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安 미안 :
〜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남에게 대해 겸연쩍고 부끄러운 마음이 있다
아닐 未 미 + 편안할 安 안
*. 아닐 未 미
"나무에 가지가 많이 있음을 나타낸 글자" 혹은
"서 있는 나무에 가지가 두 개 더 있음을 나타낸 글자로
가지가 많으면 잎이 많아 반대쪽을 볼 수 없다는 데서 부정의 뜻을 나타낸 것"
이라고도 하는데
윗쪽 가지가 아랫쪽 가지보다 짧아
'아직 덜 자란 것' 그리고 '다 자란 것이 아님' 을 그려
'아직과 아니다' 를 그린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 편안할 - 어찌 安 안
집 宀 면 + 계집 女 녀
‘집 안에 있는 여자' 를 그려
여인이 또한 집안이 ‘편안하다' 를 나타냈다
또한 그 시절에도 ‘여자라고 어찌 집안에만 있겠는가’라는 주장으로
‘어찌 - 부정의 반어법적 의미' 로 쓰이게 되었다고
억측해 볼 수 있겠다
罪悚 죄송 :
죄스럽고 황송하다
죄를 지어 두려워하다
900. 허물 罪 죄
가.
그물 罒 망 + 아닐 非 비
그물 + 아니다 (그물 + 허물)로 죄 를 나타낼 순 없다
그물 罒 망 은
그물-덮다-숨기다 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 몰래-숨어서 의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닐 非 비 는
1. 새의 양쪽 날개가 좌우에서 서로 등지고 있는 것을 그린 것이란 설과
2. 콩깍지에 콩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것을 그린
것 이란 두 가지 설이 있다
이 중 #2의 설을 허물 罪 죄 의 조자를
이해하는데 써보면
아닐 非 비 를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경우’
또한 역으로 ‘없어야 할 곳에 있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또한 ‘없어야 할 곳에 있는 경우’ 에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는 경우’를 유추해서
해서는 안될 일을 몰래하는 것을 그려
죄 를 나타냈다
나. 그물 罒 망을 눈罒목으로 보고
옳지 않을 非 비 로 보면
옳지 않게 보이는 것을 그려
허물을 나타낼 수 있었다
소전도 옥편도 틀렸단 얘기가 된다
허물 罪 죄 + 두려울 悚 송
마음 심 변 忄 + 묶을 束 속
마음이 묶여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음을 그려
두려움을 나타냈다
미안하다와 죄송하다의 차이는
둘 다 주관적인 잘못의 인정이지만
미안하다는 잘못의 성격이
각양각색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경우도 포함하지만
죄송하다는 잘못의 성격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생각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미안하다는 미안해란 반말이 가능하지만
죄송하다는 반말이 가능하지 않다