중용 (0) | 2018.12.28 |
| 2. 仲尼 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 중니 왈 군자중용 소인반중용, 中庸 중용 (0) | 2018.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